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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6월 18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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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농촌에 희망 불어넣는 외국인 새댁

  • 기사입력 : 2007-04-25 09: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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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나라는 지난 2000년 총인구대비 65세 이상 인구가 7%를 넘어서는 고령화사회로 들어섰다. 그리고 14% 이상인 고령사회로 치닫고 있다. 하지만 지금 농어촌은 이미 초고령사회(65세 이상 인구 20%  이상)로 접어든 곳이 적지 않다.


    도시화·산업화 물결로 젊은이들이 떠나버린 농촌에 공동화 현상이 일기 시작한 건 이미 오래 전의 일이다. 어린아이 울음소리가 뚝 그친 지 까마득하다 보니, 힘겹다 못해 버거운 몸짓만 남아 있을 뿐이다. 쓰러져 가는 농촌이란 말이 실감나는 요즘이다.


    이런 활력을 잃은 농촌에 생동감이 흐르고 있다면 귀가 번쩍 뜨이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여성결혼이민자 가정이다. 농촌 노총각들이 외국인 여성들을 맞이해 가정을 꾸리면서 아이 울음소리가 들리고 들녘엔 생기가 넘치고 있다.


    위장 결혼과 취업 등 탈도 많았던 여성결혼이민자 가정이었지만, 이젠 우리의 농촌을 가꾸고 일구는 어엿한 주역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외국여성결혼이민자 가정이 정착한 지 10년이 되었고, 또 앞으로 10년 후면 그들 가족은 100만명이 된다고 한다.


    사람이 희망인 시대에 또 하나의 희망으로 다가서고 있는 여성결혼이민자 가정은 저출산·고령화 대책으로 부심하는 우리에게, 나아가 쓰러져 가는 농촌에 활기를 불어넣는 새로운 성장동력이 아닐 수 없다.    김욱(진주시 신안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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