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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봄철 졸음운전 조심해야

  • 기사입력 : 2008-03-0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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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이 되면 생기가 넘쳐나고 마음이 가벼워지지만 이맘때가 되면 여지없이 찾아오는 춘곤증으로 인한 졸음운전이 음주운전보다 더 무섭다고 한다. 지난해 3월 중순 10여명의 사망자를 낸 경부고속도로 5중 추돌사고의 원인이 한 운전자의 졸음운전이었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졸음운전에 대한 경각심이 더욱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차 안의 따뜻한 공기 때문에 긴장감이 풀어지면서 깜빡 졸음운전으로 인한 사고가 이어질 수가 있어 고속도로를 관리하고 있는 종사자로서 졸음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일어날 때마다 귀중한 생명을 잃는 것에 안타까운 마음이 앞선다.

    졸음운전은 특히 치명적인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고속도로는 주변 환경의 변화가 적고 다른 차들도 비슷한 속도로 달리기 때문에 실제 속도보다 훨씬 낮은 속도로 달리고 있다는 착각을 일으키기 쉽다. 또한 신호등이나 횡단보도 등 수시로 운전조작을 해야 하는 변수가 없이 단조로운 운행이 계속되므로 뇌수면에 빠진 것과 비슷한 상태에 빠질 수 있어 속도감각이 둔해지고 졸음운전을 하기 쉬운 상태가 돼 ‘고속도로 최면상태’에 이르게 된다.

    한국도로공사가 지난 3년간 고속도로 교통사고 건수와 원인 등을 분석한 자료에 의하면 졸음운전에 따른 사고는 전체 9180건의 23%인 2092건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고속도로 사망자는 839명이었는데 이 중 졸음운전에 의한 피해자가 279명으로 33%를 차지,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졸음과의 싸움도 전략·전술이 필요한데 가장 기본적인 것은 유리창을 자주 열어 신선한 공기를 순환시켜 주면 뇌에 산소공급이 원활해져 졸음을 쫓는데 도움이 된다.

    또한 전문가들은 장거리 운전 시 1시간마다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졸음이 올 때는 무조건 가까운 휴게소나 비상주차대에 차를 세워놓고 10~20분 정도 토막잠을 자라고 조언한다.

    조심할 것은 고속도로에서 갓길에 잘못 정차하면 참변을 당할 위험이 있다. 따라서 졸음운전으로 인한 한 개인의 부주의가 자신과 타인에게 상처를 줄 수 있어 운전자의 사소한 운전습관은 물론 사회적인 관심과 해결방안을 위해 모두가 노력해야 할 때다. 류인갑(한국도로공사 서평택영업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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