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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7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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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함께경남] ② 우주항공복합도시 추진

우주항공청 날개 달고 ‘미래형 복합도시’ 만든다

  • 기사입력 : 2024-01-09 20:2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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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구·국제교류 기능 복합 도시 조성

    우주항공청 설립지인 사천시·인근지역
    프랑스 툴루즈 모델로 미래형 도시 계획


    우주항공·방산분야 전문인력 양성

    위성 개발 위해 산·학·연 컨소시엄 구성
    경상국립대서 매년 30명 교육·인재 배출


    우주산업 클러스터 구축 본격화

    올해부터 항공국가산단 진주·사천지구에
    우주환경시험시설·위성개발센터 조성 박차


    ‘모두가 꿈꾼 미래, 우주시대를 여는 경남’을 내건 경남도가 우주항공청뿐만 아니라 도시 인프라와 정주 여건까지 갖춘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에 본격 나선다.

    우주산업 클러스터 위성특화지구 구축이 본격화되고, 글로컬 대학으로 선정된 경상국립대학교와 함께 우주항공 전문인력 양성도 준비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작업자가 엔진을 검수하고 있다./경남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작업자가 엔진을 검수하고 있다./경남도/

    ◇우주항공복합도시= 경남도는 지난해 민선 8기 출범 직후 향후 5년간 도의 발전방안이 담긴 경상남도 지방시대계획(2023~2027년)을 수립하고 그 비전으로 우주항공 중심지를 내세웠다. 우주항공복합도시는 단순히 우주항공청을 설립하는 것에 머물지 않고 경남을 우주항공의 중심으로 만들기 위한 계획이다.

    우주항공청 설립이 확정된 사천시와 인근 지역에 교통은 물론 문화와 교육 등 여건을 갖추고, 정주 여건도 강화함으로써 우주항공청의 성공적인 안착은 물론 국내외 우수한 전문인력을 유입하기 위한 방안이다.

    산업, 연구, 국제교류 등의 복합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국제적인 미래형 복합도시로 만들어 갈 계획으로 프랑스 4대 도시인 ‘툴루즈’ 등이 모델이다. 툴루즈는 항공우주산업이 집적화된 도시다. 프랑스 국립우주센터(CNES) 툴루즈 우주센터는 물론 프랑스 국립 항공대학교(ENAC)가 툴루즈에 있고, 유럽 최대 항공기 제작회사인 ‘에어버스’ 본사와 공장도 입지해있다. 유럽 최고 수준의 우주과학기술관도 있어 프랑스를 넘어 유럽 우주항공을 상징하는 도시이기도 하다. 그러나 처음부터 우주항공 중심도시는 아니었다. 드골의 지방분권화 정책에 따라 수년에 걸쳐 국립우주센터가 들어섰고, 정주 여건을 개선해 나가면서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를 비롯한 경남대표단은 지난해 7월 파리와 툴루즈를 잇따라 방문해 필립 밥티스트 프랑스 국립우주센터 의장 등을 만났고, 핵심시설을 견학했다.

    박 지사는 이 자리서 “우주항공청은 대한민국을 우주경제 강국으로 만드는 우주항공산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우주항공산업이 모여있는 사천에 우주항공청과 우주항공 연구기관, 인재 육성을 담당하는 대학이 집적돼 우주항공 비전을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경남도는 우주항공복합도시 설치를 위해 지난해 8월 행정안전부를 방문해 우주항공 복합도시 조성 계획을 설명하고 이를 실행할 전담조직 설치를 건의했고, 지난 12월 1일에는 지역 국회의원이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을 위한 특별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경남도는 우주항공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의 국회 통과 시기와 관계없이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을 위해 이달 중 준비단을 꾸릴 계획이다.

    부지사를 단장으로 지자체와 LH, 한국산업단지공단, 경남테크노파크 등 유관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준비단’은 △우주항공복합도시의 개념 설계 및 추진 로드맵 수립 △개발 관련 인허가 사항 목록화 및 필요 절차 사전 진행 △연구기관과 기업 유치 계획 수립 △정주 여건 개선 시책 발굴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을 위한 특별법안’ 제정 지원 등 역할을 맡는다.

    개발 중인 차세대 중형 위성2호.
    개발 중인 차세대 중형 위성2호.
    개발 중인 차세대 중형 위성2호./경남도/
    개발 중인 차세대 중형 위성2호./경남도/
    AAV(Advanced Air Vehicle: 미래형 항공 기체) 개념도./경남도/
    AAV(Advanced Air Vehicle: 미래형 항공 기체) 개념도./경남도/

    ◇우주항공 인재 양성= ‘우주항공 중심’인 만큼 우주항공 분야 전문인력 양성은 필수적이다. 지난 2022년 과기부 과학기술혁신 인재양성 공모사업에 선정된 ‘우주 분야 전문인력 양성’사업을 통해 산·학·연 컨소시엄을 구성해 위성시스템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위성 분야 실무형 인재를 양성한다. 경상국립대에서 매년 30명을 교육하고 10명 내외의 석·박사급 인재를 배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경상국립대가 우주항공·방산 특화 분야로 교육부의 ‘글로컬 대학 30’에 선정됐고, 올해부터 향후 5년간 1000억원의 국비를 지원받아 우주항공·방산 전문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경상국립대는 우주항공·방산 분야 글로벌 TOP 10 대학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나아가 ‘우주항공대학(CSA)’ 설립, ‘경남형 우주항공방산과학기술원(GADIST) 설립’, 도립대, 지역 전문대와 연계한 전략산업의 실무역량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경상국립대는 지난해 교육부 사업인 ‘첨단분야 혁신융합대학’에도 선정돼 전북대, 건국대, 서울대, 전남도립대 함께 2027년까지 국비 408억원을 지원받아 항공·드론 분야 전문인력을 양성하게 된다.

    진주 미래항공 실증센터 조감도./경남도/
    진주 미래항공 실증센터 조감도./경남도/

    ◇우주산업 클러스터= 대통령 지역공약인 ‘우주산업 클러스터 위성 특화지구’에 경남도가 최종 지정된 이후, 지난해 8월 ‘우주산업 클러스터 핵심 인프라 구축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대상으로 확정되며 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경남도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경남항공국가산단에 우주산업 육성을 위한 핵심 인프라인 ‘우주환경시험시설’과 ‘위성개발혁신센터’ 구축에 나선다.

    항공국가산단 진주지구에는 인공위성이 발사체에 실려 우주 궤도에 진입한 후 임무 수행까지 단계별 위성에 미치는 영향을 지상에서 시험할 수 있는 ‘우주환경시험시설’이 들어선다. 총사업비 2178억원을 투입해 8만3000㎡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2층에 연면적 1만4200㎡ 규모인 우주환경시험시설 구축은 올해 사업에 착수해 2028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항공국가산단 사천지구에는 또 다른 핵심시설인 위성개발혁신센터’를 구축한다.

    위성 관련 연구·제조·사업화에 필요한 각종 인프라를 집적해 산업을 선순환하는 허브 역할을 담당하게 되며, 올해부터 2026년까지 394억원이 투입해 6500㎡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센터를 건립하고 장비 26종, 클린룸 5개소 등이 설치될 예정이다.

    경남도는 이밖에도 초소형 위성(6U급) 개발 과정을 통해 우주 분야 네트워크 구축 및 기업의 전문성 강화와 지역인재 양성을 위한 ‘초소형 위성 개발사업(2023~2027년, 50억원)’, 친환경 민수 완제기 글로벌 시장 진출 및 국내 항공산업의 신성장 동력 창출을 위한 ‘친환경 하이브리드 커뮤터급 항공기 기술개발(2023~2025년, 85억원)’, 국내 항공우주부품 제조경쟁력 강화를 위한 ‘항공우주부품 NC 제조공정 지능화 시스템 구축 사업(2023~2025년, 120억원)’ 등을 진행 중이다.

    차상호 기자 cha83@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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