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는 업무와 관련된 업체나 유관기관으로부터 적잖은 화분이 자주 들어 온다 특히 직원 승진이나 영전인사때 많다. 그런데 이 화분들은 일정 시간이 지나면 전부 다 사무실 한쪽에 처박혀 볼썽사납게 팽개쳐지기 일쑤다. 그걸 받은 당사자가 일일이 집에 가져가지도 못하고 특정인한테만 나눠주지도 못해 하루 이틀 미루다가 난초나 생화들이 서서히 말라 간다. 우리는 흔히 축하의 메시지를 전하면서 으레 화초나 화분을 많이 전달한다. 하지만 지나친 형식에 얽매여 비싼 화분을 꼭 선물해야 하는 지 이제는 한번쯤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적게는 칠 팔만 원에서부터 많게는 수십만 원에 이르는 고가의 화분들은 채 몇 달을 버티지 못하고 관리하는데 부담스런 짐으로 전락하는 경우를 많이 본다. 때론 사무실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는 난이며 열대식물은 우스꽝스럽기까지 하다. 따라서 이제부터라도 꼭 인사를 해야 하는 자리라면 화초나 화분으로 국한지을 것이 아니라 다른 각도에서 실용적인 선물을 하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이다.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