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시절, 강화도 도보 여행을 한 적이 있다. 뜨거운 아스팔트 위를 걸으며 심한 갈증에 시달릴 때 물보다 더 갈증 해소에 도움이 되었던 것이 있었는데 바로 오이였다. 오이는 95%이상의 수분을 갖고 있어 갈증해소에 좋을 뿐 아니라, 비타민 C가 풍부해서 피로회복에도 탁월한 효능을 갖고 있다. 그래서 등산을 좋아하는 사람들 중에는 산을 오르기 전 오이를 준비하는 이들이 많다. 오이가 피부미용에 좋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오이를 얇게 썰어 얼굴에 팩을 하면 미백효과나 노화방지 등의 미용효과를 볼 수 있어 많은 여성들이 집에서 손쉽게 하곤 한다. 비단 오이는 팩을 하지 않고 먹는 것만으로도 피부미용에 탁월한 효과를 가지고 있다. 또한 오이는 다른 채소보다 칼로리가 매우 낮아 (100g당 19칼로리) 아무리 많이 섭취해도 살찔 걱정이 없어 다이어트의 가장 좋은 동반자이다. 심지어 섭취 시 얻는 열량은 너무 적은데 사람의 몸은 오이의 섬유질을 배출시키기 위해 에너지를 사용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칼로리가 마이너스라는 연구 결과도 있다. 술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도 오이는 좋다. 소주잔에 오이를 넣어 마시게 되면 알콜 농도와 알콜향을 오이가 흡수하여 덜 취하게 만든다. 또한 오이는 수분함량이 높아 과음 후 섭취하면 숙취해소에 도움이 된다. 오이는 우리 몸속에 쌓인 나트륨을 체외로 배출시켜주는데 도움을 주는 칼륨 성분이 풍부한 야채다. 이 칼륨 성분을 꾸준히 섭취하면 체내에 쌓인 노폐물을 체외로 배출시켜주고 또 혈압을 낮춰주는데 효능이 있다. 이 외에도 오이는 이뇨작용, 부종, 탈모예방 등의 효능이 있다. 5월 2일, 오이데이에는 가족과 나 자신의 건강을 위해 시장에서 산 싱싱한 오이로 밥상을 차려 보는 건 어떨까? 농협중앙교육원 정정식 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