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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마산 가포신항 운영 10년, 항만 경쟁력 강화를

  • 기사입력 : 2024-04-11 02: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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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산 가포신항이 지난 2015년 개장 이후 10년을 앞두고 항만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 동남 해안권의 복합물류 전초기지로 설계돼 개장한 마산 가포신항은 그동안 크고 작은 역할로 마산 경제의 부흥을 이끌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개장 한때는 컨테이너 물동량 부족으로 고초를 겪었으나 포트세일즈와 품목 다변화로 정상 항구의 큰 역할을 해내고 있는 것이다. 현재는 마산 가포신항에서 처리되는 컨데이너는 1만880TEU, 화물은 957만t을 소화할 정도이다. 그중 자동차가 전체 매출의 50%와 철강·기계·자동차 등 중량화물이 마산항 물동량의 69%를 넘어서 다목적 항만으로 충분한 역할을 해내고 있다.

    하지만 가포신항이 보완하고 해결해야 할 문제는 쌓여 있다. 당장 현재의 터미널은 늘어나는 물동량 대비 야적장이 부족한 실정이다. 따라서 물동량 유치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야드를 확장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가포신항을 이용하는 화물의 특성상 수직으로 쌓아서 보관하기보다 넓은 공간에 펼쳐서 야적하고 이동해야 하는데 현재 그럴만한 야드가 없다는 것이다. 수심도 문제다. 대형 선박이 자유롭게 입·출항할 수 있도록 항로 심도를 최대 14m까지 확보할 필요가 있는 것인데 현재 그것 역시 걸림돌이 되고 있는 실정이다. 가포신항은 매년 처리하는 물동량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데 항구가 처리해야 할 기본 시설이 부족하다면 해결책을 찾는 합리적인 판단을 해야 한다.

    마산 가포신항은 125년의 역사를 가진 마산항의 대표 부두이다. 한때 적은 물량만 처리하는 항만이 아닌 컨테이너와 중량화물을 처리하는 다목적 항만이다. 마산 가포신항을 지날 때 보면 수출을 기다리는 자동차가 야드장에 즐비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창원의 한국지엠을 비롯한 르노코리아의 자동차, 현대자동차 환적화물까지 처리 물량이 엄청나다. 앞으로 수요는 계속 늘어나고, 처리해야 할 물량은 넘쳐나는데 물량을 적재할 야드장이 부족한 환경에 처했다면 하루속히 해결해야 마땅하다. 가포신항과 연계한 정부 주도의 배후단지 개발이 시급한다. 창원시와 상공계 등에서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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