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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7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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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겡남말 소꾸리] (247) 깜목(깜), 지녁(전중)

  • 기사입력 : 2024-01-19 08: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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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 올해 중요한 일 중 하나가 4월 10일 치러질 제22대 국회의원선거잖아. 그런데 경남의 국회의원 예비후보 10명 중 5명꼴로 전과기록이 있더라. 국민의 대표로 법을 만들 국회의원 후보들이 법을 어긴 적이 많다는 사실에 놀랐어.

    ▲경남 : 내도 기사 봤다. 지난 2일 기준으로 도내 16개 선거구에 국회이원 예비후보로 등록한 58명 가분데 57%인 33명이 총 63건의 전과가 있다 카더라 아이가. 국회이원 깜목이 안되는 사람은 공천 과정서 개라내야지.

    △서울 : 가분데는 가운데, 개라내야는 가려내야 뜻인 건 알지만 ‘깜목’은 처음 듣는데 무슨 뜻이야?

    ▲경남 : ‘깜목’은 일로 해낼 만한 자질이나 자격, 또는 그런 거로 갖춘 사람을 말하는 기다. ‘관상을 본깨 니는 장군 깜목이다’ 이래 카지. ‘깜’이라꼬도 카는데 ‘깜도 안 되는 낙하산 인사들이 할(활)개치모 되겄나’ 이래 칸다.

    △서울 : ‘깜’은 표준어로는 ‘감’이구나. 예비후보들의 전과 기록 중엔 음주운전이 가장 많고, 업무상 횡령, 뇌물수수도 있었잖아. 뇌물수수로 벌금 2534만원,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받은 사람도 있고.

    ▲경남 : 국회이원이 될라 카는 사램이 뇌물수수 전과가 있다 카이 얼척없다 아이가. 그라고 금상 니가 말한 징역은 겡남에서는 ‘지녁’이라 지일 마이 카고 ‘진녁’, ‘전중’이라꼬도 칸다.

    △서울 : 최근 국회의원 후보 결정 기준에 대한 경남도민 여론 조사를 보니 ‘정책과 공약’이 37.5%로 가장 많고, ‘청렴과 도덕성’이 22%로 두 번째더라. 나머지는 ‘소속정당’ 14.7%, ‘인물’ 12.6%, ‘전문성’ 8.9% 순이었어. 이걸 보면 경남 유권자들은 올해 총선에서 ‘일 잘하는 깨끗한 후보’를 찍겠다는 의지가 있다고 봐야지.

    ▲경남 : 각 정당도 국회이원 후보 공천을 할 직에 후보의 청렴캉 도덕성을 엄격하이 검증하겄지마는 유권자들도 후보들을 단디 살피보고 선택할 이무가 있는 기라. 다 모도 내 일이라 생각하고 해야 안되겄나.

    도움말=김정대 경남대 명예교수

    허철호 기자 kob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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