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만순의 음식이야기 (212) 파파야 샐러드파파야 썰어 넣고 꿀·올리브유와 버무려소설(小雪) 시절 우리 몸도 월동 준비를 해야 할까? 그렇다. 기온이 갑자기 떨어지면 심뇌혈관질환이 크게 증가한다. 몸은 찬 공기에 노출되면 교감신경이 높아진다. 교감신경이 높아지면 혈관이 수축해 혈압이 상승한다. 심장박동수도 높아진다. 그러면 혈액의 점도가 높아져 끈적거리게 된다. 그리고 체온마저 떨어지면 면역력이 더욱 약화된다. 감기나 독감에 쉽게 걸리는 것이다. 독감이 걸리면 체내에 염증의 수치가 높아진다. 이것이 심뇌혈관질환이 발병하는 원인이다. 특히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을 앓고 있는 사람에겐 더 ...2016-11-30 22:00:00
최만순의 음식이야기 (211) 부추볶음부추·양송이·구기자 데쳐 팬에 빨리 볶아답답한 마음을 확 걷어낼 먹거리가 없을까? 있다. 부추다. 인체의 장을 깨끗이 비워 정신을 번쩍 들게 하는 것이 부추다. 부추는 예부터 이름이 두 가지가 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것은 신장의 양기를 북돋우는 기양초(起陽草)다. 그리고 하나는 장을 깨끗이 청소를 해주는 세장초(洗腸草)다.
위와 대장에 나쁜 적체물이 쌓여 있으면 나타나는 현상이 있다. 당연히 쌓인 노폐물은 독기를 발생시킨다. 그러면 신장의 기운이 위로 솟구쳐서 가슴이 답답한 통증이 온다. 이 통증은 위의 입구 혈액에 쌓인 뭉친 것을 풀어줘야 한다...2016-11-23 22:00:00
최만순의 음식이야기 (210) 쪽파김치쪽파를 젓에 절여 양념 소 만들어 버무려기온이 갑자기 내려갔다. 주부들이 제일 먼저 생각나는 것이 무엇일까? 김장이다. 김장은 배추를 절여 여러 가지의 양념으로 버무려 저장하는 식품이다. 그 버무리는 양념을 소라고 한다. 그 소 중에는 빠지지 않는 것이 쪽파다. 쪽파의 원산지는 밝혀져 있지 않다. 중국에서는 기원전부터 재배됐다. 당본초(唐本草)에도 나타나 있다. 아시아 외에 서구에도 유사한 쪽파가 있다. 우리나라에는 약 1500년 전에 들어온 것으로 추정한다.
쪽파는 당질, 칼슘, 인, 철분, 각종 비타민 등이 많다. 파와 비슷한 성분이 함유돼 있다. 그...2016-11-16 22:00:00
최만순의 음식이야기 (209) 톳나물무침끓는 물에 톳 데친 후 양념 넣고 무쳐수험생은 무엇을 먹는 것이 좋을까? 상황에 따라 정말 많다. 그중에 바다의 불로초라 불리는 톳은 어떨까? 톳은 언제부터 먹었을까? 문헌상으론 신농본초경에 있다. 아주 오래전인 기원전부터 먹기 시작했다. 이것을 다시 정리한 것은 의약학자 도홍경이다. 도홍경은 ‘톳은 혈액의 찌꺼기인 혈전을 없앤다’고 기록했다. 동시에 혈지방을 낮추고 대뇌피로를 없앤다. 아동의 성장발육에 좋고 사람이 늙지 않게 한다. 그래서 고대부터 장수채라고 불렸다.
톳은 맛이 쓰고 짜며 그 성질은 차다. 맺힌 것을 풀어 주고 인체 수액의 흐...2016-11-10 07:00:00
최만순의 음식이야기 (208) 배추겉절이절인 배추·채 썬 진피 양념해 버무려우리 먹거리 중에서 배추란 뭔가? 거의 하루에 한 번씩은 배추로 만든 것을 먹는다. 먹는 방법은? 김치, 나물, 겉절이 등등 수없이 많다. 그 효능이 가장 좋을 때는 언제일까? 지금이 제철이다. 양생에선 배추를 뭐라고 하나? 채소의 왕이라고 한다. 현대영양학적으로는? 겉의 파란 것을 떼어내면 노란 속이 나온다. 이 노란 속은 시니그린 성분이 있다. 시니그린은 항암작용을 한다. 그리고 각종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하다. 약선에서는 어떻게 볼까? 배추는 성질이 평하고 독이 없다. 소화를 돕고 열기를 없애며 갈증을 멎게 한다. ...2016-11-03 07:00:00
최만순의 음식이야기 (207) 울타리콩밥불린 콩과 쌀 압력솥에 넣고 밥 지어울타리강낭콩을 본 적 있는가? 옛날은 초가집 울타리 밑에 심었다. 그 넝쿨이 온통 울타리를 뒤덮는다. 꽃은 자주색 꽃이 초롱초롱 핀다. 열매는 강낭콩과 비슷하게 생긴 것이 주렁주렁 열린다. 먹는 방법은? 여름 내내 껍질째 반찬으로 먹는다, 가을 서리가 내리는 상강(霜降) 무렵에 콩이 여문다. 여문 콩을 햅쌀에 섞어 밥을 지어 먹는다. 그 맛은 어떤가? 너무 뛰어나서 다른 강낭콩과는 비교가 불가능하다. 어떤 종류의 콩이나 팥과도 비교가 안 된다. 그래서 예부터 주부들로부터 사랑을 받았다. 콩과 팥의 역할을 다하기 때문...2016-10-26 22:00:00
최만순의 음식이야기 (206) 돼지고기전골삼겹살, 양념에 절인 후 부추 넣고 끓여24절기 중 한로(寒露)는 인체에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 음력으론 9월이다. 밤에는 기온이 크게 떨어진다. 새벽에 대기 중의 수증기가 엉긴다. 풀잎에 찬 이슬이 맺힌다. 그래서 한로라고 부른다. 한로에는 천지에 양기가 눈에 띄게 줄어들기 시작한다. 낮이 짧아지는 것이다. 인체도 상응한다. 양기가 줄어들기 시작한다. 신장에 양기를 비축한다. 그래야 건강한 겨울을 맞이할 수 있다. 이 시절에 잘 발생하는 질병은 뭘까? 호흡기 계통이다. 기관지염, 천식 등이 재발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그럼 적게 먹어야 할 것은? 찬 음료...2016-10-19 22:00:00
최만순의 음식이야기 (205) 재첩국재첩살 등 넣고 끓인 후 부추 넣어
음식의 미학은 무엇일까? 음식은 색, 향, 맛, 모양, 소리, 감촉을 중요시한다. 예부터 전해오는 음식에 관한 미학은 이렇다. 첫째 색과 향의 자연스러운 정취가 있어야 한다. 둘째 맛과 소리에 담긴 운치가 있어야 한다. 셋째 음식을 통해 느껴지는 흥겨움과 만족감이 있어야 한다. 넷째 음식의 시각적인 아름다움이 있어야 한다. 다섯째 음식을 담는 그릇에 표현되는 예술 감각이 있어야 한다. 여섯째 이 모든 것을 충족하며 건강에 도움이 돼야 한다. 이것이 음식을 만드는 미학의 핵심이다. 이것을 한 단어로 정리하면 조화롭...2016-10-13 07:00:00
최만순의 음식이야기 (204) 삼치튀김삼치살에 후추·술 뿌려 절인 후 튀겨
도대체 음식궁합이란 무엇인가? 주부들은 밥때마다 무엇, 무엇을 섞을까 고민을 한다. 예부터 음식궁합의 좋고 나쁨은 알려져 왔다. 그리고 그중에는 현실에 맞지 않는 것도 있다. 이것은 우리가 더 연구해 밝혀져야 하는 것이다.의학에서도 배합의 규칙이라는 것이 있다. 이것은 약에 포함된 생약끼리 상호효과를 높이기 위해 활용되고 있다. 약만 그런 것이 아니다. 건강음식인 약선도 마찬가지다. 생약과 식재료의 합리적인 배합으로 상승효과를 추구한다. 첫째는 상수다. 같은 효능을 가진 식재료를 서로 합해 효능을 높이는 ...2016-10-06 07:00:00
최만순의 음식이야기 (203) 당면국수닭육수 만든 후 불린 당면 넣고 끓여
혼술, 혼밥족이란 말 들어 보았는가? 혼자서 밥을 먹고 혼자서 술을 먹는다는 말이다. 마치 옛날 공자시대로 돌아간 것 같다. 옛 사극 같은 것을 보면 이렇다. 궁중에서 잔치가 열리면 한 사람이 하나의 상에서 밥을 먹는다. 현재는 핵가족과 고령화가 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사람들이 함께 둘러앉아 음식을 먹는 습관을 회식이라고 한다. 중국은 당나라 시절부터 시작됐다. 그때부터 밥상이 탁자로 바뀌었고 바닥은 의자로 바뀌었다. 추분 시절이다. 음과 양이 평형이 되는 시절이다. 이때부터 음인 밤이 점점 길어지기 시작한...2016-09-28 22:00:00
최만순의 음식이야기 (202) 찹쌀떡구이찹쌀·녹두 갈아 떡 만든 후 팬에 구워
아이고 고놈 실하다. 이런 말 해보았는가? 젖먹이일 때 한 번쯤 들어보았다. 성인이 되어서는 보통 어물전의 생선을 보고 그런 말을 잘 한다. 허하다는 것과 실하다는 것은 현재 상태를 바라보는 큰 틀이다. 병원에서는 질병 치료의 근본이 된다. 음식에서는 식재료 배합의 동기가 된다. 옛날부터 인체의 허와 실을 구분하는 것의 기본은 이렇다. 본인이 계속 가지고 있던 건강한 상태를 기준으로 평가를 한다. 이전에 없던 것이 지금은 생겼으면 실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전에 있던 것이 지금은 없어졌으면 허하다고 한다. 인...2016-09-22 07:00:00
최만순의 음식이야기 (201) 마파두부볶은 돼지고기·데친 두부에 육수 부어
우리가 생활에서 항생제를 얼마나 사용하는지 한번 생각해 보았는가? 일반적으로 농·수·축산물도 항생제를 사용한 것은 먹지 않으려고 한다. 그런데 사람에게는 어떤가? 약간의 감기 기운만 보여도 병원에서 항생제 처방을 한다. 과도한 항생제 투여는 어떻게 되겠는가? 인체에 내성이 생겨서 질병이 완치되는 시간이 길어진다. 뉴스에서 보니 OECD 국가 중 우리나라의 항생제 처방이 제일 심하다고 한다. OECD 국가 평균보다 무려 1.5배가 넘는다고 한다. 항생제의 과도한 처방은 결국 인체의 면역력을 급격히 떨어뜨리는 작용을 ...2016-09-08 07:00:00
최만순의 음식이야기 (200) 말차정식찹쌀 반죽에 팥앙금 넣고 구워
천지 대자연의 조화가 어떤지 생각해 보았는가? 그 조화는 항상 우리의 상상을 초월한다. 그리고 거짓이 없다는 것을 실감한다. 올여름엔 100여 년 만의 더위가 찾아왔다. 그러나 처서 이후에는 언제 그랬냐는듯 아침저녁으로 서늘한 바람이 불어온다. 그리고 지금부터는 건조한 기운이 천지에 가득 차기 시작한다. 대지가 건조하니 피부가 거칠어지기 쉽다. 피부는 오장의 거울이라고 한다. 피부트러블이 발생하는 것은 위장의 기능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여성들은 윤기를 더하는 음식을 섭취하지 않으면 호르몬의 균형이 잘 흐...2016-09-01 07:00:00
최만순의 음식이야기 (199) 당근볶음당근에 간장·참기름 넣고 볶아
최근 아침 해가 뜨는 것을 본 적 있는가? 저녁에 달이 뜨는 것은? 바빠서 보지 않아도 우리는 알고 있다. 해와 달이 뜨고 지며 절기가 바뀐다는 것을. 해와 달은 세상이 무엇을 하고 있든 전혀 상관하지 않는다. 우주의 운행의 이치에 따라 철저하게 움직이고 있다. 사람의 몸도 마찬가지이다. 어느 한쪽 면만 보일 때에는 빈틈투성이인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우리 몸은 어떤 오차도 허용하지 않고 돌아가려고 한다. 우리 몸은 이처럼 자연의 구성원으로 살아가려고 한다. 우리의 몸은 태초부터 그렇게 구성돼 있다. 그러나 세상...2016-08-24 22:00:00
최만순의 음식이야기 (198) 동과조림나쁜 열독 없애 성인병·피부노화 예방
사람이 살면서 평생 안 만나도 되는 사람은 누구일까? 의사이다. 몸에 이상이 있어야 찾아가니 그렇다. 의사를 평생 안 만나는 사람은 건강하고 행복한 사람이다. 반면 음식은 어떨까? 하루도 안 먹으면 살아갈 수 없다. 음식을 잘 먹으면 건강하니 의사를 만날 필요가 없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속담이 있다. 사전에는 어떤 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자신의 노력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그리고 노자의 양생에선 이런 말이 있다. 하늘이 사람을 버리는 법이 없다. 사람이 스스로를 포기한다고 했다. 사람은 원래 이렇다....2016-08-18 07: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