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보도자문단 제언] 바이러스보다 심각한 비극 극복 모두 나서야
- 기사입력 : 2020-03-18 08: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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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세기 흑사병으로 유럽인구 약 3분의 1, 1918년 스페인독감으로 국내(일제강점기)에서만 약 750만명이 감염돼 14만명이 사망했다. 금세기 초부터 사스, 신종플루, 메르스 등이 발병했고 최근 코로나19로 세계보건기구(WHO)는 1968년 홍콩독감과 2009년 신종플루에 이어 전세계 대유행인 판데믹(Pandemic)을 선언했다.
숲 파괴와 야생동물 남포획에 따른 에볼라와 지카, 말라리아 등 전염병 발병과 확산으로 인명과 경제적 피해도 컸지만 이를 잘 극복해왔고, 코로나19도 잘 극복해 나갈 것이다.
그러나 인류는 이보다 더 큰 위협에 직면하고 있다. 산업혁명 당시보다 1.5배 증가해 작년 415ppm을 기록한 이산화탄소, 과거 100년 동안 평균기온 1도 상승, 76억명을 넘어 매년 9000만명 증가하는 인구, 산림감소와 환경파괴, 온실가스 배출 증가에 따른 지구온난화가 바로 그것이다.
평균기온이 1도 상승하면서 지구는 몸살을 앓고 있다. 북극권은 대규모 화재가 발생하고 기온도 영상 20도까지 올라가고 있으며, 그린란드 빙하도 녹아 해수면이 급격하게 상승하고 있다. 또 지구촌 곳곳에 가뭄과 홍수도 잦고 사막화도 발생하고 있다. 유엔환경계획은 여섯 번째 대멸종기가 시작됐다고 발표했다.
이대로 가서 빙하가 녹아 동토 밑 온실가스까지 유출되고 평균기온 2도 상승을 막지 못하면 저지대 도시나 섬나라가 물에 잠기고 극심한 가뭄과 홍수는 물론 슈퍼태풍과 해일 등이 일상화될 수도 있다. 평균기온이 3~4도 오르면 70%의 식량생산이 중단된다고 세계은행이 보고했고, 기후변화에관한정부간협의체(IPCC)는 최악의 시나리오지만 평균기온이 6도 상승할 경우 파국이 초래될 수 있다고 예측했다.
2019년 9월, 유엔기후정상회의 개최 전 유엔사무총장은 “2020년 이후 신규 석탄발전소를 금지하자”고 했고, 스웨덴의 그레타 툰베리를 비롯한 지구촌 청소년들과 수백만 시민은 “지금 당장 기후위기 해결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이에 우리 모두는 물론 이번 총선 후보와 정당, 21대 국회는 기후위기 극복에 응답해야 한다. “에너지 다소비형 산업시스템과 환경파괴, 자원 낭비적 생활 방식을 완전히 변화시켜 지구온난화를 막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드는 데 적극 실천하겠다고”.
이상용 (한국생태환경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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