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02월 18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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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어린이 과학교구서 유해물질 검출

소비자원, 온라인 쇼핑몰 제품 조사
안전사고 경고문구·KC마크 누락도

  • 기사입력 : 2020-02-13 20:4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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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교뿐 아니라 일반 가정에서도 자녀의 학습능력 향상을 위해 활용되는 어린이 과학교구 일부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돼 소비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12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되고 있는 어린이 과학교구 25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 및 표시실태를 조사했다. 조사 대상 제품은 실제 초등학교 방과 후 프로그램에서 사용된 이력이 있는 제품들로서, 전기실험세트(자동차 만들기 5개) 및 화학실험세트(탱탱볼 만들기 7개, 야광팔찌 만들기 6개, 석고방향제 만들기 7개)로 구성됐다.

    조사 결과 전기실험세트인 자동차 만들기 교구 5개 중 3개(60.0%) 제품의 집게 전선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안전기준(총합 0.1% 이하)을 최대 479배(최소 0.115%~최대 47.922%) 초과해 검출됐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내분비계 교란 물질로 간·신장 등의 손상을 유발하며, 남성 정자수 감소, 여성 불임 등 생식기능에 영향을 미친다.

    화학실험세트인 탱탱볼 교구는 7개 전 제품이 완성된 탱탱볼에서는 붕소 용출량이 안전기준에 적합했으나, 만드는 과정에서 피부와 접촉되는 액체 혼합물에서는 안전기준(300mg/㎏ 이하)을 최대 13배(최소 999mg/㎏~최대 4,092mg/㎏) 초과하는 붕소가 검출돼 장갑 없이 맨손으로 만들 경우 붕소에 노출될 우려가 있었다. 붕소는 눈과 피부에 자극을 일으키며, 반복 노출 시 생식기능과 발달에 영향을 미친다.

    안전사고 경고문구나 안전확인 표시도 누락된 경우가 많았다. ‘안전확인대상 어린이제품(완구)의 안전기준’에서는 전기실험세트와 화학실험세트에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경고문구 등을 표시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전기실험세트 5개 중 1개 제품이 연령 경고문구를 표시하지 않았고, 화학실험세트 20개 전 제품은 연령 경고문구, 화학물질 목록 및 응급처치 정보, 성인감독관을 위한 조언, 안전규칙 등을 전부 또는 일부 누락하고 있었다.

    또한 ‘어린이제품안전특별법’에 따라 만 13세 이하 어린이가 사용하는 제품으로 규정돼 있어 제품의 사용연령을 ‘14세 이상’으로 표시할 경우 법적 규제 대상에서 제외되는데, 조사대상 제품은 어린이가 주로 이용함에도 11개(44.0%) 제품은 사용연령을 ‘14세 이상’, 11개(44.0%) 제품은 미표시돼 있었다. 아울러 모든 제품이 안전기준에 적합함을 나타내는 KC마크를 누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사와 무관한 자료사진입니다./픽사베이/
    기사와 무관한 자료사진입니다./픽사베이/

    김현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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