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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6월 26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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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칼럼-신행

  • 기사입력 : 2006-05-1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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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삶의 진실은 어디에 있는가.

      자기 자신을 비춰보고 진실한 생명이 무엇인가 알아야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 행복한 삶은 반드시 자기 존재를 모르고는 살 수 없다. 왜냐하면 자기 존재가 없이는 모든 것을 느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자기 자신을 비추어 보아야 한다. 자기 자신을 비춰 본다는 것은 자기에게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인가 발견하는 것이다. 즉 진실한 생명이 무엇인가 알아야 할 것이다.

      부처님께서 2550년 전에 누구나 자기 마음 뜻대로 사는 마음이 자기의 진실한 생명이라는 것을 말씀했다. 아직까지 모든 생명이 몸으로 생사의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언제나 자기만이라는 생각의 아집으로 살아온 죄업이 끊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자기 자신의 마음이 자기 몸이라는 집을 지어놓고 그 속에서 행복하게 살겠다고 하는 것이 생사 윤회의 고통 속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다. 즉 창살 없는 감옥을 자기가 지어 놓고 그 속에서 언제나 고통받고 있는 것이다. 누에가 자기 집을 지어놓고 그 속에 사는 것과 같다. 그리고 번데기 시절에는 나비가 되면 즐겁게 날아다니면서 살게 되는 것을 모르고 있는 것과 같다.

      자기가 지은 감옥을 자기 스스로 허물어야 한다고 생각하면 자기 아집을 버리고 남을 먼저 생각하고 모든 생명을 공경하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 때만이 자기가 지은 감옥이 허물어져 자기 마음이 자유를 찾을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자기 마음 부처는 밖에서 찾지 말고 자기 몸속에 있는 부처를 찾아야 모든 고통에서 벗어 나올 수가 있다.

      가난할 때는 가난을 벗어나게 하는 다보여래가 자신이 되어야 하고. 몸이 아플 때는 병을 낫게 하는 약사여래가 자신이 되어야 하고. 생활이 지옥처럼 괴로울 때는 만중생을 지옥에서 구원해 주시는 지장보살이 자신이 되어야 하고. 지혜가 없으면 지혜로운 문수보살이 되어야 한다. 자기 한 마음이 부처가 된다면 삼천대천 세계가 모두 자기 마음 안에 있는 것이므로 안되는 일이 없을 것이다.

      그러면 지혜와 복덕을 어떻게 하면 쌓을 것인가. 육바라밀의 행위로 쌓아갈 수 있다.

      첫째. 남에게 고통을 덜어 주고 깨달음을 갖게 하면 복덕이 쌓인다. 이것을 보시(布施)라 한다. 둘째. 남에게 고통이 되는 일을 하지 않기 위해 죄를 짓지 않는 것이다. 이것을 지계(持戒)라 한다. 셋째. 참아서 원망하는 마음을 갖지 않으므로 나와 남이 욕되지 않게 하는 것을 인욕(忍辱)이라 한다. 넷째. 올바른 일은 어려움이 있어도 꼭 성취하며 큰 복덕을 쌓아갈 수 있다. 정진(精進)이다. 다섯째. 마음에 안정을 갖게 하는 것을 선정(禪定)이라 한다. 여섯째. 이와 같은 행위는 마음이 안정되면서 지혜와 복덕을 갖게 되므로 지혜(智慧)가 마음에 쌓이게 된다.

      이러한 행위로 복과 지혜를 갖추고 있으면 모든 생명이 나와 남이 둘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므로 원망하는 마음이 없어지고 언제나 자비를 실천하며 행복할 수 있다. (양해암 창원용천사 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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