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5 청춘블루스] 청춘 6호. 나전장 이수자 양성근씨나전칠기는 나의 운명한 통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수화기 너머 목소리는 또렷한데 제 머릿 속은 멍해지더군요. 전화를 끊고 나니 가슴이 두근거렸습니다. 전화 속 목소리는 대뜸 내 청춘의 안녕을 묻더군요. 그래서 생각하게 됐습니다. 나의 청춘, 나의 20대를요. 올해로 29세입니다.
나전장 이수자 양성근씨가 통영시 무전동 전통공예전수교육관에서 실톱으로 자개를 세심하게 자르는 줄음질을 하고 있다. 양씨는 중요무형문화재 10호 나전장 송방웅 선생의 이수자이다./김승권 기자/
그러고보니 벌써 12년이 훌쩍 지났네요. 내가 나의 길로 접어든...김희진 기자 2015-07-07 14:38:46
[2035 청춘블루스] 청춘 5호 - 소통 꿈꾸는 청년작가 장두영창원스런 문화콘텐츠 3%만 채워볼까예술적이다, 이런 말 흔히들 쓰시죠. 그럼 묻겠습니다. 당신의 삶은 얼마나 예술적인가요. 우리나라 사람들의 예술에 대한 관심이 0.5%에 불과하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목표를 하나 세웠습니다. 사람들의 삶에서 딱 3%만 예술로 채워보기로요. 왜냐고요? 우선 저는 예술을 하는 사람이고, 시간이 자유로운 이십대니까요. 또 지역의 문화 공간에 목 마른 지역 청년이기도 하지요. 이러한 이유로 창원에 '삼프로 연구소'를 만들게 된 저는 스물아홉의 청년작가 장두영입니다. 경남신문에서는 저를 청춘 5호라고 부르는데요, 제 진짜...2015-06-09 15:18:29
[2035 청춘블루스] 청춘 4호. 통영의 멍게 총각, 한상우서른, 당신은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계셨나요? 사회 생활을 하는 친구들은 입사한 지 2~5년차로 서서히 안정기에 접어들 시점이라더군요. 일도 몸에 익고, 후배도 제법 생기고 말이에요.
제 나이는 올해 서른입니다. 친구들처럼 안정적인 생활을 시작했냐고요? 아니요. 이곳에서 저는 거의 신생아 수준입니다. 여기는 통영시 산양읍 영운리, 멍게를 생산하는 어촌이에요. 요즘 농어촌은 심각한 고령화 때문에 적어도 일흔은 넘겨야 나 많은(나이 많은) 사람 쪽에 드니 저 정도면 영유아에 가깝겠죠?
비록 신체적 나이는 그렇지 않...2015-05-26 13:17:13
[2035 청춘블루스] 청춘 3호, 줌마들의 츄러스 연예인 이상준안정된 직장 버리고 푸드트럭 창업
창원시 마산회원구 삼계읍에서 이상준 푸드트럭 '츄러스 스테이션' 대표가 완성된 츄러스 사이로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성승건 기자/
지친 삶에 위안이 되는 소소한 순간들이 있지요. 따뜻하고 촉촉한 츄러스(외래어 표기법은 '츄러스') 한입도 누군가에게 작은 위로가 될 때가 있을 겁니다. 저는 그런 행복한 츄러스를 만들고 싶은 남자, 청춘 3호 '츄러스 스테이션'의 이상준입니다.
저는 평범한 스물여덟 청년입니다. 끈기도 부족하고 부끄러움도 많았던 대한민국의 '흔남'(흔한 남자)이었죠.
그런 제가 1년 전부터...조고운 기자 2015-05-12 15:22:43
[2035 청춘블루스] 청춘 2호. 고액 연봉 대신 드러머길 선택한 이경찬'재미'있는 곳에 '행복'도 있더라스펙남, 증권맨, 실장님, 드러머(Drummer) 그리고 셔터맨…. 제 닉네임들입니다. 오늘은 새로운 별명이 하나 추가 됐군요. 인사할까요? 33번째 봄을 맞고 있는 청춘 2호 이경찬입니다. 당신의 세상 사는 재미는 무엇인가요? 사람들이 다 떠난 후 조용하고 어두운 학원에서 혼자 드라마를 보며 딱판을 치는 게 요즘 저의 낙입니다. 사내 녀석이 드라마는 다 무엇이고, 딱판은 또 뭐냐고요? 30대 싱글남의 외로움을 더욱 사무치게 하는 트렌디 드라마 대신 대하드라마를 선택했고, 여자친구 대신 껴안고 있는 '딱판'은 드럼 연습용 패드로...2015-04-28 10:35:58
[2035 청춘블루스] 청춘 1호, 뻔한 삶은 싫어, 펀한 삶이 좋아, 펀빌리지 정은경[청춘 1호] 펀한 세상 꿈꾸는 펀빌리지 정은경씨청춘에 답이 있을까요. 청춘이란 단어에 설레는 이유는 정해진 것이 없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런 청춘들을 향해 '달관족', '삼포세대'라 정의하고, '아프니까 청춘이다'라며 위로하는건 기성세대의 '삽질' 아닐까요. 그래서, 청춘들의 진짜 얼굴을 보여주는 시리즈를 기획했습니다.
스무살 부터 서른다섯까지,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청년들의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만날 이들은 성공하거나 유명한 청춘들은 아닙니다. 고민하고 도전하며 세상에 물음표를 던지는 청춘다운 청년들입니다. 그들은 무모하기도 하고, 예쁘기도 하고, ...조고운 기자 2015-04-14 22: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