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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8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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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파] 봄의 시작 3월- 박진우(부산울산 본부장)

  • 기사입력 : 2024-03-06 19:5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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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긴 겨울이 지나가고 본격적으로 봄을 열어주는 3월이다. 아직 주위에 찬기운이 가득해 두꺼운 옷을 못 벗고 있지만 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춘(立春)과 눈이 비로 변하고 얼음이 녹아 물이 된다는 우수(雨水)가 훌쩍 지나, 3월 들어 개구리가 봄이 온 것을 알고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驚蟄)도 막 지나갔다. 곧 밤낮의 길이가 같다는 춘분(春分)만 남았으니 봄이 어느새 우리 곁에 와 있다.

    ▼봄엔 기온이 오르기 시작하고 날씨가 온화해진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밝고 긍정적인 느낌의 계절로 인식한다. 고생 끝에 행복한 날을 시작한다고 비유되는 ‘봄날이 왔다’라는 말도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다. 또 비교적 긴 밤과 추운 날이 대부분인 겨울이 점차 뒤로 물러나면서 봄은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듯한 기운을 불어넣어 주니 ‘희망의 계절’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봄이라고 마냥 반가워하고 좋아할 수가 없다. 새롭게 피는 꽃이 많으니 그만큼 꽃가루가 많이 날려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에게는 매우 힘든 계절이 되기도 한다. 여기에 매년 농도가 더 짙어지는 중국발 황사로 인해 호흡기 질환, 눈 질환 등 각종 질환이 끊이지 않고 있다. 또 기후변화로 인해 여름이 일찍 찾아오니 예년과 달리 꽃샘추위만 넘기면 봄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날도 손에 꼽을 정도다.

    ▼새싹이 움트고 만물이 겨울잠에서 깨어나는 3월은 누군가에도 또 다른 ‘시작의 달’이기도 하다. 학교에서는 3월이면 입학식을 하고 새로운 학기가 시작된다. 설렘을 안은 사람도 있겠고, 도전을 앞두고 있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시작은 다르고 차이가 날 수 있지만, 그 시작에서 차이가 난다고 결과까지 시작의 연장선은 되지 않으니 희망을 가지고 새로운 시작을 맞이하자. 원하는 결과를 못 얻었다고 결코 좌절하며 주저앉을 필요 없다. 희망은 혹독함 속에서 더욱 절실해진다고 하니 인내를 갖고 한 발짝 더 나아가면 반드시 봄날은 온다.

    박진우(부산울산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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