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만순의 음식이야기 (120) 우수양생고추부각고추에 찹쌀풀 발라 기름 튀겨
우수(雨水) 시절이다. 농사를 준비한다. 정월 된장을 담근다. 인체는 조양비위(調養脾胃)를 한다. 조선의 의가들에게 장경악(張景岳)이 지은 경악전서(景岳全書)는 많은 영향을 줬다. 여기에서 토기(土氣)가 만물의 근원이라면 위기(胃氣)는 양생의 주인이라고 했다. 즉 위가 강하면 건강하고 위가 약하면 약체이다. 위의 원기와 정기가 활발하면 생명력이 있고 멈추면 사망하게 된다. 시간의 경과에 따라서 선천적인 기는 소멸돼 가기 때문에 생명력을 왕성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보충을 한다. 자연에 존재하는 기를 체내로...2015-02-26 07:00:00
최만순의 음식이야기 (119) 입춘 양생 무찜하수오·무·마른새우 등 넣고 졸여
사기(史記)에 입춘(立春)은 일 년을 새롭게 준비하는 때다. 백성은 춘주(春酒)와 춘병(春餠)을 먹으며 농사에 필요한 농기구를 점검했다. 오늘날의 문무백관인 삼공구경(三公九卿)은 3일 전부터 제사를 올리며 풍년을 기원하고 백성을 살폈다고 한다. 춘병은 당(唐)의 사시보경(四時寶鏡)에 연잎을 밀가루에 묻혀 얇게 전을 만들고 봄에 나는 새싹을 쌈으로 싸서 춘권(春捲)을 만들어 먹었다. 또 봄을 맞이하는 가장 좋은 식재료 중의 하나는 무를 꼽았다. 무의 매운맛이 무병과 만사형통을 이룬다는 뜻으로 아침 일찍 자식...김용대 기자 2015-02-12 07:00:00
최만순의 음식이야기 (118) 입춘양생춘권부추·묵나물 들어간 양배추 쌈
첫 절기인 입춘(立春) 시절이다. 초목이 싹트기 시작할 때 간(肝)의 기운을 길러주고 보호하는 데 주의해야 한다. 평소보다 물이나 체질에 맞는 차를 많이 마셔야 한다. 좋은 점은 간장의 독소를 제거, 체액을 보충해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신진대사를 원활히 해 소화를 잘 시킨다. 또 소량의 음주는 간의 기운을 소통해 추위를 물리친다.
어혈을 몰아낸다. 좋은 차 재료는 연잎, 곽향, 율무, 영지 등으로 차를 묽게 끓여서 하루에 한 번씩 마시면 된다. 간의 화기가 가득해 가슴이 답답한 사람은 시호, 황금, 백작약, 차전...2015-02-05 07:00:00
최만순의 음식이야기 (117) 대한양생오징어요리오징어·마늘·부추 넣고 볶아
24절기 중 마지막 절기인 대한(大寒) 시절이다. 좋은 맛은 짠 것을 적게 먹고 쓴맛을 증가한다. 농도는 평시보다 진하게 먹는다. 더운 성질의 열량이 높은 음식을 섭취한다.
이렇게 하면 소화기관(脾胃)의 양기를 보호해서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그렇다고 너무 과하게 음식을 많이 먹으라는 것은 아니다.
양생(養生)의 5번째 요결은 사람은 일체의 만물에서 가장 아름답고 완벽한 영체(靈體)이다. 건강한 신체도 당연히 갖춰야 한다. 건강한 상태는 스스로 조절을 하고 회복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외부의 요인은 전...2015-01-29 00:00:00
최만순의 음식이야기 (116) 대한양생해삼죽해삼·동초 등 손질해 죽 끓여
‘춥지 않은 소한 없고 포근하지 않은 대한 없다’는 속담처럼 올해 대한도 그렇다. 겨울나기 풍습 중 많이 알려지지 않은 풍습이 있다. 동지 다음 날부터 9일씩 나눈 81일인 구구(九九) 절기다. 대한(大寒)은 그중 삼구 (三九)와 사구(四九) 사이에 있다. 봄이 올 때까지 건강을 위해 무엇을 먹는가, 어떻게 생활하는가 말하는 조상들의 지혜다.
지혜(智慧)는 배움에서 오는 것만이 아니다. 이치를 깨우치고 자신을 정확하게 보는 정신적 능력이다. 지식에 의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신체를 분별하여 적절...이문재 기자 2015-01-22 00:00:00
최만순의 음식이야기 (115) 소한양생계란탕황정 30분 끓인 후 계란 풀어
새해에 변함없는 소망은 건강하고 복 받는 한 해다. 특히 정초인 소한(小寒) 시절은 나의 건강이 올바른가를 다시 한 번 생각하며 잘 먹어야 되겠다는 생각을 한다.
이것이 양생(養生)의 3번째 요결인 정확관념(正確觀念)이다. 필자가 어릴 때에는 식사에 필요한 일련의 과정들은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 마을 단위 안에서 자급자족적으로 이뤄졌다. 그러나 시대가 급격한 산업화를 겪으면서 식사도 점차 산업화됐다.
오늘날 대부분의 식사는 산업적 도움 없이는 한 끼도 해결하기 힘들어졌다. 외식 메뉴는 물론이고 집에서 ...이문재 기자 2015-01-15 00:00:00
최만순의 음식이야기 (114) 소한양생야채밥오리고기·월동초 넣고 밥 지어
소한(小寒)은 해가 양력으로 바뀌고 처음 나타나는 절기며 정초한파(正初寒波)라 불리는 강추위가 몰려오는 시기이다. 이 시절이 1년 중 가장 춥다. 양생의 중요원칙은 양신방한(養腎防寒-신장의 기운을 길러주고 한기를 막아준다)이다. 황제내경이나 오십이병방의 양신방한은 농축액(補膏方)과 야채밥(菜飯)을 먹으라고 한다. 고(膏)의 대표적인 것은 기혈허약(氣血虛弱-추위에 움츠려 기운이 없고 손발이 차가운 사람)은 산삼이나 동충하초가 좋고 음기(陰氣)가 부족한 사람은 서양삼(西洋參) 양기 부족은 홍...김용대 기자 2015-01-08 00:00:00
최만순의 음식이야기 (113) 을미년보양탕오리·동충하초·무 넣고 끓여
을미년(乙未年) 새해다. 고대에는 동지(冬至)를 새해로 삼았으며 이날 생명력과 광명이 부활한다고 했다. 동국세시기에는 동문지보(同文之寶)라는 달력을 나눠 줬는데 오늘날에도 이 시기에 새해 달력을 주고받는 풍속은 여전하다.
을미년은 푸른 양(靑羊)의 해라고 한다. 오행설(五行說)이 발전하면서 진(秦)나라 시대부터 우주의 사물을 다섯 가지로 나누게 됐다. 사계(四季)의 순서나 공간적인 방위(方位), 신체의 기관, 색깔, 냄새, 맛 등에 모두 적용했다.
청양의 해는 간(肝)에 속하는 신맛이다. 또 바람이 신맛을 ...이문재 기자 2015-01-02 11:00:00
최만순의 음식이야기 (112) 동지양생만두소고기·표고버섯 넣어 빚은 만두 동지(冬至) 시절이다. 올해는 애동지라 팥죽을 먹지 않는다. 애동지에 팥죽을 쑤면 아이들에게 나쁘다고 하여 팥떡을 먹는다. 예부터 밤이 일 년 중 가장 긴 시절, 밤에는 온갖 잡귀가 야행을 하므로 해가 있을 때 집으로 들어가서 일찍 수면을 취하라고 했다. 양생의 대표적인 종교인 도교는 노장(老莊)의 무위자연(無爲自然)사상을 중심으로 불로장생(不老長生)을 추구하고 복점(卜占), 오행(五行), 의술 등을 혼합하며 현실주의적 여러 요소들을 동시에 포함한다. 여기에 신선술(神仙術), 장생술(長生術), 연단술(鍊丹術), 방중술...김용대 기자 2014-12-26 11:00:00
최만순의 음식이야기 (111) 대설양생무요리간장·마늘 넣고 끓인 물 무에 부어
어느덧 연말이다. 양생지도(養生之道)는 동정(動靜)을 합하라고 한다. 동(動)은 움직임이다. 그러면 정(靜)은 어떻게 보아야 할까?
3개 왕조에 걸쳐 101세까지 산 당대(當代)의 손진인(孫眞人)은 무신망동 무신망념(身無妄動 身無妄念: 몸으로는 망령된 행동을 하지 말고, 마음으로는 망령된 생각을 하지 마라)이라고 했다. 이것은 적게 생각하고, 적게 바라고, 적게 욕심을 내고, 적게 일하고, 적게 웃고, 적게 즐기고, 적게 기뻐하고, 적게 노하고, 적게 좋아하고, 악행을 적게 저지르는 것이 정(靜)이라고 규정한다.
...이문재 기자 2014-12-19 11:00:00
최만순의 음식이야기 (110) 대설양생배추요리배추·해파리 양념해 무쳐 먹으면 폐의 열독 해소해 감기 예방 효과 눈이 많이 내린다는 대설(大雪) 시절이다. 대설 이후부터는 천지에 양기가 점차 생기기 시작하고 그런 음양의 변화에 따라서 호랑이들이 교미를 하기 시작하며 여지(상록수 과일나무)가 음기의 기를 받아서 새싹이 나오기 시작한다. 춘하추동의 4계절 구분은 동양에서는 입동 이후 소설, 대설, 동지, 소한, 대한까지를 겨울이라고 간주하지만, 서양에서는 추분 이후 대설까지를 가을로 보고 있다.이로 보아 서양역법은 대설 후 동지부터 겨울이 되는 셈이다. 대설 시절의 양생의 원칙은 온보(溫補: 인체를 따뜻하게 음식으로 보양한...2014-12-12 11:00:00
최만순의 음식이야기 (109) 소설양생나물시금치·구기자 데친 후 무쳐 먹으면
식보혈육(食補血肉)이란 말은 ‘먹는 것이 피가 되고 살이 된다’는 말이다. 현대인이 가장 무서워하는 질병의 대부분은 피와 살에 의해 생기는 병이다.
과음, 폭음이나 폭식, 특히 안주도 없이 빈속에 많은 술을 마시는 경우에 간에 무리가 오기 쉽다. 쌓인 피로를 풀지 못하고 계속 과로를 하는 것도 간을 힘들게 한다. 과로를 피하는 것은 간을 보호하는 기본적인 원칙이다. 술이나 담배를 즐기지 않는 사람이라도 무리하게 과로를 하게 될 때는 간에 무리가 갈 수 있다.
소설(小雪) 시절에 연말이 시작된다. 마음이 ...이문재 기자 2014-12-05 11:00:00
최만순의 음식이야기 (108) 양생백숙영계와 초벌한 황기·연자 넣어 삶아
소설(小雪) 시절의 양생(養生)의 원칙은 심청내화(心淸內火)이다. 며칠 전 겨울을 재촉하는 비는 마당에 있는 은행나무를 추풍낙엽(秋風落葉)으로 휑하게 벌거벗은 모습으로 만들었다. 낙엽이 진다는 것은 떨켜(離層)가 생겼기 때문이다. 겨울이 올 기미가 보이면 줄기와 잎자루 새에 생겨나 슬쩍 건드리거나 산들바람이 불어도 잎이 맥없이 진다. 식물 생장 호르몬인 옥신(auxin)이 힘을 미치던 때는 멀쩡했지만 기온이 내려가면서 옥신 농도가 급히 줄어들므로 부랴부랴 떨켜가 생겨난 탓이다. 서둘러 겨울 채비를 하는...이문재 기자 2014-11-28 11:00:00
최만순의 음식이야기 (107) 입동양생삼치찜찜솥에 황기 끓인 후 삼치 넣어 쪄
음양오행은 철학, 의학, 역학 등 동양의 모든 학문체계와 사상의 기초라 볼 수 있으며, 그 기원은 갑골문자에서 찾을 수 있을 만큼 뿌리가 깊다.
오행의 관념은 은상(殷商)시대에 기원을 두고 있고 춘추시대까지 추상적인 철학적 개념이었고, 음양사상과 함께 동양의 모든 학문의 근거가 됐으며, 그중 의학적 영역에서 오행을 체계화한 것이 황제내경이다.
현재까지 한의학의 뿌리로서 자리를 지키고 있는 우주 유물관의 기초 위에서 오행의 분류를 빌려 장부(臟腑), 경락(經絡), 병리(病理), 생리(生理) 간의 관계를 명...2014-11-21 11:00:00
최만순의 음식이야기 (106) 입동양생반찬다시마를 올리브유·간장으로 졸여
인체에는 오장(五臟)이라는 것이 있다. 이 오장의 어느 한 부분이 부족할 때에는 보양을 하고 넘칠 때에는 덜어내 주는 방법을 오장보사(五臟補瀉)라고 하는데 이것이 음식양생의 기본이다.
이것을 잘 표현한 것이 난경(難經)이다. 진시황 때 명의인 편작이 지은 것으로서 동양의학의 근본이 되는 황제내경의 소문영추 가운데서 가장 중요한 내용만을 추려서 알기 쉽게 풀이했고, 난문을 모아 설명했다.
그중 첫째를 보자면 인체의 어느 한 장기가 허(虛)하고 부족하면 그 장기의 어미 격인 장기를 보양(補養)해줘야 한...이문재 기자 2014-11-14 11: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