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블루스 시즌3-나의 이름은 청춘] 여행을 닮은 인생 오지은·김시내 씨'시즌1-2035 청춘블루스', '시즌2-우리 동네 청춘'으로 이어져 왔던 '청춘블루스' 코너를 다시 시작합니다. 도전하고, 꿈꾸는 젊은이들, 지역에서 '뭔가 다른 것'을 도모해보려는 젊은이들의 이야기를 싣습니다.
이전 시리즈와 조금 달라진 것이 있다면, 훨씬 더 사회적 기반이 없고, 훨씬 더 허무맹랑하며, 훨씬 더 열악한 환경을 딛고 일어서려는 청춘들을 만나보고자 한다는 것일 겁니다.
그 첫 번째로 청년문화단체 '여행을 닮은 인생' 대표와 부대표를 각각 맡고 있는 오지은, 김시내 씨를 만나 봅니다.
여행을 닮은...김유경 기자 2017-01-09 15:45:08
[청춘블루스 시즌2 우리 동네 청춘] (끝) ‘길모퉁이’ 문화 사업단문화나눔으로 만들어가는 나눔문화젊고, 참신하고, 새로운 일에 도전하고 있으며, 지역사회와 연계된 사업에 매진하고 있다. ‘길모퉁이’라는 사업단을 기자에게 소개한 분의 말씀이었다. ‘청춘블루스 코너에 딱 맞는 사람들’이라고도 덧붙였다. 귀가 솔깃했다. 구체적으로 말해 보랬더니, 명확하게 ‘어떤 일을 하는지’ 표현하지 못한다. 의미 있는 일, 보람 있는 일, 기자님이 찾던 바로 그런 일을 하는 사람이라고. 그게 어떤 일인지, 일단 그들을 만나보기로 했다.
◆한 사람의 선의가…‘민들레국수집’이라는 곳이 있다. 25년 동안 수사(修士)로 하나님을 섬겼던 한 ...김유경 기자 2016-10-26 22:00:00
[청춘블루스 시즌2 우리 동네 청춘] ‘조각 하면서 젖소 키우는’ 조각가 감성빈 씨 축사와 작업실 오가는 그 남자의 이중생활이미 그는 지역사회에서 꽤나 촉망받는 작가 같아 보인다. 본격적으로 창원에 정착해 작품을 선보인 게 2013년부터라는데, 3년여 만에 2번의 개인전과 30여 차례의 단체전에 작품을 출품한 이력을 갖고 있었다. 작품이 이국적이면서도 따뜻하다는 평을 받는다. 이런 걸 두고 전도유망하다고 해야 하나. 하지만 속사정이 꼭 그렇지만은 않아 보였다. 그는 ‘조각을 하면서 젖소를 키우는’ 꽤나 독특한 방식으로 30대를 꾸려나가고 있다.
◆미술을 할 줄은 나도 몰랐다인터뷰가 있던 날 태풍이 왔다. ‘차바’였다. 점점 거세지는 비바람을...김유경 기자 2016-10-12 22:00:00
[청춘블루스 시즌2 우리 동네 청춘] 경남 동네상권 앱 '넝쿨' 개발자 김영주 씨“처음엔 '돈 벌어들이는 앱' 꿈꿨죠… 이제는 '돈 벌어드리는 앱' 꿈꿔요”대한민국 인구의 10%는 소상공인이라는 통계가 있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음식점, 미용실, 꽃집 등 다양한 업종의 가게를 열고, 운영하고, 또 닫는다. 덩달아 이들 가게의 정보를 담는 앱 또한 넘쳐난다. 현재 1000여개의 생활정보 앱이 앱 시장에 진출해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 많은 앱 중 창원과 김해를 중심으로 경남지역을 특화해 만들어진 생활정보 앱이 있다. 이름하여 ‘넝쿨’. 동네 소상공인들이 얼기설기 얽혀 어우러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IT 문외한이 앱을 개발하기까지김영주(38)씨는 경북 김천 출신, 30대 ...김유경 기자 2016-09-29 07:00:00
[청춘블루스 시즌2 우리 동네 청춘] 페이스북 ‘창원먹북’ 먹북지기 박성지, 김민경‘창원부심’ 있는 청춘들의 ‘먹부림’ 한번 보실래요?오전 11시, 점심 메뉴 고민이 시작된다. 포털사이트에 ‘창원 맛집’을 검색한다. 정보가 중구난방이다. 페이스북에서 ‘창원먹북’ 페이지를 열어본다. 매콤한 무언가가 먹고 싶었는데, 최근 생긴 떡볶이 전문식당 사진이 눈에 들어온다. 100여 개 댓글들을 살펴보니 평이 나쁘지 않다. 오늘 점심은 이걸로 하자. 식당으로 향하는 길, 문득 궁금했다. 매번 숙제 같은 점심메뉴 정하기에 도움을 준, 이 페이지를 운영하는 ‘고마운 님’은 대체 누굴까.
페이스북 ‘창원먹북’ 페이지는 ‘좋아요’가 5만9000명, 게시글 도달률이 11만명에 이르...조고운 기자 2016-09-07 22:00:00
[청춘블루스 시즌2 우리 동네 청춘] 글쓰기 플랫폼, 옴니글로 편집장 이진희 씨창원의 ‘일상문학중심 글쓰기 플랫폼’, 전국구 문예공간 됐다다음카카오는 지난해 ‘브런치’라는 블로그 서비스를 런칭했다. ‘브런치’는 온라인에서 쓴 글을 간단한 설정만으로 잡지처럼 디자인해 발행할 수 있는 서비스다. 글 자체에 집중해 이용자의 창작품을 한 편의 인쇄물로 완성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를 통해 수많은 ‘일반인’들이 글을 썼고 책을 냈다. 작가와 독자가 따로 존재하는 유형 무형의 카르텔이 무너지기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예측을 다음카카오라는 거대 매체만이 한 것은 아니었다. 꽤 오래전, 창원의 한 젊은이도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
시인의 딸이 ...김유경 기자 2016-08-24 22:00:00
[청춘블루스 시즌2 우리 동네 청춘] 인스타그램 스타 ‘거제의 쑥칼렛’ 김혜숙 씨일상을 여행하듯 사진 찍는 ‘평일 오전 여행자’
인스타그램에서 ‘#거제도’를 검색하면 어김없이 그녀의 사진이 뜬다.그 사진들 속 거제도는 흔히 알려진 풍광과는 좀 다르다. 한마디로 낯선 외국 같다.‘와우, 거제도가 이렇게 예쁜 곳이었어?’ 사람들은 열광한다. 사진 한 장에 기본 수백 개에서 수천 개의 ‘좋아요’ 버튼이 눌러진다.
사진에 반해 거제를 찾아오는 이들도 있다. 가까이는 부산에서, 멀리 서울에서도 온다. 그녀는 그들과 거제를 여행하며 또 사진을 찍어 올린다. 지난 3년간 매일 신비로운 거제의 사진들을 공개하며 인스타그램 유명인사가 된 ‘쑥칼렛’, ...조고운 기자 2016-08-10 22:00:00
[청춘블루스 시즌2 우리 동네 청춘] 문화기획자 배민 씨재미없던 삶 노는 판 바꾸니 재미있네요
2014년 10월과 2015년 7월, 창원 용호동 가로수길과 가음정동 기업사랑공원에서 각각 자그마한 음악회가 열렸다. 이름하여 창원인디뮤직페스타. 창원에서 활동하고 있는 인디밴드들이 자발적으로 벌인 잔치였고, 관객과의 소통의 장이기도 했다. 컴필레이션 앨범도 제작했다. 기자가 처음 그를 알게 된 것도 이 행사를 통해서다. 인디밴드 멤버로 참여했지만 그뿐 아니라 그들 행사를 직접 기획하기도 했다는 남자. 스스로를 문화기획자라고 말하는 배민씨를 만나봤다.
배민 문화기획자가 풀뿌리문화공동체 ‘예종’에서...김유경 기자 2016-07-20 22:00:00
[청춘블루스 시즌2 우리 동네 청춘] 진주 사람을 기록하는 청년들 휴먼스 오브 진주(humance of jinju)팀, 김재희, 김기종, 최현석
진주에 수상한 남자들이 목격된 지 벌써 2년이 넘었다. 카메라를 맨 젊은 남자들이 거리를 헤매다 길을 가던 사람들에게 말을 건다. 사람들은 대부분 냉담하다. 무시하거나 도망가는 이들도 있다. 남자들은 그런 사람을 붙잡고 휴대폰을 보여주며 무언가를 설명하고 부탁한 후 사진을 찍고서야 미소를 띠며 사라진다. 땡볕 무더위에도, 칼바람 추위에도 매일같이 거리에 출근도장(?)을 찍는 이들은 ‘휴먼스 오브 진주(humance of jinju·HOJ)’팀이다.?
‘휴먼스 오브 진주’ 김재희(왼쪽부...조고운 기자 2016-07-07 22:00:00
[청춘블루스 시즌2 우리 동네 청춘] 창원 ‘웃길래’ 프로젝트팀청춘 다섯, 그들에게 찍히면 '웃음' 터진다
팀으로 움직인다고 했다. 모두 5명이란다. 나이도 다르고 하는 일도 각기 다르다. 팀 이름은 ‘웃길래’라고 했다. 웃길래? 작정하고 웃겨 보겠다는 다짐의 의미인지, 웃기고 자빠졌다는 비난의 의미인지, 여하튼 이름부터 웃기긴 웃겼다. 게다가 이 팀과 인터뷰하고 있는 동안, 카메라를 설치해 인터뷰 장면을 페이스북 라이브 영상으로 기록하고 있었다.(기자는 그걸 까맣게 몰랐다!) 이게 전부 다 재미있자고 하는 일이란다. 별 재미없는 세상에서 ‘무조건’ 재미있게 살아보려는 청춘들, 웃길래 팀을 소개한다.
‘웃길래’ 팀원들...김유경 기자 2016-06-23 22:00:00
[청춘블루스 시즌2 우리 동네 청춘] 통영 동피랑 스타, 울라봉 카페 사장 안지영 씨[청춘블루스2- 우리 동네 청춘 1편]
그가 이름을 묻는다. 나이와 직업, 가족관계 등 꽤 사적인 질문도 던진다. 커피를 주문하는 중이다.
잠시 후 나를 위한 맞춤형 커피를 내온다. 설레는 마음으로 잔을 받아든다.
카페라테의 부드러운 우유 거품 위 짧은 욕지거리, '취재 핑계로 X나 귀찮게 하는 년'. 피식, 웃음이 새어나온다.
재미있고 통쾌하고 한편 서늘하다. 늘 듣던 말이다. 좀 더 절제되고 격식을 갖춘 표현이었을 뿐. 그래서 더 웃을 수밖에 없다. 반박할 수 없는 착잡한 내 현실이니 말이다.
이런 거침없는 '...조고운 기자 2016-06-09 14:49:06
[2035 청춘블루스] 청춘 10호, 꿈 찾아주는 드림트래커 이하얀 씨남의 꿈을 응원하는 꿈의 조력자를 꿈꾸다여러분은 지금 행복하세요? 세계 230여개 나라 중 이곳 대한민국, 그중에 경상남도, 그 안에 창원에 모여 살고 있는 108만 인구들은 과연 얼마나 행복을 느끼며 살고 있을까요?
드림트레커(DREAM TREKKER) 이하얀씨가 '꿈과 나, 여행'에 관한 강의를 하고 있다./성승건 기자/
사소한 호기심으로 넘길 수 있지만 ‘행복’이란 단어에 민감한 나는 궁금증을 풀고 싶었어요. 무작정 설문지를 돌렸죠. 그 결과 ‘창원의 행복도’는 5.5점, 10명 중 6명이 안 되는 사람이 행복하다고 답했습니다. 당신은 무엇에 행복을 느끼시나요? 스펙...김희진 기자 2015-09-22 19:03:55
[2035 청춘블루스] 청춘 9호, 진주 명물 꿈꾸는 푸드트럭 '더달아' 남자들아주 오래 전, 냉장고가 없던 시절을 상상해봅니다. 골목 끝에서 '아이스께~끼' 목소리가 들리면 동네 꼬마들이 앞다퉈 달려가죠. 아저씨가 땀을 훔치며 아이스박스에서 시원하고 달콤한 아이스크림을 꺼냅니다. 혀끝에 차가움이 닿는 순간, 엄지발가락 끝에 힘이 저절로 들어간 꼬마들의 깔깔대는 웃음소리도 떠올려 봅니다.
아마도 세월이 많이 흐른 지금, 그 꼬마들은 꼬마들의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됐겠지요. 더 이상 '아이스께끼'를 위해 숨차게 달리기를 하지도 않을테고요. 그러나 아직도 그들의 마음 속 '아이스께끼 아저씨'...조고운 기자 2015-08-25 14:34:29
[2035 청춘블루스] 청춘 8호, 주중엔 선생님 주말엔 가수, 권나무“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정직하고 비겁하지 않게 그 일을 열심히 하는 거야”
권나무씨가 지난 5일 창원 카페 ‘미카’에서 공연 리허설을 하고 있다.
나는 두 가지 직업을 가지고 있습니다. 두 가지 일은 비슷합니다. 내가 사랑하는 일이고 내가 이야기를 하면 다수가 귀를 기울이는 일이죠. 내가 가진 것들로 정성껏 최선을 다하는 일이라는 점에서도 그렇습니다.
그런데, 그저 행복한 일을 묵묵히 해 온 것 뿐인 내가 청춘들에게 어떤 도움이 될 이야기를 해줄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주중엔 선생님, 휴일엔 노래하는 나무= 이름은 권나무, 노래를 만들고 부르는 사람입니다. 홍대...김희진 기자 2015-08-11 14:00:35
[2035 청춘블루스] 청춘 7호. 플라멩코에 인생을 건 영자씨사람은 누구나 가슴 속 별을 가지고 태어난다고 생각해요. 그 별들의 운명은 제각각이겠죠. 어떤 이는 별로 인해 아름답게 반짝이는 특별한 존재가 될 테고, 누군가는 평생 자신의 별을 발견하지 못하고 죽을지도 몰라요.
삶에서 스스로를 빛나게 해줄 무언가를 찾는 일은 아주 중요한 일 같아요. 그건 글을 쓰는 일일 수도, 요리를 하거나, 기계를 만지거나 집안일을 하는 것일 수도 있죠. 누구나 그 별을 빛나게 하기 위해서는 온 힘을 다해야 한다는 공통점은 있겠죠.
연극배우 이영자씨가 스페인 춤인 플라멩코를 추고 ...조고운 기자 2015-07-28 14:31: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