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말 소쿠리] (144) 짤(잘)리이다, 대이다, 다이다
△서울 : 얼마 전 휴일 창원의 아파트 11층에서 불이 났을 때 빽빽하게 주차된 차량들 때문에 소방차량이 쉽게 진입하지 못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잖아. 주민들이 이 모습을 보며 안타까워 발을 굴렀다더라고.
▲경남 : 화재 헨장에 도착한 소방용 새(사)다리차가 불난 집에 접근을 몬해가 소방대원이 호스를 들고 올라가가 불을 껐다 안카더나. 새다리차를 이용할라 카모 차 앞뒤 4곳에서 나오는 다리를 페가꼬 차로 고정하는 기 필요하다 카더라. 주차된 차캉 화단 땜시로 그기 안돼가 새다리차를 몬 씬 기라. 거다...허철호 기자 2019-12-06 07:57:16
[만나봅시다] 창원국가산단 부흥 이끄는 배은희 한국산업단지공단 경남지역본부장“창원스마트메카밸리로 글로벌 기계산업 요람 명성 되찾아야”“창원스마트메카밸리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추진해야 위기를 겪고 있는 창원국가산업단지를 ‘미래형 기계산업 첨단도시’로 발전시키고 ‘글로벌 기계산업의 요람’이라는 예전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습니다.”
배은희(56) 한국산업단지공단 경남지역본부장은 지난달 12일 산단공 경남본부에서 경남신문과 만난 자리에서 “창원국가산업단지는 2010년 생산액 50조원을 기록한 뒤 저성장 기조가 고착화되고, 주력업종인 공작·건설기계, 자동차, 조선, 플랜트 등의 생산과 수출의 침체가 심각한 수준이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음은 배 본부...김진호 기자 2019-12-04 21:20:22
[사진과 시조로 읽는 한국의 석탑] (23) 정읍 천곡사지 칠층석탑(보물 제309호)키 큰 여인을 닮은 탑, 하늘 보며 묵상에 잠겼다
언제부턴가
여인은
선 채로
탑이 되었다
가녀린
어깨와
앙상한
허리선
한 편의
간결한 詩처럼
묵상에
들었다
정읍시 망제동엔 빼빼 마르고 키 큰 여인 닮은 탑이 서 있다. 바로 7.5m에 이르는 천곡사지 칠층석탑이다. 여인을 연상시킨다고 하나 부드러움과 섬세함, 탐미적 자태와는 다른, 기원에 오로지한 야윈 모습에 나그네도 덩달아 무념에 든...2019-12-02 21:10:20
[한국지방신문협회 공동기획 新 팔도유람] 방탄소년단이 찾은 전북의 명소전북에 뜬 ‘방탄소년단’ 내 맘에 뜬 ‘전북의 보물’
전북 완주군 경각산에 위치한 ‘패러글라이딩 활강장’에서 한 동호인이 하늘로 도약하고 있다./완주군/
글로벌 케이팝스타 방탄소년단(BTS)을 세계적 스타로 키운 기획사 대표 방시혁씨는 전북과 인연이 깊다. 그는 서울에서 태어났지만 아버지는 남원, 어머니는 전주가 고향으로 부모 모두 전북 사람이다. 지난 7월 BTS가 화보 촬영을 위해 다시 전북을 방문, ...2019-11-29 07:57:28
[만나봅시다] 동남권발전협의회 설립 주도 전호환 부산대학교 총장“우수인재 양성해 부울경 동반·혁신성장 이끌겠다”갈수록 심각해지는 우리나라의 수도권 집중화에 대응해 분권형 지역균형발전 국가로의 전환을 모색하기 위한 민간주도 협의체인 ‘동남권발전협의회’가 지난 18일 부산롯데호텔에서 발기인총회 및 공동위원장 첫 회의를 개최하고 국가균형발전과 부울경 혁신성장을 위해 본격적인 협의에 나서 비상한 눈길을 끌었다.
전호환 부산대학교 총장이 동남권발전협의회 향후 활동 계획과 대학의 역할을 설명하고 있다...김한근 기자 2019-11-27 21:39:21
[지방정부 숙의민주주의시대 열다] (5) 공론화 안착시키려면함께 고민하고 해결하는 ‘숙의형 토론문화’ 만들어야지자체가 정책이나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 갈등이 불거졌을 때 가장 자주 하는 변명은 절차상 법적 하자가 없다거나 주민설명회나 공청회를 개최했다, 향후 의견수렴을 거치겠다는 말이다.
하지만 지역민들은 지자체의 정책·사업 추진과정에서의 정보와 참여수단 부족을 호소한다.
행정절차법이나 지방자치법에 보장된 시민의 행정 참여방법이나 범위 등은 한계와 제약이 있는 반면 보다 적극적인 시민의견 수렴, 갈등 예방을 위한 지자체의 역할을 주문하는 목소리는 높아지고 있다.
지방분권시대에 발맞춰 대의민주주의의 보...김희진 기자 2019-11-27 21:12:10
[사진으로 보는 세상] 김해 노동자 작업복 공동세탁소 가보니
기름때 묻은 작업복은 누가 입었을까? 한 집안의 가장이고,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청년이고, 꿈을 이루기 위해 한국을 찾은 이주노동자일 수도 있다. 평범한 일상을 사는 노동자의 옷이다.
시커먼 기름때가...김승권 기자 2019-11-27 07:58:52
[사진과 시조로 읽는 한국의 석탑] (22) 산청 내원사 삼층석탑(보물 제1113호)아지랑이 속에 흔들거리며 저만치 석탑 걸어온다
탑은 뒷짐 지고 걷고
절은 짐짓 못 본 척한다
때 이른 산천재 남명매 진다고
그래도 비로자나불 아는 듯 모르는 듯
부처는 바다를 보고
보살은 안개를 본다
물은 갇혀 있어도 연꽃을 피워내고
흘러서 닿을 수 없는 독경소리 외롭다
산천재에 가니 조식 선생 안 계시고 남명매만 피어 있더라. 아니다. 눈으로만 보면 꽃만 보일 것이고, 심안(心眼)으로...2019-11-25 20:52:21
[일제 강점을 통해 배우다] (6) 일제가 가장 두려워했던 ‘의열단’결사 의지로 일제에 공포 안긴 ‘항일 불꽃’일제강점기 자유를 빼앗긴 우리 민족은 모든 것을 잃었다. 넓은 들은 물론 그 벌판에 찾아온 ‘봄조차 빼앗기겠다’고 노래한 시인의 마음이 당시를 대변한다. 이러한 절망의 한가운데서 3·1운동이라는 민족의 저항이 국내뿐만 아니라 국외까지 확산됐으나, 돌아온 것은 허울뿐인 ‘문화통치’였다. 문화통치는 친일반민족행위자를 육성해 우리 민족을 이간·분열시키는 것으로 일제에 대한 저항을 약화시키는 것이 목적이었다. 문관 총독의 임명 가능, 한글 교육 허용, 언론·출판·집회·결사의 자유를 부분적으로 허용했으나 본질은 그렇지 ...2019-11-25 20:52:13
[지방정부, 숙의민주주의시대 열다] (4) 스웨덴 ‘알메달렌 정치박람회’나이, 성별, 지역, 이념 넘어 즐기는 스웨덴 ‘정치축제’스웨덴의 정치 하면 바로 떠오르는 이미지는 백팩을 메고 대중교통을 이용해 국회에 등원하고 개인 보좌관 없이 직접 업무를 처리하는 정치인의 모습이다. 청렴함과 탈권위로 대표되는 스웨덴 정치인들은 이뿐 아니라 활발한 입법활동과 성숙한 토론문화로 국민들의 신뢰와 지지를 받고 있다.
이 같은 스웨덴의 정치문화 속에 우리 사회가 주목할 만한 공론화 모델이 50년째 운영되고 있다. 다양한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여 토론하며 생각을 나누고 누구나 원하는 의제로 열린 토론을 할 수 있는 ‘알메달렌 정치박람회’(Almedalen wee...김희진 기자 2019-11-24 20:51:50
[경남말 소쿠리] (143) 크다큼하다, 큼적하다, 종재
△서울 : 경남농업기술원에서 추석 무렵에 수확하는 단감 신품종 ‘올누리’를 개발해 품종보호출원을 했대. 현재 추석 단감은 일본 품종들이 대부분 유통되고 있는데 ‘올누리’가 일본 품종들을 누르고 시장에서 인기를 끌지 궁금해.
▲경남 : 올누리라 카는 기 맛도 좋고 크다큼하다 카대. 소비자가 무우 보고 맛이 좋으모 주벤에 입소문을 내가 인기를 끌끼거마는.
△서울 : 기존 추석 때 유통되는 일본 품종의 조생종 단감들은 품질이 떨어지고 제대로 성숙이 되지 않아 선물용으로는 부족함이 많다더라고. 올누리...허철호 기자 2019-11-22 08:14:16
[지방정부, 숙의민주주의시대 열다] (3) 덴마크 시민합의회의시민 자발성·중립성으로 이룬 ‘덴마크식 합의’덴마크는 사회갈등을 잘 관리하는 선진국 중 하나다. 덴마크는 갈등이 예상되는 사회적 이슈에 대해 시민 의견을 묻고 민주적이고 객관적 방식으로 공론화한 후 이를 정책 결정에 중요하게 반영함으로써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 내왔다.
그 대표적인 방법이 바로 덴마크의 ‘시민합의회의(Consensus Conference)’다. 600만명이 채 되지 않는 인구규모와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 배경에 차이가 있지만 시민의견을 정책에 반영하려는 정부와 국회의 강력한 의지,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 시민참여단 구성과 운영 과정의 객관성, 공정성, 중...김희진 기자 2019-11-21 21:09:44
[만나봅시다] 최효석 재경경남도민회장“경남도와 수도권 350만 출향인 간 가교 역할 할 것”서울, 경기 등 수도권에 거주하는 경남 출신은 약 350만명으로 추산한다. 경남 인구(344만명)와 맞먹는 규모다. 이들을 아우르는 구심체가 ‘재경경남도민회’다. 2000년 12월 창립, 19년째를 맞았다. 옛 마산, 창원, 진해를 비롯해 도내 18개 시군 20개 향우회가 있다. 각 지역 향우회가 집계한 회원은 27만명 정도다.
지난해 10월 제10대 최효석 회장이 취임했다. 취임 1주년에 즈음한 인터뷰를 위해 지난 7일 도민회 사무실을 찾았다. 때마침 ‘바르게살기운동 경남협의회’ 여성임원 80명이 도민회와 경남발전을 위한 상생발전 협약...이상권 기자 2019-11-20 21:54:10
[지방정부, 숙의민주주의시대 열다] (2) 지방정부 공론화 사례 전국서 다양한 공론화 시도했지만 갈등 해결 ‘미미’2000년대부터 우리 사회에서는 갈등 해소나 정책에 지역민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한 다양한 공론화 시도가 있었다. 하지만 공론화제도 자체에 대한 이해 부족과 제도를 운영하는 주체로서 행정의 전문성 부족, 정보공유와 자발적인 참여의 한계 등 시행착오로 아직 안착하지 못했다. 과거부터 최근까지 우리 사회 곳곳에서 시도됐던 다양한 공론화 사례를 통해 바람직한 제도 운영 방향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다.
◇도내 공론화 시도는= 김해 장유소각장 현대화사업, 남해 망운산 풍력발전소 건립과 청사 신축 문제, 도교육청의 ...김희진 기자 2019-11-19 21:23:26
[옛 신문광고 다시보기] 경남대 대상 사과 광고 낸 연세대(5) 광고 속 우리고장 이야기·<끝>1980년 4월 3일. 이날 경남매일(현 경남신문) 신문 7면 광고란에는 ‘해명서’라는 제목의 광고가 하나 실립니다. 광고주는 서울 연세대였고, 광고 내용 마지막에 “마산시민과 경남대학의 명예에 누를 끼친 것에 대하여 깊은 유감의 뜻을 표하는 바입니다”라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4월 3일을 전후로 당시 기사를 찾아봤습니다.
사건 발단은 그해 3월 24일자 연세대학교 학보 ‘연세춘추(제9권 제870호: 4면)’에 실린 ‘4·19 불붙었던 마산, 이제는 퇴폐적 유흥도시로’라는 제목의 르뽀(르포) 기사였습니다. 4월 ...안대훈 기자 2019-11-19 21:2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