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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19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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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말(言)이 사람을 말한다

  • 기사입력 : 2008-01-0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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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스를 타고 집에 가는 길이었다. 중학생 한 무리가 버스에 올라타 내 앞에 자리를 잡았다. 버스에 사람도 많이 없었고 학생들의 목소리가 커서 본의 아니게 그들의 이야기를 듣게 됐다. 학생들의 대화는 그냥 일상적이었고 딱히 나에게 해를 입힌 것도 아니었는데 그들이 내리자 내 기분이 괜히 불쾌해졌다. 이유는 학생들의 대화 곳곳에서 튀어나온 욕설 때문이었다. 비단 그 학생들뿐만이 아니라 주변에서 마주치는 많은 10대들이 욕설이나 비속어, 은어 등을 아무 거리낌없이 사용하고 있다. 문제는 이들이 자신의 언어습관에서 문제점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런 문제는 초등학생부터 성인까지 이어져 있다. 또한 축약성과 상징성으로 대변되는 인터넷 용어들의 언어 훼손도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사람이 하는 말은 그 사람의 인격을 드러낸다. 자신의 인격을 가꾸기 위해서라도 바른말을 사용해야 하지 않을까? 아이들은 어른을 보고 배운다. 아이들을 위해 우리부터 바른 언어습관을 기르고 익혀야 할 것이다. 김민권(창원시 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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