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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8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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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파] 바이든과 트럼프의 리턴매치- 이종구(김해본부장)

  • 기사입력 : 2024-03-07 19:3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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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 5일(현지 시간) 민주당과 공화당의 ‘슈퍼 화요일’ 경선에서 압승하면서 오는 11월 미 대선은 두 사람의 재대결 구도로 사실상 확정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15개 주와 미국령 사모아에서 열린 민주당 경선 중 15곳에서 승리했고,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15개 주에서 치러진 공화당 경선 중 14곳에서 이겨 두 사람은 사실상 양당 대선 후보가 됐다.

    ▼미 대선은 누가 승리하더라도 각종 기록을 남길 것으로 보인다. 우선, 둘 다 역대 최고령으로 대통령에 오르는 기록을 세운다. 1942년 11월생으로 태어난 지 78년 3개월 만인 2021년 1월 취임해 최고령 대통령 기록을 세운 바이든은 내년 1월 재집권하면 82년 3개월로 최고령 대통령 기록을 자체 경신하게 된다. 1946년 6월생인 트럼프 역시 내년 1월 복귀하면 출생 후 78년 8개월 만에 집권하는 최고령 대통령 기록을 세운다.

    ▼바이든과 트럼프의 대결은 역대 두 번째로 같은 후보끼리 맞붙는 선거라는 점도 이색적이다. 이전에는 1952년과 1956년 아이젠하워 대통령과 스티븐슨 민주당 후보가 두 번 맞붙은 적이 있다. 둘의 대결은 역대 두 번째로 전직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에게 도전하는 선거도 된다. 1912년 시어도어 루스벨트 전 대통령이 윌리엄 하워드 태프트 당시 대통령과 맞붙은 대선 이후 112년 만이다.

    ▼이번 미 대선은 역대급 비호감 선거라는 점에서도 세계인의 시선을 끌고 있다. 바이든은 계속된 건강 이상설로 직무 수행 능력에 의구심을 사고 있고 트럼프는 4개 사건 91개 혐의로 형사기소되면서 미국 유권자들 상당수가 ‘둘 다 싫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누가 당선되든 MAGA(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더욱 위대하게) 정책 기조는 강화될 것으로 보여, 우리는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

    이종구(김해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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