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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6월 17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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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귀국 김경수 ‘PK 대표주자’ 역할론 부상

‘이재명 체제’에 비명계 구심점 주목
정치적 해석 차단에도 ‘대항마’ 거론

  • 기사입력 : 2024-05-23 19:4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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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국 유학 중 일시 귀국한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문재인 전 대통령 예방과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 참석 등 공식 일정을 연일 소화하면서 역할론이 재부상하는 등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총선 이후 더불어민주당 내 이재명 일극 체제가 강화되면서 비명계 ‘구심점’이자 이 대표에 맞설 차기 주자에 대한 정치권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특히 민주당이 거대 야당이 되고도 PK지역서는 총선에서 참패한 데다 PK를 대표할 차기 주자가 부재한 상황에서 경남에서 쭉 정치적 기반을 다져온 김 전 지사의 행보가 더욱 주목받고 있다.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23일 오후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고 노무현 전 대통령 15주기 추도식에서 노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23일 오후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고 노무현 전 대통령 15주기 추도식에서 노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김 전 지사는 23일 오후 2시 열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15주기 추도식 참석을 위해 지난 19일 일시 귀국했다. 하루 앞선 지난 22일에는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해 2시간가량 환담을 나눴다.

    이틀 연속 국내 일정을 소화하면서도 김 전 지사는 정치적 해석이 가능한 발언은 극도로 아끼고 있다.

    김 전 지사는 지난 19일 오후 귀국하며 인천국제공항서 만난 취재진들이 민주당 내부에서 나오는 정치적 역할론에 대한 입장을 묻자 “국민께 미래와 희망을 말씀드리는 것이 정치인의 본분이라 생각한다”며 “공부가 끝나지 않았고 현실 정치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답변했다. 문 전 대통령과도 정치적 해석이 가능한 대화는 오가지 않았다고 측근을 통해 전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야권에서는 김 전 지사가 귀국할 경우 비명계의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관측이 계속되고 있다. 김 전 지사가 다시 영국으로 떠나는 6월 중순쯤까지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계 인사들을 두루 만날 것으로 전해지면서 그 사이에 향후 행보에 대한 고민이 있을 것이란 추측이다.

    다만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으로 징역 2년 실형을 선고받고 2022년 12월 특별사면으로 출소했으나 복권되지 않아 2027년 12월까지 피선거권이 박탈됐다는 점은 정치적 행보 한계로 작용한다.

    야권 일각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김 전 지사 복권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도 언급되고 있다.

    복권 후 친문·비명계가 결집하면서 김 전 지사가 범야권 내 이 대표의 강력한 대항마로 떠오를 수 있다는 관측과 동시에 김 전 지사가 이 대표의 경쟁자는 아니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하는 분위기도 함께 감지된다.

    이지혜 기자 j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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