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포럼] 미더덕보다 오만둥이 즐겨 먹은 데는 이런 이유 있었다미더덕, 오만둥이에 대한 기록- 박태성(두류문화연구원 연구위원)
미더덕에 대한 최초의 기록으로는 ≪자산어보 玆山魚譜≫(1814년)에 한자어로 ‘음충(淫蟲)’, 속어로 ‘오만동(五萬童)’이라 한 것에서 찾아볼 수 있다. 물론 그 훨씬 이전부터 존재한 생물이겠지만 기록된 것이 그러하다는 것이다. 오만동은 엄밀히 말하면 미더덕...2015-04-07 07:00:00
[열린포럼] 걷는 즐거움- 윤재웅(동국대학교 교수 문학평론가)
지난 주말 걷기대회에 참가하고 왔다. 서귀포 유채꽃 국제걷기대회다. 처음엔 ‘걷기대회도 있나?’ 하면서 의아해했으나 직접 참가해 보니 금세 그 취지에 공감하게 됐다. 바쁘게 살지만 말고 건강을 돌보면서 좀 쉬라는 뜻 아니던가. 따뜻한 햇살, 시원한 바람,...2015-04-02 07:00:00
[열린포럼] 여보게 속물! 배부른 돼지로 허덕이다 죽을텐가?- 최환호(경남대 초빙교수·경남장애인전환지원센터장)
연전 한 인터넷 사이트에 제프 딕슨이라는 이름으로 ‘우리 시대의 역설’이라는 칼럼이 떴다. 그중 일부다. “건물은 높아졌지만 인격은 낮아졌다. (중략) 공기정화기가 있지만 영혼은 더 오염됐고, 원자는 쪼갤 수 있어도 편견은 부수지 못했다. 달에 갔다 ...2015-03-31 07:00:00
[열린포럼] 희망고문- 정양(우석대 문예창작과 명예교수·시인)
1930년대에 발표된 홍명희의 미완의 명저 <임꺽정>에는 최영 장군의 사당에 관련된 사연과 거기 송악산 자락에서 펼쳐지는 축제 장면이 홍명희 특유의 된장 냄새 묻은 필치로 자상하게 서술돼 있다. 통나무 모닥불에 통돼지를 굽고 거기 모인 이들이...2015-03-26 07:00:00
[열린포럼] 실신한 청년에게- 김경모(경상대 일반사회교육과 교수)
돈가스나 스시에 못지않게 우리에게 익숙한 일본음식이 라멘이다. 이제는 북쪽의 홋카이도에서부터 남쪽의 규슈 지역에 이르기까지 그 지역을 대표하는 라멘이 있고, 도쿄 인근 요코하마에는 라멘 박물관이 있기도 하다. 그런데 이 라멘이 일본에서 최근까...2015-03-24 07:00:00
[열린포럼] 지방에 정치가 있다- 김욱(배재대 정치언론안보학과 교수)
지방선거 결과가 중앙정치 요인에 의해 좌우된다거나 혹은 지방정치가 중앙정치에 예속돼 있다는 말은 현시대 한국정치와 선거에서 자주 들리는 말이다. 이 말은 한국 지방자치의 척박한 현실에 경종을 울린다는 교훈적인 측면에서는 가치가 있으나, 경험...2015-03-19 07:00:00
[열린포럼] 어느 날 문득, 꽃은 핀다- 김지율(시인)
내가 사는 동네에는 둘레가 5㎞가 넘는 아주 큰 못이 있다. 봄이 되면 못 주위를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도는 것이 내가 이 동네에 정착하면서 얻은 가장 큰 기쁨 중의 하나다. 벚꽃이 피는 이 계절에 그 못을 지나 구불구불한 옛길을 따라 청곡사로 가는 ...2015-03-17 07:00:00
[열린포럼] 변화와 개혁은 기득권을 내려놓을 때 가능하다- 박경훈(창원대 환경공학과 교수)
사회 전반적으로 변화와 개혁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지만, 어느 것 하나 순조롭게 진행되는 것이 없는 것 같다. 누구나 변화와 개혁을 통해서 지금보다는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진다. 하지만 변화와 개혁을 위해서 지금껏 가져왔던 기득권은 모두...2015-03-12 07:00:00
[열린포럼] 한일 정상, 만나야 풀린다- 이종판(한국미래문제연구원 책임연구위원)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지난 1월 29일 올해의 아태지역의 전망을 주제로 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참석했던 전문가 및 연구자들 114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국교정상화 50주년을 맞이한 한일관계에 대해 75명이 “올해도 현상유...2015-03-10 07:00:00
[열린포럼] 문화융성의 참뜻과 길- 윤재웅(동국대학교 교수 문학평론가)
지난달 26일 미당 서정주 탄생 100주년 기념 시낭송 공연이 있었다. 300석 규모의 동국대학교 이해랑 예술극장에 500명 가까이 운집했다. 관객 대부분은 시가 좋아 스스로 찾아온 중년의 문화향유자들. 이들은 이날 시에 대한 고정관념이 깨지는 경험을 ...2015-03-05 07:00:00
[열린포럼] 권력이라는 이름의 전차- 고증식(시인)
한동안 빼놓지 않고 챙겨 보던 드라마가 엊그제 막을 내렸다. 배우들의 열연도 열연이었지만 드라마의 단골 메뉴인 불륜은커녕 그 흔한 멜로 하나 깔지 않고 전개되는 선 굵은 서사에 빠져 몇 달을 즐겨 본 드라마였다. 드라마의 종영을 못내 아쉬워했던 것...2015-03-03 07:00:00
[열린포럼] 가난 구제는 나라님도 못한다?- 정양(우석대 문예창작과 명예교수·시인)
어느 나라 어느 시대에도 가난한 사람들과 부자들이 있었다. 빈부갈등은 지난한 숙제다. 홍익인간이니 인내천이니 공산주의니 하는 것들도 필시 그 갈등과 더불어 움텄을 것이다.
밑이 째지게 가난하다는 말이 있다. 밑이라는 말은 더러 성기를 뜻하기...2015-02-26 07:00:00
[열린포럼] 그랬을 수도 있었는데…- 최환호(경남은혜학교 교장)
영국의 한 설문조사 결과, 평균적인 사람이 일생에 걸쳐 내리는 결정은 77만3618건에 달한다. 그중 14만3262건에 대해선 후회하게 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일반 성인의 경우 어떤 옷을 입을지, 저녁 식사로 무얼 먹을지부터 시작해 하루에 약 27건 결정을 내...2015-02-24 07:00:00
[열린포럼] 졸업식 유감- 류성기(진주교대 국어교육과 교수)
2월은 졸업식 계절이다. 나는 뒤늦게 셋째 딸을 두어, 몇 년 전 고등학교 졸업식에 참석한 적이 있다. 모든 졸업생들과 이들을 보내는 재학생들이 체육관에 가득 모여 그동안 학창 생활에 대한 감회와 감사와 서운함과 앞으로의 삶에 대한 희망을 이야기...2015-02-17 07:00:00
[열린포럼] 양극화 해소와 사회적 균형발전- 박경훈(창원대 환경공학과 교수)
사회 전반에 걸친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양극화는 저출산·고령화 시대에 접어든 우리나라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저해하는 가장 심각한 잠재적 위험요소가 될 것이다. 우리나라는 전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었던 고도 성장기를 지나고 저성장의 안정...2015-02-12 07: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