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방신문협회 공동기획 新 팔도유람] 경북 울진 '7번 국도 기행'대게 좋아, 대개 많이
겨울바다를 동경하는 사람들의 심리는 참으로 묘하다. 막상 가면 10분이 채 못 돼 오들오들 떨며 “춥다, 따뜻한 데 들어가자”고 할 것을 굳이 몇 시간을 이동해 바다로 가느냔 말이다, 라는 합리적 언사에 비합리적인 감정싸움을 할 필요는 없다.
포털의 로드맵으로만 봐도 눈이 호강하는 바닷길은 합리적인 이들의 몫으로 돌린다. 단 5분을 볼지언정 바다가 주는 영감이 맨눈을 비롯한 오감으로만 담기는 이들은 간다. 제 얼마 남지 않은 겨울바다다. 겨울바다를 생각할 때면 늘 고독이라는 단어가 떠오른다. 고독을 씹고, 여...2019-02-21 22:00:00
[기획] 도시재생의 길을 찾다 ① 경남 현황도내 16곳서 국가주도 사업…'지역특화모델' 발굴해야바야흐로 도시재생의 시대다. 지난 시대 도시는 '개발'이 우선이었지만, 지금은 도시 쇠퇴로 '재생'이 화두다. 오늘날 낙후지역으로 분류되는 많은 도시는 상권의 변화와 인근 지역 신도시 조성 등으로 과거 도심 기능을 잃은데다 인구 감소와 주거 환경 악화 등 문제에 직면해 도시 자체의 존립을 위협받는 상황이다. 국가와 지자체는 쇠퇴한 도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총 50조원 규모의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추진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지만 가야 할 길이 멀기만 하다. 경남의 도시재생은 과연 어디까지 왔는지 ...김재경 기자 2019-02-20 22:00:00
[경남인] '경남문화 1번지' 새 수장 강동옥 경남문화예술회관장“최적화된 공연예술 전문극장으로 만들겠다”
지난해 경남도를 대표하는 문화예술 공연장인 경남문화예술회관이 개관 30주년을 맞았다. 진주에 위치한 경남문화예술회관은 1988년 문을 연 이후 문화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고 공연예술 환경 저변을 확대하는 등 경남문화 1번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경남문화예술회관의 새 수장이 된 강동옥 관장은 ‘한국민족예술인연합(민예총)’ 회원으로 진보 성향의 예술인 최초로 관장에 임명됐다. 특히 지역에서 활발히 활동하던 예술인이 직접 회관을 운영하게 되면서 현장에서 기대의 목소리도 높다.
강...정민주 기자 2019-02-20 22:00:00
[기획] 그 섬에 가고 싶다 '거제 일운면 내도'같이 걸을까 자연 속으로
경남신문 이준희·김승권·이헌장·김희진 기자가 경남의 아름다운 섬 50곳을 찾아서 쓴 기행문인 ‘섬, 그리고 삶’(2011년 발간)이란 책 속에 내도가 소개돼 있다. 이 책 속에서 기자들은 내도 기행문의 제목 ‘자연이 준 선물 그대로 간직한 명품 섬’과 사진설명을 ‘마을 앞 바닷가 몽돌 해변과 새롭게 단장된 펜션. 파란 하늘이 어우러져 동화 속 나라에 온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한다’로 표현하고 설명했다. 나도 같은 느낌이다.
거제 내도 전경./거제시/
거제시 일운면 구조라선착장에서 손에 잡힐 듯이...정기홍 기자 2019-02-18 22:00:00- 경남말 소쿠리 (124) 수제, 젯가치(젓가치, 젯가락)
△서울 : 초등학생들이 학교에서 어른용 수저로 밥을 먹고 있다는 얘기 들었어? 저학년들은 어른용 젓가락이 너무 길어서 젓가락 대신에 숟가락으로 밥과 반찬을 먹는가 하면 고학년생들도 젓가락이 손에 안 맞아서 엑스(X)자 형태로 젓가락질을 한다더라고.
▲경남 : 아아들한테 어른 수제를 조가(줘서) 되겄나. 돈...허철호 기자 2019-02-15 07:00:00
[인간과 환경 시즌2] (23)환경 교육도 환경보호다보고 또 보며 ‘환경 감수성’ 깨우세요
지난 2015년 8월 유튜브 채널에 코피를 흘리는 바다거북(사진)이 등장하는 동영상 하나가 공개됐다. 영상 속 거북이는 괴로움에 몸부림 치고 있는데 바로 코에 박힌 플라스틱 빨대 때문이었다. 사람들이 펜치로 빨대를 뽑아내려고 애쓰지만 깊이 박힌 빨대는 좀처럼 빠지지 않고 거북이는 비명을 지르며 고통을 호소한다. 이 영상은 무려 3400만 회나 조회되며 전 세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또 플라스틱 제품 등 해양쓰레기에 대해 사람들이 관심을 갖게 했고, 우리나라를 비롯해 세계 곳곳에서 불고 있는 ‘플라스틱 프리 챌린...김희진 기자 2019-02-15 07:00:00
[만나봅시다] 유희동 부산지방기상청장“경부울 지역 맞춤형 기상·기후 서비스에 최선”날씨와 우리 생활은 떼려야 뗄 수 없다. 최근 변화무쌍한 기상 현상이 나타나면서 날씨 의존도는 더욱 높아져 간다. 부산·울산·경남지역은 태풍과 호우가 잦고, 겨울철 적은 눈에도 매우 취약한 기상 특성을 갖는다. 부산지방기상청은 우리 지역의 특성화된 날씨 예보와 정보를 시민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지난달 1일 취임한 유희동(57) 부산지방기상청장은 “부울경 지역의 맞춤형 기상·기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재해·재난으로부터 시민을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취임 한 달을 맞은 유 청장을 만나 부울경 지역의 기...박기원 기자 2019-02-13 22:00:00
[워라밸을 찾아서] (4) 수질검사 연구원 최태식씨“일·놀이·사랑의 적절한 균형으로 내게 맞는 삶 찾았죠”
놀고 일하고 사랑하고 연대하라!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책에서 유시민 작가는 인생을 살아가는 가장 핵심적인 4가지 요소를 일, 놀이, 사랑, 연대라고 말했다. 놀이 없인 삶이 즐거울 수 없고, 일하지 않고는 삶을 영위할 수 없으며, 사랑 그리고 다른 사람과의 어울림(연대) 없으면 참된 행복을 얻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이들 요소가 무엇 하나 놓칠 것 없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이는 일과 삶의 균형을 말하는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과도 맥이 닿아 있다.
하지만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진 하루 24시간을 기계적으...안대훈 기자 2019-02-12 22:00:00
[만나봅시다] 최규하 한국전기연구원장“지역과 함께 호흡하는 연구기관으로 거듭나겠다”“그동안 정부출연기관으로서 자체적인 연구를 위해서는 최선을 다했지만 지역에서 역할은 소홀히 한 것 같습니다.”
창원시 성산구 소재 한국전기연구원(KERI) 최규하 원장은 그간 전기연구원의 역할에 대해 이같이 평가하고 “앞으로 전기연구원이 ‘한국의 전기연구원’이 아니라 ‘경남의 전기연구원’이라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지역 역할도 충실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규하 한국전기연구원장이 전기연구원의 올해 목표와 비전 등을 밝히고 있다./전강용 기자/
이를 위해 현재 침체된 경남경제의 활성화...이명용 기자 2019-02-06 22:00:00
경남말 소쿠리 (123) -바리, 이장에
△서울 : 얼마 전에 창원시설공단 이사장이 취임 후 첫 간부회의 자리에서 막말 발언을 해 물의를 빚었잖아. 이사장이 한 말을 동영상으로 들어 보니 참 얼척없더라.
▲경남 : 내도 동영상 봤다. 꼴통 사람들이 우떻고 캐쌓더라 아이가. 그라고 경남FC가 작년에 프로축구 1부리그 준우승을 한 거로 두고, 씰데없이 2등을 해가 연봉 마이 달라캐서 대포(표)가 피곤하이 됐다 안카더나. 도민구단은 꽁또바리만 피하모 된다 캄시로…. 내가 보이 참(차)말로 씰데없는 소리를 하고 있더마는.
△서울 : 운동 팀이라면 ...허철호 기자 2019-02-01 07:00:00
[만나봅시다] 송철호 울산광역시장“수소산업 육성으로 일자리·불황·인구 감소 해결하겠다”
“올해를 울산의 불황 탈출 원년으로 삼고자 합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올해 시정 제1 목표는 불황 탈출이다”고 강조했다.
송 시장은 “주력산업 고도화로 기존 일자리를 견고하게 만들고, 일자리재단 설립과 청년 일자리 센터 건립 등을 통해 전국의 인재들이 울산에 몰려들게 하겠다”고 말했다.
송철호 울산광역시장이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시정 방향을 밝히고 있다./울산시/
송 시장은 “수소전기차 선도도시 및 수소산업 기술 역량 강화, 부유식 해상풍력 산업 육성 등 울산을 세계적인 에너지 허...지광하 기자 2019-01-30 22:00:00
[워라밸을 찾아서] (3) 취미 많은 직장인 백경희씨“연차 자유롭고 칼퇴근 되니 하고팠던 일 맘껏 도전”
우리 사회는 이제 더 이상 일만 열심히 하는 개미의 성실성을 높이 사지 않는다. 그렇다고 스스로를 책임지지도 못하면서 노래만 부르는 베짱이의 나태함을 지향하는 건 아니다. 이 시대가 추구하는 이상적인 삶은 동화 속 ‘개미와 베짱이’의 적절한 조화다. 연봉이나 지위보다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을 더 가치있게 여긴다는 뉴스는 더 이상 신선하지 않다.
그렇다면 워라밸 지수를 높이는 방법은 무엇일까. 개인마다 그 기준은 다르겠지만, 일과 삶 양쪽 모두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 같다....조고운 기자 2019-01-29 22:00:00
[한국지방신문협회 공동기획 新 팔도유람] 충남 천리포수목원눈 내리면 눈부시게 아름다운 겨울정원
눈 내린 천리포수목원. 초가집 모양의 민병갈기념관과 눈 덮인 낙우송의 기근(지상으로 솟아 오른 뿌리)이 보인다.
채움의 삶에 익숙한 사람들에게 비워서 아름다운 정원이 있다고 한다면 다소 철학적인 이야기로 들릴지 모른다. 충남 태안반도의 북쪽에 위치한 천리포수목원은 풍성한 잎사귀와 화려한 꽃이 떨어진 지금이 나무 본연의 모습을 즐기기에 가장 적합하다.
천리포수목원의 설립자인 고 민병갈(Carl Ferris Miller, 1921~2002)은 독일계 미국인으로 1945년 미군 선발대 정보장교...2019-01-25 07:00:00
[경남인] 지방 행정공무원 수익 지킴이 한경호 대한지방행정공제회 이사장“자산 12조 잘 운용해 국가경제 활력 회복 기여할 것”
한경호 전 경남도지사 권한대행은 지난해 9월 12조원의 자산을 운용하는 대한지방행정공제회 이사장에 취임해 지방 행정공무원의 수익 지킴이로 거듭났다. 지방행정공제회는 경남에만 2만여명 등 전국 28만명의 가입자와 국내외 203개 투자 사업장을 보유한 대규모 자산 운용 기관이다. 한 이사장은 공모에서 행정공제회 대의원 52명 중 43명의 찬성표를 받았다. 역대 최다 득표다.
취임 4개월을 맞은 한 이사장을 서울 용산 지방행정공제회관에서 만났다.
취임 직후 글로벌 경제 불안으로 주가가 요동친 탓에 안정적인 수익 창...이상권 기자 2019-01-23 22:00:00
[사진으로 보는 세상] 주남저수지의 잠든 재두루미포근한 달빛 이불, 고요한 물빛 자장가
가늘고 긴 목을 잿빛 날개에 파묻고 외다리로 서 있지만 굼적도 하지 않는다.
재두루미(천연기념물 제203호)는 땅거미가 젖어들면 창원시 의창구 주남저수지에 발을 담근 채 잠을 잔다.
키가 130㎝인 재두루미는 포식자의 접근을 미리 알기 위해 주변이 개방되어 있는 곳에서 체온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무리지어 외다리로 몸을 움츠린 채 잠을 청한다.
재두루미의 잠자는 모습을 담기 위해 달빛이 밝은 보름을 기해 10분간 카메라 셔터를 열었다. 물은 바람에 흘러 자국을 남기고 있지만 재두루미는 흐트러짐 없이...김승권 기자 2019-01-23 07: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