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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10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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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울 때일수록 이웃에 배려를

  • 기사입력 : 2009-01-2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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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자 투고/

    지금 나라 안팎에는 경제적으로 심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위기다. 어렵다”라는 말을 입에 올리면서도 우리의 생활은 별로 달라진 것이 없는 듯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주말이면 장외 경마발매소마다 인산인해를 이루고, 유명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에서 세일을 하는 곳마다 발 디딜 틈이 없다는 것은 아직도 정신 차리지 못하고 요행수와 충동구매에 여념이 없다는 것입니다.

    무조건 허리띠를 졸라매고 지갑을 닫아야 한다는 것은 결코 아닐 것입니다. 서민들은 허리띠를 조이더라도 좀 여유가 있는 계층은 돈을 써서 경제를 떠받쳐야 할 것입니다. 언제부터인지는 몰라도 사회는 이기주의가 팽배하여 이웃보다는 나 자신과 내 가족이 우선이라는 사리사욕에 눈이 멀어 사회를 더욱 어둡고 병들게 했던 것을 성찰해야 합니다.

    우리들은 과거의 어려웠던 일들을 까맣게 잊고 삶에 다소 여유가 생기니까 자만심과 불친절로 서로가 서로를 불신하며 이웃을 멀리하는 풍조가 사회 곳곳에 만연되었던 것입니다. 어려운 나라 살림살이와 밑바탕에 깔린 서민경제의 어려움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고 부자와 빈자의 거리는 점점 멀어지기만 하고 있는 듯합니다. 우리 모두는 다시 한번 마음을 가다듬고 허리춤을 추슬러 고삐를 늦추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어려울 때일수록 마음의 여유를 가져 이웃을 먼저 생각하게 된다면 이 사회는 어둠을 몰아내고 밝아질 것입니다.

    지난 세밑에 계획했던 일들을 마무리하지 못했다면 남아 있는 날에 못다 한 일들을 개인이나 나라 살림을 맡아 살고 있는 분들은 머리를 맞대고 차질 없이 해주기를 바랄 뿐입니다. 우리 모두는 삶의 보금자리를 지키기 위해서 힘을 한곳으로 모아 이웃을 먼저 배려하는 자세를 바로 가져야 할 것입니다.

    지난 어려웠던 그때를 되뇌어 한번 더 극복할 수 있는 돌파구를 찾아 우리 민족의 저력을 발휘하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진리를 알아야 합니다. 이번 겨울은 예년에 비해 추위를 더욱 실감하게 될 것입니다. 다 같이 우리 이웃에게 온정의 손길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예원호(창원시 명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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