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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2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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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석루] 남해안 관광 활성화를 위한 선결과제- 황희곤 (경남관광재단 대표)

  • 기사입력 : 2023-12-25 21: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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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부권 광역관광 개발계획’이 통영에서 정식 발표되었다. 남해안 관광개발이 국가발전 핵심과제로 인식되고 있는 오늘날 우리 경남인에게 주어진 기회이자 도전이다. 남해안의 풍부한 관광자원이나 차별적 특성, 가능성에 비춰 정부가 앞장서 대규모 투자와 이를 통한 지역관광산업의 활성화 노력은 인구감소와 지방소멸의 위기를 관광으로 극복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그 의미가 어느 때보다 크다고 하겠다.

    대규모 관광개발 못지않게 중요한 관광잠재력은 관광객이 언제라도 부담 없이 적정한 가격에 즐기고, 휴식하며 숙박할 수 있는 공간과 가격, 접근성, 친절 서비스 제공이라는 프로페셔널한 수용 태세 여부에 달려 있다. 외국어 관광 안내판이나 메뉴 비치, 체계적인 대중교통 제공 안내, 특성에 맞는 식음료 제공, 적당한 위락요소의 비치 등이다. 설령 좀 불편하더라도 관광객에 큰 부담 주지 않으면서 세련된 서비스인 적절한 환대(Hospitality)가 보장되어야 하는 것이다. 또 이런 노력이 관광종사자 스스로를 깎아 내리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자긍심 고취라는 인식과 이를 위한 패러다임 전환도 요구된다.

    일본 남부 관광지에 최근 네팔의 많은 젊은이들이 근무하고 있다. 관광호텔 전공으로 유학 와서 졸업 후 현지에 근무하는 젊은이들인데, 일본어, 영어도 원활하고 또 뛰어난 매너로 일본관광 서비스에 톡톡히 기여하면서 좋은 평판도 얻고 있다. 미국 마이애미나 싱가포르의 유명 관광지에도 아시아 국가를 포함한 세계 각국의 젊은이들이 교육과 현장체험으로 취업하여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을 본 적이 있다.

    새로이 수립된 남해안권 관광개발계획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과감한 인식전환과 개방된 수용태세 확보가 뒤따라야 한다. 정부정책에 부응할 수 있는 민간투자 유치를 위한 제도, 규제의 과감한 정비와 함께, 지역간에도 불필요한 경쟁이 아닌 관광객 편의 제고라는 큰 그림 하에서 협력해 나가는 시스템 구축이 선결과제이다. 또 이에 못지않게 남해안 관광이 친절함과 청결,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세련된 선진문화와 수용태세로 정착되어야 대한민국을 선도하는 새로운 경제권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황희곤 (경남관광재단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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