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포럼] 유서를 쓰다- 이이화(연구공간 파랗게날 대표연구원)
올망졸망 자라오다 하나둘 객지로 떠나고 외할머니만 홀로 남아 지키던 양각산 아래 시골집엘, 학창 시절에 책을 싸들고 내려가 은둔하듯 묵곤 했다. 백 미터 주파하듯 하던 서울의 시간관 다른 흐름이 그곳에 있었다. 오솔길을 흐르던 시간. 시골의 여름밤, 들녘에 융단처럼 내리 깔린 안개 위로 은은히 쏟아져 내리는 별과 달의 파편들, 신발을 벗어 들고 걷는 신...2021-01-18 20:46:58
[기고] 혁신도시 공공기관장, 지역사람으로- 김홍채(창원 더함D&C 대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집권했던 참여정부가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추진한 대표적인 정책이 공공기관의 지방이전이다. 경남에는 진주에 중앙관세분석소를 시작으로 한국남동발전(주), 중소기업진흥공단, 한국토지주택공사(LH)등 11개 공공기관이 자리를 잡아 지역 산업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내고 있다. 또 지역 출신 대학생의 취업 확대, 지역상생사업으로 지역경...2021-01-18 20:46:57
[촉석루] ‘집콕’의 지혜- 안상헌(애플인문학당 대표)
가난한 나라와 부유한 나라 사람 중 누가 더 행복할까? 통계 자료는 일관성이 없다. 가난한 나라가 행복하다는 결과도 있고 부유한 나라가 행복하다는 결과도 있다. 사실 이런 조사는 큰 의미가 없다. 행복은 결국 ‘내가 어떻게 느끼느냐’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어린 시절 단칸 월세방에 네 식구가 모여 살았다. 연탄불로 난방을 하고 물통을 데워 세수를 했다. ...2021-01-18 20:46:56- [사설] 남해-여수 해저터널은 동서 소통의 결정체현역 국회의원인 김정호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위원장이 남해군을 방문, 장충남 군수로부터 남해~여수 해저터널 건설 추진계획설명을 듣고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고 한다. 이날 장 군수가 설명한 사업은 남해군 서면과 여수시 신덕동을 잇는 해저터널을 건설하는 대규모 역사다. 총 연장 7.3㎞ 중 바닷길이 5.9㎞고, 사...2021-01-18 20:43:05
[세상을 보며] 새 출발하는 하동 대송산단- 김호철(사회부 차장)
하동의 숙원인 대송산단 개발사업이 독자 개발로 새 출발한다. 시행사인 특수목적법인 대송산업개발㈜(SPC)이 사업비로 빌린 대출금 2260억원을 모두 대신 갚고 SPC를 배척함으로써 민간개발에서 지자체 공영개발로 완전히 전환될 예정이다.
지난 2009년 11월 금남면 대송리 일원 136만7000㎡(41만평)에 2768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민간개발방식으로 추진된 대송산...김호철 기자 2021-01-18 20:43:02- [사설] 창원 청년창업수당, 확대 시행 검토할 만하다창원시가 청년 창업자들의 초기 생존율을 높이고 지속적인 창업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19년부터 청년창업수당을 지급하고 있다. 청년창업수당은 1인당 월 30만원씩 9개월간 지원되며 창업 활동에 필요한 식비, 교통비, 홍보비, 역량 강화 등에 지출할 수 있다. 시가 이런 청년창업수당 지원 사업의 효과성을 측정...2021-01-18 20:43:03
[가고파] 주식 공매도- 조윤제(경제부장)
주식시장의 ‘공매도’ 재개여부가 논란이 되고 있다. ‘공매도’는 어떤 종목의 주가가 하락할 것이라 예상되면 그 주식을 갖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주식을 빌리고 미리 매도 주문을 내는 투자 전략이다. 가령 A종목 주가가 1만원이고 머지않아 주가하락이 예상되면 A종목을 갖고 있지 않더라도 우선 1만원에 공매도 주문을 걸고, 나중에 실제 주가가 8000원으로 떨어...조윤제 기자 2021-01-18 20:43:04
[경남시론] 동남권 메가시티의 초석 ‘광역특별연합’- 김태영(경남연구원 연구기획조정실장)
작년 12월 9일 국회에서 ‘지방자치법 전부개정법률안’이 통과되었다. 32년 만에 전면 개정된 ‘지방자치법’에서 주목해야 될 부분은 제12장 ‘특별지방자치단체의 설치, 규약과 기관 구성과 운영’에 대한 내용이 포함된 것이다. 제199조 제1항에 ‘2개 이상의 지방자치단체가 공동으로 특정한 목적을 위해 광역적으로 사무를 처리할 필요가 있을 때에는 특별지방자치...2021-01-17 20:07:13
[경제인 칼럼] 바람이 분다- 하재갑(한국공인중개사협회 경남지부장)
“바람이 분다.”
부동산업계에 몸담은 사람들이나 꼭 그렇지 않더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은 작년 한 해 이 말을 꼭 한 번은 들어보았거나 입에 담았을 것이다. 서울 언저리에서 남하한 이 부동산 광풍은 이곳 남녘땅에도 어김없이 불어닥쳐 어떤 이는 웃었고 또 어떤 이는 쓰린 가슴 부여잡고 쓴 소주 한잔 입에 털어 넣기도 했을 것이다.
최근 우리 창원지역은 부...2021-01-17 20:07:15
[촉석루] 나는 대학파 서예가다- 윤영미(서예가)
1990년대 원광대를 시작으로 대학에 서예과(書藝科)가 신설되기 시작했다. 계명대 서예과에서의 공부는 내 인생 최고 선택이었다고 회상한다. 전국에서 모여든 서른 명의 동기들이 정예부대처럼 한자서예와 한글서예, 문인화, 전각(篆刻), 현대서예와 서예이론, 서예사(書藝史) 그리고 당시 막 수교(修交)된 중국대륙에서의 꿈도 함께 꾸게 되었다. 대한민국 최고 ...2021-01-17 20:07:16
[기고] 창원 ‘결혼드림론’ 이대로 좋은가- 조영명(창원시의원)
100만 이상 대도시를 대상으로 오는 2022년 특례시 지정을 앞두고 있는 창원시는 인구 감소로 인한 위기감이 상당히 클 것으로 본다. 창원시 인구는 2010년 통합 당시 110만명 전후였지만, 인구는 매년 감소해 지난해 연말 기준 103만7000여명까지 떨어져 이 추세라면 특례시 명칭 부여 대상인 인구 100만명 유지도 위태롭다.
그래서일까? 창원시는 2021년 1월 7...2021-01-17 20:07:14- [사설] 道, 줄도산 위기 원전기업 살릴 대책 마련하라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경남 경제의 어려움이 가속되고 있다. 2017년 6월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선언으로 시작된 경남 경제의 이 어려움은 내달 종료되는 신한울 3·4호기의 건설 허가 연장 여부에 따라 극복할 수 있는 위기냐, 아니냐를 판가름하게 된다. 만약 내달 26일까지인 신한울 3·4호기의 건설 허가 기간이 연장...2021-01-17 19:59:41
[동서남북] 양산 황산공원은 승마 최적지- 김석호(양산본부장·국장)
승마는 말과 사람이 일체가 돼야 하는 특수한 성격을 지닌 운동으로 신체를 단련하고 기사도 정신을 함양해 호연지기를 기르는 스포츠이다.
여기다 신체의 형평성과 유연성을 길러 올바른 신체 발달을 돕고 대담성과 건전한 사고력을 길러주는 정신운동이기도 하다. 오래전에는 귀족의 스포츠나 전쟁의 이동 수단으로 말이 사용됐다. 요즘은 일반 승마는 물론 경마...김석호 기자 2021-01-17 19:59:40
[가고파] 백신으로 막을 수 없는 불신- 이현근(사회부 부장)
우리나라도 조만간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이 시작될 예정이다. 멈춰진 생활을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 고대하던 백신 접종 계획이 진행되고 있지만 느닷없이 자신이 맞을 백신종류에 대한 선택권이 제기되고 있다. 일부 제약회사의 백신을 맞은 후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효능과 안전성에 대한 불안감 때문이다.
▼우리 정부는 확보한 백신이 5600만명분이라고 밝혔...이현근 기자 2021-01-17 19:59:39- [사설] 지원책 필요한 20년 이상 노후 주택 개·보수도내 주거용 건물 3채 중 2채는 노후 주택이라는 국토부 통계가 나왔다. 지난 2019년 기준 48만3571동의 아파트, 연립주택, 다세대주택 중 20년이 넘은 것이 32만7689동으로 전체의 67.8%를 차지했다. 전국에서 경북 다음으로 많다. 건물 구조역학이나 생활편의를 위해 리모델링이 필요한 주택이 그만큼 많다는 이야기다...2021-01-17 19:59: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