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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6월 16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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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남해고속도로의 '나들목' 표지판은 부적절

  • 기사입력 : 2007-05-04 09: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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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해고속도로 본선 구간을 주행하다 보면 ‘분기점’ 표지판을 ‘나들목’으로 변경해 놓은 것을 볼 수 있다. 58번 나들목이 1.5km 전방이며. 우회전하면 된다는 의미다. 그러나 ‘58’은 국도 번호다.

    ‘나들목’은 영어로 ‘Interchange. IC’이다. 등급이 높은 도로와 등급이 낮은 도로를 연결하는 도로 시설물로 ‘나간다’와 ‘들어간다’의 ‘나들’과 사람이나 짐승이 잘 지나다니는 길의 부분을 가리키는 길목의 ‘목’이 합쳐진 단어다.

    그런데 ‘나들목’이란 단어의 의미를 정확히 안다면 잘못된 표지판이 된다. 고속도로 본선 구간을 주행하는 차량은 다른 도로로 나갈 수 있는 곳(나가는 곳)은 있어도 고속도로로 들어갈 수는 없다.

    이미 고속도로에 들어와 있으니. 고속도로에 들어간다는 표현은 맞지 않게 된다. 고속도로로 들어갈 수 있는 도로는 국도나 일반도로에서만 가능하다.

    외래어보다 우리글을 더 많이 사용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겠지만.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면 차라리 한자나 영어를 그대로 표기하는 것만 못하게 된다. 최현영(창원시 용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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