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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파] 역대급 사전투표율- 이종구(김해본부장)

  • 기사입력 : 2024-04-08 19:2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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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2대 총선 사전투표율이 사전투표가 적용된 역대 총선 중 최고치인 31.28%를 기록했다. 이는 2022년 제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율 36.93%보다는 5.65%p 낮지만 2020년 21대 총선 사전투표율(26.69%)보다는 4.59%p 높아진 수치다. 지역별로는 전남이 41.19%로 가장 높았고 대구가 25.60%로 가장 낮았다. 경남은 30.71%로 전국 평균을 약간 밑돌았으나 17개 시·도 중 9번째로 높았다.

    ▼사전투표기간 최대 이슈는 야권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이어진 ‘대파’ 인증이었다. 중앙선관위가 사전투표소에 대파 반입을 못하게 막자, 야권 지지자들은 투표소 앞에 대파 모양의 인형이 달린 가방이나 대파 모양 머리끈을 하고 민주당 상징의 파란색 점퍼를 입고 인증샷을 찍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렸다. 이에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일제 샴푸, 위조 표창장, 법인카드, 여배우 사진을 들고 투표장에 들어가도 되겠나”라고 발끈했다.

    ▼높은 사전투표율을 놓고 여야는 아전인수식 해석을 내놓고 있다. 국민의힘은 당 지도부의 적극적인 사전투표 참여 독려에 지지자들이 화답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그동안 사전투표 참여에 상대적으로 소극적이었던 보수층의 적극적인 참여가 투표율 상승을 견인했다는 것이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정권 심판’을 바라는 민심이 사전투표율에 고스란히 반영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민주당이 그동안 부각시켜온 각종 ‘정권 심판론’ 이슈에다 ‘대파’ 등 민생 이슈까지 겹쳐진 결과라는 것이다.

    ▼역대급 사전투표율이 여야 어느 쪽에 유리할지는 투표함을 열기 전까지는 알 수 없다. 국민의힘 바람대로 그동안 사전투표에 소극적이었던 보수층이 이번에 결집을 했는지, 야권의 희망대로 호남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정권심판의 바람이 분 것인지는 내일 저녁이 돼야 알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내일 본투표일 어느 쪽의 표가 더 결집하느냐다.

    이종구(김해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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