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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19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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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아는 것보다 실천이 중요하다

  • 기사입력 : 2008-02-1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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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1월 23일 오전 11시 30분경 마산시 자산동으로 가기 위해 합성동 버스정류장에서 시내버스 101번을 타고 다음 정류장으로 가는 중이었습니다.

    둘러보니 자리가 없어 서서 가는데 뒤에서 할아버지라고 부르는 소리가 들려 뒤를 돌아보니 어린 여자아이였습니다. 순간 어쩐지 내 손녀가 부르는 목소리로 착각할 정도였습니다.

    왜 그러냐고 하니 “할아버지 여기 앉으세요” 하면서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순간 옆을 보니 경로석이라 표시된 좌석에 3, 4명의 20대 초반 젊은이들이 앉아 있었습니다.

    어린이가 너무 기특하여 옆좌석에 아주머니와 앉아 몇 학년이냐고 물어보니 “초등학교 2학년 안은경입니다” 라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너야말로 착한 어린이라고 칭찬을 해주며 너무 고마워서 그냥 갈 수 없어 1000원을 주고 내렸습니다.

    얼마 전 서울에 가서 시내버스를 타니 경로석 4석이 비어 있는데도 젊은이와 학생들이 앉을 생각을 하지 않아 이상하다 하면서 자리에 앉았습니다. 이유가 있더군요.

    버스가 출발하고 다음 정류장을 알리는 방송에서 동시에 경로석을 양보하라고 방송하니 계몽이 정착될 수 있었다고 봅니다.

    우리 마산시 버스에도 약자를 돕고 양보하는 미덕을 살리기 위하여 애써 만들어 놓은 경로석이 무시되는 일이 없었으면 합니다.

    우리나라와 같이 교육열은 대단하지만 참교육이 제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는 현실에서 나는 이 어린이를 보며 교육의 방향이 재정립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알고 실천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합니다.

    가정과 학교, 사회가 삼위일체가 되어 교육이 제 역할을 할 때 비로소 실천하는 참교육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방판조(마산시 합성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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