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유산, 농촌발전의 밑거름으로.. 전남 완도의 ‘청산도 구들장 논’과 제주도의 ‘제주 밭담’이 우리나라에서 는 처음으로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의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에 등재됐다. 지난해 1월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된 이래 1년여 끝에 이뤄낸 성과다. 조상의 지혜가 담긴 소중한 농어업 유산이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등재된 것은 농촌 자원의 관광 상품화 시대에 발맞추어 농업·농촌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고무적인 일이라 생각된다. 청산도 구들장 논은 경사지의 돌밭을 논으로 전환하기 위해 구들장과 같은 돌판을 온돌의 구들을 놓는 방식으로 깔고 그 위에 흙을 다져서 만든 논으로 일반 다랑이 논과는 논의 하단부가 흙이 아닌 돌이라는 점이 다르다. 제주도 밭담은 화산섬의 척박한 땅을 밭으로 일구는 과정에서 생기는 돌을 토양유실과 바람을 막아내기 위해 밭의 경계선에 쌓은 담으로 화산지대의 농업의 특성과 아름다운 경관을 잘 보여주고 있다. 지금 농업·농촌은 농산물 개방화, 농가인구 고령화, 경지 면적 감소 등으로 매우 어려운 현실에 처해 있다.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일조 할 수 있는 것이 농촌마을 곳곳에 산재해 있는 귀중한 농업유산을 체계적으로 발굴하고 재조명 하는 것이다. 바야흐로 외국인 관광객 1000만명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이제 이들에게 농업유산을 활용한 문화관광을 소개하고 유치할 때 이다. 이는 1000만 외국인 관광객에게 농업· 농촌의 문화를 팔 때 농업인의 생계 문제와 농촌 지역사회의 활성화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부터 이를 위해 지역별로 분포되어 있는 다양하고 특색 있는 농어업 유산자원을 적극 활용해 관광자원화 하고 농가 소득창출과 연계시켜 농업․농촌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해야 겠다. 농협창녕교육원 교수 김응식(010-2816-25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