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만순의 음식이야기 (150) 송편동과잎 삶아 쌀가루에 익반죽해 빚어
노자(老子)의 만물생성 과정 중 음양지기가 서로 화합한 화(和)의 상태를 춘추(春秋)라고 할 수 있다. 낮밤의 길이가 똑같은 춘분과 추분을 말한다. 음양이 같아지므로 마음이 올바른 판단을 잘하는 중정(中正)의 시기이다. 좋은 기(氣)가 생성되는 가장 이상적인 시절이다. 과학의 발전에 따른 급속한 문명화에 힘입어 우리는 이제껏 겪어보지 못한 놀라운 신세계를 경험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과학문명의 이면에는 어두운 그림자 역시 존재한다. 그 가운데 사람의 생명을 가장 직접 위협하고 있는 것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2015-09-24 07:00:00
최만순의 음식이야기 (149) 더덕샐러드설탕 절인 더덕에 채소 버무리면
이맘때 날씨를 춘오추동이라고 한다. 봄에는 옷을 두껍게 입고 가을에는 얇게 입는 것이 건강에 좋다는 말이다. 일교차가 심해지는 9~10월에는 몸의 생체리듬은 계절 변화에 적응하려면 보통 1~3주가 걸린다. 날씨가 쌀쌀해졌다고 어떤 사람은 한로(寒露)가 오자마자 옷을 두껍게 겹쳐 입기도 한다. 하지만 너무 일찍 두꺼운 옷을 입으면 몸이 차가운 공기에 노출될 기회가 없어 면역력을 충분히 기르지 못하게 된다. 이런 상태는 겨울에 코와 기관지에 찬 공기가 침습하면 혈관이 수축하고 혈류량이 줄어 저항력이 떨어진다. 외부...2015-09-17 07:00:00
최만순의 음식이야기 (148) 돈가스고기로 돈가스 만든 후 소스 뿌려
백로(白露)는 신장의 기운을 북돋워야 하는 타타기(打打氣)의 시절이라고 한다. 갑자기 온 심한 기온차로 인하여 손발이 차가우며 소변이 잦고 기력이 없으며 몸이 으스스해지는 것을 쉬 느낀다. 알맞은 음식의 섭생과 운동으로 극복을 해야 한다. 적당한 운동은 필수이고 음식으로 인체의 한기로 인하여 발생하는 감기, 위장병을 예방한다. 허하다고 무리한 보양을 삼가며 과식을 금해야 한다. 음식은 생명을 기르는 원천이자 건강을 지키는 약이다. 자연계에서 사람은 오곡이 있어야만 생명을 유지할 수 있다. 오곡은 땅의 기운...2015-09-10 07:00:00
최만순의 음식이야기 (147) 북엇국북어·무 넣고 끓인 후 대파 넣어
천지의 변화는 우주에서 찾는 것보다 인체에 비겨 볼 때 어느 하나 할 것 없이 그 범주의 밖에 있는 것이 없다고 한다. 육체적인 동정(動靜)은 형태(形)로 나타나지만 정신적인 동정은 상(象)에서 나타난다. 상(象)에는 인간의 육체 속에 숨겨놓은 칠정육욕(七情六慾)이 나타난다. 특히 처서(處暑)시절의 상(象)은 청열안신(淸熱安神-스트레스 해소)이 중요하다. 신라시대 때 기망(旣望·음력 7월 16일)부터 매일 일찍 뜰에 모여서 길쌈을 시작해 음력 8월 15일에 이르러 많고 적음을 상고해 진 사람은 음식과 술을 장만하여 놓고 ...2015-09-02 22:00:00
최만순의 음식이야기 (146) 잡채삶은 당면에 채소·양념 넣고 볶아
절기상 처서(處暑)다. 낮이 짧아지고 밤이 길어지며 자연계는 성장에서 수집으로 바뀌기 시작한다.사람은 정신을 맑게 만들며 건조한 것을 촉촉하게 유도하고 호흡을 가다듬으며 간을 돕는 신맛을 좀 더 첨부해야만 오장의 평안을 유지한다.건조한 가을의 기운은 피부, 입, 코에 상대적으로 가장 먼저 나타난다. 음기를 안정시키기 위해선 달고 차가우며 상대적으로 즙이 많은 각종 과일, 맥문동, 마 등이 그렇다. 이 시절 정신은 여름의 활달하고, 외향적이며, 지불하는 단계에서 고요하고, 내향적이며, 저축하는 단계로 바뀌게 ...2015-08-27 07:00:00
최만순의 음식이야기 (145) 비빔밥소고기 볶고 나물 데쳐 밥에 올려 완성
도무지 꿈쩍도 하지 않을 것처럼 느껴졌던 열기가 한풀 꺾여 말복 이후 제법 시원한 바람이 분다. 이런 것을 아주 민감하게 느끼게 되는 사람들은 소화기관인 비위의 기능이 많이 약해진 상태이다. 그렇다고 크게 보양을 하는 대보(大補)는 비위를 상하게 할 수 있다. 또 이런 사람들은 한낮에 덥다고 냉한 음료를 즐겨 찾는다. 공기 중에 습도가 많은데 뱃속만 체온을 낮게 해 점점 습기가 내부에 쌓여 비위를 약하게 만들고 나이가 든 사람들은 근육과 혈관이 수축된다. 그럼 혈액순환이 원활치 못하게 되고 관절 주변의 인대와 ...이준희 기자 2015-08-19 22:00:00
최만순의 음식이야기 (144) 오므라이스표고버섯·연근·밥 볶아 지단 감싸
입추(立秋) 시절이다. 전해지는 말에 복(伏)날에 비가 오면 가물고 입추에 비가 오면 풍년이라고 했다. 말복이 오는 기간이 20일이나 되는 월복(越伏)의 해는 더 덥다고 했지만 금년은 폭염이 기승을 부렸다. 하지만 아직도 추노호(秋老虎)의 더위가 남아 있다. 비가 오기 시작하면 기온의 변화가 커진다. 인체에 쌓여있는 열기를 몰아내며 끈끈해진 진액을 보충해야 한다. 인체는 서서히 소화기관의 기운이 좋아지고 더불어 식욕이 늘어난다. 입맛이 돌아오면 무엇이든 잘 먹게돼 첩추표(잘 먹어서 옆구리에 살이 붙음)가 된다. ...이준희 기자 2015-08-13 07:00:00
최만순의 음식이야기 (143) 연근밥연근·단호박·은행 등 넣고 밥 지어
휴가철이다. 양생에서 일과 쉼의 법칙은 대단히 중요하다. 금년은 예년에 비해 폭염이 연일 기승을 부리고 있다. 날씨는 푹푹 쪄도 기온은 음의 기운을 띠기 때문에 인체에 습기가 침투하기 쉬워 더위를 먹을 수 있다. 옛 사람들도 휴일을 즐겼었다. 경국대전에 보면 모든 관리들은 매일 묘시(卯時-오전 5~7시) 사이에 출근했다가 유시(酉時-오후 5~7시)에 퇴근하게 되어 있었다. 해가 짧은 겨울에는 진시(辰時-오전 7~9시)에 출근했다가 신시(申時-오후 3~5시)에 퇴근을 했다. 육조 관원들의 출근 실태는 서계란 출근부로 직접 ...2015-08-06 07:00:00
최만순의 음식이야기 (142) 오리불고기두충물에 오리고기 넣어 숙성 후 볶아
연일 습하고 무더운 날씨다. 습하고 덥고 탁한 기운은 인체의 심장에 많은 부담을 준다. 특히 환자나 노인, 어린이들은 더위에 약하며 사지가 무력하고, 어지럽고, 심장이 두근거리며, 가슴이 답답하고, 집중이 되지 않고, 땀이 많이 나고 심하면 중풍이 오고 구토를 하게 되는 현상이 나타난다. 이런 현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더위를 시원하게 식혀주는 죽을 아침저녁으로 섭취하고 소화기관을 건강하게 하는 식재를 많이 섭취해야 한다. 더위를 극복하도록 보양을 하는 대표적인 식재는 녹두, 백합, 오이, 콩나물, 오리고기 등...2015-07-30 07:00:00
최만순의 음식이야기 (141) 가지볶음돼지고기·가지 등 넣고 볶아
오늘은 일 년 중 가장 덥다는 대서(大暑)이자 중복(中伏)이다.무더운 날씨 때문에 피곤하고 기운이 허약해 입술에 붙은 밥알조차도 무겁게 느껴진다는 속담이 있다. 고하(苦夏) 시절 음식은 보기청서(補氣淸暑-기운을 보양을 하고 더위를 식힘), 건비양위(健脾養胃-소화기관을 튼튼하게 함)의 식재료를 사용해 조금 덜 달고 약간 짜게 조미를 해 섭생을 해야 건강하게 지낼 수 있다. 음식에 첨가하면 좋은 재료는 동과, 율무, 복령, 마 등이다. 동아라고 불리는 동과(冬瓜)는 많이 기르다가 한참 자취를 감추었지만 최근에는 다시...2015-07-23 07:00:00
최만순의 음식이야기 (140) 닭다리 삼계탕닭다리·대추·쌀 등 넣어 삶아
소서(小暑)는 인체의 양기가 가장 왕성한 시기이다. 일과 휴식을 적당히 결합해 인체의 양기를 보호해야 한다. 심장(心臟)의 기능이 왕성하므로 평시보다 쉽게 스트레스와 불안, 피곤증이 나타난다. 하지 후 세 번째 경일(庚日)이 초복이다. 복(伏)은 복장(伏藏)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이 말은 삼복 시절은 외출(外出)을 삼가고 피서(避暑)에 주의해야 한다는 말이다. 옛날에는 더위를 식혀주는 음식으로 초복에는 만두, 중복에는 면, 삼복에는 떡과 계란을 먹는 것이 땀을 체외로 발산시킴과 동시에 체내의 각종 독기를 배출...2015-07-15 22:00:00
최만순의 음식이야기 (139) 팥단호박찜단호박·팥·대추 넣고 쪄내
본격적인 더위와 장마가 오락가락하는 소서(小暑)시절이다. 기온은 높지만 습기가 많다. 이러한 날씨가 반복되면서 몸은 만사가 귀찮고 무기력해지며 식욕마저 없기 일쑤다. 소화기관인 비위(脾胃)가 습기와 열기를 이기지 못하고 허열(虛熱)로 가득 차게 된다. 소화가 잘 안되면서 가슴이 답답하고 사지가 무력해지며 정신이 휘황해진다. 스스로 기력이 없어짐을 느끼면 되도록 너무 자극적인 음식을 섭취하지 말고 맑고 담백한 음식으로 먹는 것이 좋다. 푸른 야채, 호박, 여주, 수박 등이 위속의 허열(虛熱)을 식혀 진액을 만...2015-07-09 07:00:00
최만순의 음식이야기 (138) 애호박볶음애호박·당근 올리브유에 볶아내
하지(夏至)는 삼복 때보다 동병하치(冬病夏治)에 좋다. 겨울에 잘 오는 만성기관지염, 만성호흡기질환, 감기를 달고 사는 사람, 만성천식, 비염 등 호흡기계통의 질환을 적당한 더위로 인체에서 땀이 날 때 치료하기에 좋다. 아이들에게는 감기, 노인들에게는 습관절통, 붓기, 갑상선기능감퇴 등이 있다. 치료는 소화를 돕고 양기가 충만하게 들어있는 식재와 음식이 좋다. 대표적인 것이 푹 고은 닭백숙이다. 염두에 둬야 할 것은 무엇을 닭과 함께 삶느냐이다. 목적은 인체의 양기를 보양을 하고 한기를 몰아내는 것이다. 개개...2015-07-01 22:00:00
최만순의 음식이야기 (137) 돼지고기수육돼지고기·무화과 넣고 삶아
하지(夏至) 시절이다. 일 년 중 태양이 가장 높이 뜨고 낮의 길이가 길다. 지표면은 태양으로부터 많은 열을 받아 쌓여서 더워진다. 사람은 식욕이 없어지고 매사에 의욕이 없어지며 나른하기 쉽다. 이때의 음식은 땀으로 인한 진액을 보충하며 목마름과 갈증, 어지러움, 소화불량, 기침, 천식, 고지혈증 등을 예방해야 한다. 좋은 식재는 브로콜리를 자주 섭취해 진액을 만들어 주고 목마름을 예방한다. 호박은 장부를 윤기 있게 만들어 혈당을 조절하고 심장과 신장의 기운을 튼튼히 한다. 시금치는 좋은 혈액을 생성해 각종 혈...2015-06-24 22:00:00
최만순의 음식이야기 (136) 표고버섯피망볶음김치·표고버섯·피망 넣고 볶아
망종(芒種)시절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하므로 충분한 숙면을 취하기는 쉽지 않다. 일반적으로 전체 인구의 5~15% 정도가 낮 동안 심각한 졸림 증세를 보이는 것으로 보고된다. 이는 불규칙한 식사습관이나 수면부족이 주요인이다.꾸준한 운동도 좋지만 원기 회복에 가장 좋은 것은 바로 망종시절의 순응하는 음식이다. 덥고 습하고 변덕스러운 날씨로 피로해지기 쉬운 여름철이다. 오늘 먹을 음식의 적합성을 점검하고 수면의 질을 높일 필요가 있다. 음식을 습관적으로 좋아하는 것만 먹는 것이 만성적으로 지속되면 우리 몸은 인...2015-06-18 07: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