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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6월 27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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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꽁 얼어붙은 경남 아파트 청약시장… 4곳 중 3곳 미달

부동산원, 상반기 분양경쟁률 조사

  • 기사입력 : 2024-06-17 20:4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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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곳 청약경쟁률 1대1 못 미쳐
    분양가 상승·부동산 침체 등 영향
    작년 매매거래량도 5년 만에 최저


    올해 상반기 경남에서는 4건의 아파트 청약이 진행된 가운데, 이 중 3건이 미달된 것으로 나타났다. 공사비, 자잿값 인상 여파로 인한 분양가 상승과 장기화된 부동산 경기 침체가 맞물리면서 지난해부터 도내 청약시장에는 한파가 불고 있다.

    17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1~6월 청약 접수를 진행한 도내 4개 아파트 단지 중 3개 단지의 청약경쟁률이 1대1에 못 미쳤다.

    먼저 지난 3월 청약을 진행한 밀양시 삼문 시그니처 웰가(지하 2층~지상 20층, 4개동 232세대)의 경우 2순위까지 진행한 결과 0.6대1을 기록했다. 공급세대 228세대 모집에 139명이 지원했다. 분양가는 84㎡ 기준 4억8360만원~5억950만원이었다.

    4월 공급한 함안군 하이페리온 골드(지하 1층~지상 20층, 1개동 34세대)는 공급세대 34세대 모집에 1명만 지원하면서 청약 결과 경쟁률은 0.02대1이었다. 분양가는 84㎡ 기준 3억9000만원~3억9800만원이었다.

    ‘대어급’으로 평가받는 브랜드 아파트 역시 미달 흐름을 깨지 못했다.

    지난 3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4~5일 1·2순위 청약을 진행한 김해 구산 롯데 시그니처(지하 2층~지상 29층, 6개동 714세대)는 공급세대 683세대 모집에 487명이 지원하면서 청약경쟁률 0.7대1에 그쳤다. 분양가는 84㎡ 기준 5억5870만원에서 6억2230만원이었다.

    반면 지난 10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1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한 진주시 아너스 웰가 진주(지하 4층~지상 37~39층, 4개동 840세대)의 경우 공급세대 551세대 모집에 1만1191명이 지원하면서 20.3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분양가는 84㎡ 기준 5억200만원에서 5억6600만원이었다. 두 자릿수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데에는 2021년 신진주역세권 데시앙, 더샵 진주피에르테(10월), 신진주역세권 우미린(11월) 이후 3년여만의 대단지 공급과 인근 사천시의 우주항공청 개청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도내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수도권은 분위기가 올라간다고 하는데, 지역 청약시장은 안 좋은 상황이다”며 “기존 신축급 아파트 거래도 안 돼 가격이 떨어진 상황에서 공사비 인상 등으로 인해 신규 아파트 분양가가 높다 보니 특별한 이슈가 있지 않는 한 높은 가격에 들어갈 이유가 없다. 당분간은 상황을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도내 청약 미달률은 부동산 매매 거래가 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들어 비중이 크게 늘었다.

    2021년 도내에서 청약(민영)을 진행한 37곳 중 9곳(24.3%), 2022년에는 27곳 중 8곳(29.6%), 지난해에는 15곳 중 11곳(73.3%)이 미달됐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경남의 아파트매매거래량은 3만563건으로, 2018년(2만6838건) 이후 5년 만에 최저 건수를 기록했다.

    반면 수도권 청약은 뜨겁다. 올해 현재까지 서울에서 진행된 청약 9곳 중 미달된 곳은 없었으며, 이달 진행된 강변역 센트럴 아이파크(지하 2층~지상 10~15층 4개동, 215세대)의 경우 45세대 모집에 2만2235명이 몰리면서 494대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자료사진./픽사베이/
    자료사진./픽사베이/

    한유진 기자 jinn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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