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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2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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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파] 선거운동- 김성호(통영거제고성 본부장)

  • 기사입력 : 2024-04-04 19:5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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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2대 총선 선거운동 기간도 얼마 남지 않았다. 지난달 28일부터 선거유세가 시작됐으니 선거운동 기간의 절반 이상이 훌쩍 지나버렸다. 기호와 이름을 크게 써 넣은 알림판을 들고 출퇴근 차량에 인사하거나, 상가를 돌며 명함을 나눠주고 악수하는 것이 일반적인 선거운동의 모습이다. 이게 부족하다 싶으면 하루 한 번 정도 인파 밀집 지역을 찾아 집중 유세를 펼친다. 후보자 유세에 이어 지원유세가 이어지고, 선거운동원이 합을 맞춘 율동도 빠지지 않는다.

    ▼영화 ‘검사외전’에는 극중 선거운동에 가담한 강동원이 ‘붐바스틱’ 음악에 맞춰 현란하게 춤추는 모습이 나온다. 이 장면은 2012년 제19대 총선 당시 광주광역시 동구에 출마한 한 후보의 유세 현장 영상을 그대로 옮겨온 것이다. 이 영상은 선거운동원들이 ‘붐바스틱’ 음악에 도취된 듯 격렬하게 춤추는 모습으로 단숨에 화제가 됐다. 춤추고 노래하는 선거운동이 재밌었는지 미국 CNN과 일본 아사히신문이 한국식 선거운동을 소개하기도 했다.

    ▼선거 때가 되면 각종 이색 선거운동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아이언맨이나 슈퍼맨 등 특이한 복장을 입고 유세에 나서는 후보가 있는가 하면, 비를 맞으면서도 큰절을 하는 후보, 유세차 대신 자전거를 타고 유권자를 만나는 후보, 쓰레기를 주우며 인사하는 후보 등 톡톡 튀는 선거운동이 속출한다. 이런 이색 선거운동이 유권자의 마음을 얼마나 사로잡을지는 잘 모르겠지만 말이다.

    ▼이번 4·10 총선에는 예전에 비해 조용하고 차분한 선거운동이 정착된 듯하다. SNS를 통한 공약 알리기가 활성화된 데다, 시끄러운 앰프 소리 등이 유권자에게 민폐가 될 수 있다는 인식도 한 원인이다. 이제 투표일까지 남은 기간은 5일. 각 캠프는 얼마 남지 않은 선거운동을 무탈하게 잘 마무리하길 바란다. 선거가 끝나면 그 결과와 상관없이 우리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간다.

    김성호(통영거제고성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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