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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언] 소방차 보다 더 큰 소화기의 가치

  • 기사입력 : 2007-05-02 09: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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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은 물과 함께 인간생활에 없어서는 안될 매우 중요한 것이다. 하지만 불을 잘못 다루면 화마로 변해 인간에게 큰 화를 자초하게 된다.


    화재 발생건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화재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달려가 보면 위급한 상황에 처해 살려달라고 절규하는 목소리가 생생하다. `화재가 발생하기 전에 조금만 더 주의를 기울였다면' 하고 후회해도 이미 때는 늦다.


    화재발생 원인은 가스레인지를 켜 놓은 채 음식물을 올려놓고 자리를 비우거나, 아궁이에 불을 때면서 자리를 비운 사이 등 사소한 부주의로 인한 경우가 많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화재발생시 초기에 대응을 잘못해 불이 확대되어 아까운 생명과 귀중한 재산을 모두 불태워버리는 것을 보면 마음이 아프다.


    화재는 발생 후 처음 5분이 가장 중요하다.
    연기의 확산속도는 이론적으로 수평으로 초당 1∼2m, 수직으로 초당 2∼3m로 번지기 때문에 초기에 진화하지 못하면 모두 다 태울 수밖에 없다. 화재 초기에는 소화기 한 개만 있으면 웬만한 화재는 진화가 가능한데도 화재현장에 가보면 소화기가 없거나, 있어도 사용방법을 몰라서불을 키운 경우가 많다.


    또 요즘은 차량화재도 잦아 소화기 비치가 필수적이다. 소화기 한 개의 위력은 화재가 확산됐을때 소방차 한 대보다 더 큰 위력을 발휘하는데도 많은 사람들이 소화기의 중요성을 잘 모르는 것 같아 참으로 안타깝다. 소방관서에서도 소화기 보급과 사용법에 대해서 많은 교육 및 홍보를 하고 있지만 `설마' 하는 생각 때문인지 관심들이 부족하다. 소화기는 개업때나 집들이 갈 때, 새차를 살 때 선물하면 유사시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소화기 한 개를 구입해 가정이나 차량에 비치함으로써 화재피해를 줄였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이창화(거창소방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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