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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2024년 갑진년 새해, 더 통합된 경남을 위해- 최충경(경남 사회대통합위원장)

  • 기사입력 : 2024-01-14 23:2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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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민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도내 갈등 해소와 도민 화합을 위해 지난해 전국 최초로 출범했던 경상남도사회대통합위원회가 1주년을 맞았습니다.

    박완수 경상남도지사가 취임사를 통해 도정 비전으로 ‘소통과 통합’을 강조하면서 ‘우리 사회의 큰 과제인 사회통합을 위해서 우리 경남만이라도 진영과 이념, 세대를 아우르는 ‘사회대통합위원회’를 구성해서 화합과 통합의 도정을 펼쳐 나가겠다’는 포부를 동력으로 2022년 11월 30일 경상남도 사회대통합위원회가 출범했습니다.

    지난 1년, 위원회는 한화오션 하청노동자 손배소의 원만한 해결을 위해 많은 분들을 만났습니다. 청년유출을 막기 위해 대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었고, 기업들을 찾아가 지역 청년의 우선채용을 부탁하기도 했습니다. 시군에 어떤 갈등이 있는지 들여다보았고, 위원회의 역할을 고민했습니다. 도민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 현수막을 펼치고 한발씩 양보하자고 캠페인도 했습니다.

    경남 사회의 통합을 위해 노력한 한 해였지만, 일부에선 통합위원회가 어떤 성과를 냈으며 통합을 위한 비전을 제시했는가 하는 비판도 있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겸허히 받아들이고 더 노력하겠습니다.

    갈등의 악순환은 누구에게도 득이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손해 나는 일, 억울한 일, 바보 같은 일이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우리 사회는 아무런 득도 없는 갈등으로 인해 너무나 많은 사회적 비용을 지불하고 있습니다.

    도민 여러분! 비록 서로의 주장이 다 옳다 하더라도 조금씩 양보하고 내려놓읍시다. 저는 이러한 갈등 해소의 단초는 ‘있는 자’, ‘가진 자’, ‘배운 자‘, ’기성세대가 먼저 손을 내미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함께 상대방의 입장을 생각하는 역지사지의 정신으로, 올 한 해는 우리 경남 사회대통합위원회가 그 일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도민 여러분의 많은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오늘날은 흔히 어른이 없는 시대라고 합니다. 다툼이 있고, 분쟁이 있어도 어디서 토론하고 조정하고 상의할 곳도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사회대통합위원회가 바로 이러한 역할을 하겠습니다. 비록 완전한 해결이 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그 사정을 듣고, 중재하고, 조정하고, 토론하는 역할을 앞장서서 해 가겠습니다.

    위원회 회의에서 도지사님의 당부처럼 “경남에 사회통합의 문화와 분위기를 확산시키고 진영이 달라도 같은 상식을 공유하는 사회, 그래서 입장은 달라도 서로 말이 통하고 토론이 가능한 그런 사회를 만드는 일”에 우리 위원회는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혜롭고 현명한 우리 도민들께서 함께 지혜를 모아 주셔서 보다 나은 한 해, 갈등이 조정되는 한 해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최충경(경남 사회대통합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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