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린포럼] 우리나라는 사춘기를 벗어났을까?- 박경훈(창원대 환경공학과 교수)
최근 읽은 책에서 저자는 중국을 사춘기 소녀처럼 감정이 아주 예민하고 불안정하면서,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사춘기의 나라’라고 표현했다. 한참 사춘기의 시기를 보내고 있는 중학생 아들의 모습을 함께 상상하면서 ‘우리나라는 과연 사춘기를 벗어났을까?’라...2015-06-04 07:00:00
- [열린포럼] 동전 양면 같은 통일과 전쟁- 이종판(한양대 아태지역연구센터 연구위원)
65년 전에 시작된 6·25전쟁이 아직도 전쟁 중이라고 하면 믿지 않을 것이다. 전쟁은 평화협정을 통해 외교관계가 회복됨으로써 법적으로 끝난다. 지금은 3년 동안 일진일퇴하다가 지쳐서 총성을 일시적으로 멈추고 있는 휴전(休戰)상황이다. 그동안 우리 사회는 ...2015-06-02 07:00:00
- [열린포럼] 석남꽃 이야기- 윤재웅(동국대 교수 문학평론가)
바람이다. 바람 분다. 남풍 동풍 훈풍 분다. 그 바람 빗겨 타고 종달새 쨋재거리고, 우쭐우쭐 청보리는 제 허리통 부끄럽다. 우람한 산엣총각, 수줍은 들색시 썸타는 5월. 햇살은 서글서글, 따끈한 듯 선선하다. 태아들은 그래서 발가락을 꼼지락거린다.생명이다...2015-05-28 07:00:00
- [열린포럼] 여행의 자격- 고증식(시인)
얼마 전 프랑스의 니스 해변이 푸른색과 흰옷의 중국인들로 뒤덮인 사진을 본 적이 있다. 그때 그들은 한 줄로 늘어서서 뭔가를 써보였는데 그 문구는 사람이 만든 가장 긴 문구로 기네스 세계기록에 등재되었다고 한다. 한동안 이 뉴스는 각종 매스컴을 통해 연...2015-05-26 07:00:00
- [열린포럼] 부르다가 죽을 이름이여- 정양(우석대 문예창작과 명예교수·시인)
세월호가 진도 앞바다에 처박혔어도 세월은 가고 4월이 가고 또 5월이 간다. 4·3이나 4·16이나 4·19나 5·18의 학살과 참살, 무고하게 짓밟힌 그 떼죽음들은 이 나라가 과연 민주공화국인가를 거듭 의심하게 한다. 방방곡곡에 암매장된 한국 현대사는 과연 언제까...2015-05-21 07:00:00
- [열린포럼] 관계 여하가 생사 여하를 결정한다- 최환호(경남대 초빙교수)
“우리 만남은 우연이 아니야~ 그것은 우리의 운명이었어~(노사연. ‘만남’).” 누구나 세상을 살다 보면 수많은 사람을 만난다. 사회학자 솔라 폴은 한 사람이 일생 동안 3500명과 영향을 주고받으며 살아가고 있다는 통계를 내놓았다. 금융계 최장수 한국투자증권...2015-05-19 07:00:00
- [열린포럼] 제왕적 대통령(제)에 대한 환상- 김욱(배재대 정치언론안보학과 교수)
한국의 대통령제는 제왕적 대통령제로 알려져 있다. 언론에서 이러한 표현을 자주 사용하고, 야당에서 대통령을 견제할 때 가장 즐겨 쓰는 표현이기도 하다. 그러나 제왕적 대통령제가 한국에서 사라진 지는 이미 오래이다. 제왕적 대통령은 혹시 있을 수 있겠지...2015-05-14 07:00:00
- [열린포럼] 무크(MOOC)가 ‘거꾸로 교실’을 만날 때- 김경모(경상대 일반사회교육학과 교수)
교육부는 지난달 10개 대학의 27개 강좌를 선정해 이르면 오는 9월 한국형 무크(K-MOOC)를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이것이 되면 일반인들도 국내대학 강의를 온라인으로 무료로 들을 수 있게 된다. 정부가 나서서 한국형 무크를 도입하게 된 데는 대학이 가진 ...2015-05-12 07:00:00
- [열린포럼] 귀농·귀촌 활성화와 살기 좋은 농촌 만들기- 박경훈(창원대 환경공학과 교수)
요즘 귀농·귀촌은 베이비붐 세대를 포함한 40~50대 직장인들 사이에서 마치 유행어처럼 흔히 듣는 얘기가 되고 있다. 조금씩 차이는 있겠지만, 도시의 높은 집값과 비싼 생활비로 힘들어진 가정형편을 해결하거나, 도시에서 벗어나 전원생활을 즐기기 위해서가 ...2015-05-07 07:00:00
- [열린포럼] 근로자의 날과 노동의 종말- 윤재웅(동국대 교수 문학평론가)
5월 1일은 근로자의 날. 메이데이로 불리는 국제노동절이기도 하다. 노동자들의 권익 보호를 위해 제정된 이 기념일은 정부나 사용자 측에서 각종 포상과 유급휴무를 후원하게 되어 있어 근로자들에겐 특별한 휴일이다. 그러나 대학에선 메이데이가 실감나지 않...2015-04-30 07:00:00
- [열린포럼] 트루먼과 트루먼- 김지율(시인)
어떤 영화는 쉽게 잊히지만 어떤 영화는 오랫동안 기억 속에서 끝없는 질문을 만든다. 누군가 자신의 삶을 ‘가짜’라고 말한다면 우리는 그것을 어떻게 감당할 수 있을까. 그는 24시간 생방송되는 <트루먼 쇼>의 주인공이다. 전 세계 시청자들이 그의 탄생...2015-04-28 07:00:00
- [열린포럼] 선별적 복지보다 선별적 증세를- 정양(우석대 문예창작과 명예교수·시인)
월사금, 사친회비, 육성회비, 기성회비 등은 초·중·고 수업료의 변해 온 이름들이다. 6·25전쟁을 전후해서 초·중·고에 다녔던 사람들은 월사금이나 사친회비 등을 제때 내지 못해서 학교에서 쫓겨나는 일을 많이 겪었다. 중·고등학교 때에는 시험시간 중에 서무...2015-04-23 07:00:00
- [열린포럼] 6·25전쟁 개전 65주년을 맞으며- 이종판(한양대 국제학대학원 아태연구센터 연구위원)
6·25개전 65년이 되는 해다. 20살 나이에 전쟁에 나갔던 청년은 전쟁의 끝을 보지 못하고 세상을 떴다. 3년에 걸친 동족상잔의 전화(戰禍)는 남북한을 막론하고 전 국토를 폐허로 만들었으며, 막대한 인명피해를 냈다. 전투병력 손실만 해도 유엔군이 한국군을 ...2015-04-21 07:00:00
- [열린포럼] 이념 양극화에 대한 오해- 김욱(배재대 정치언론안보학과 교수)
한국 정치를 부정적으로 특징짓는 대표적인 표현은 지역주의와 이념 양극화일 것이다. 지역주의의 병폐는 재론할 필요가 없다. 그런데 이념 양극화 현상은 적지 않은 오해와 혼란이 있다. 한국 정치에서 보수-진보 간 이념 갈등이 중요해진 것은 2000년대 초반...2015-04-16 07:00:00
- [열린포럼] 열정과 노동 사이- 고증식(시인)
우리 사회는 오래전부터 ‘열정’과 ‘패기’라는 단어를 청년을 대변하는 말로 생각해왔다. 그 속에는 어떠한 난관에 부딪히더라도 쉽게 포기하지 말고 젊음을 무기로 극복하라는 북돋움의 의미도 함께 들었을 것이다. 그런데 최근 들어 청년들의 그 순수한 열정을...2015-04-14 07: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