하창수 에스아이티 대표가 라디에이터를 살펴보고 있다./에스아이티/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창업보육센터 내 에스아이티(대표 하창수·46)는 자동차 부품회사 등에서 다년간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이동통신용 발전기 엔진부품을 생산하는 방산기업이다.
회사는 하창수 대표가 중견자동차 부품회사의 기술연구소에서 13년간 연구원으로 엔진부품 설계와 다른 자동차부품업체에서 7년간의 기술영업부 팀장 등의 경험을 살려 지난 2013년 11월 설립했다. 자동차 엔진부품 생산을 위해서다.
처음 1인 창조기업으로 시작했지만 제조생산설비 구축, 제품 판로 개척, 사내조직 구성 등 경영환경의 문제점에 직면하게 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해 센터의 도움을 받아 본격 성장하고 있다.
방산분야로 진입은 2015년 정부의 창업맞춤형 사업에 선정돼 경남테크노파크 전성태 전임연구원과 경남대학교 김승현 교수의 멘토링 교육을 받아 시제품 제작에 대한 문제점 분석 및 경쟁사 제품의 벤치마킹과 분석을 통해 개발제품을 양산화한 것이 계기가 됐다.
현재 주력 제품은 통신용 발전기 엔진에 들어가는 라디에이터, 호스 조립체, 여과기 등이며 창원 등지의 방산업체에 납품하고 있다. 이를 위해 타사 대비 원가 절감 및 중량 감소, 성능 향상 및 내구성을 확보하는 등 차별화 전략을 시도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
회사는 해군군수사령부와 지난해 5월 국산화부품 개발협약을 맺은 후 열교환기 제품의 국산화 개발을 현재 진행 중에 있으며, 앞으로 항공부품 MRO시장을 통해 새로운 시장의 진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매출은 5억원이며, 직원은 6명이다.
하창수 대표는 “다양한 방산 관련 부품을 개발해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싶다”며 “또 초기 창업자들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산학협력 전문교수로도 활동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명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