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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2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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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석루] 마이스산업 생태계 구축의 중요성- 황희곤(경남관광재단 대표)

  • 기사입력 : 2023-12-18 19:2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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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년 1월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는 세계 최대 가전쇼 CES를 개최하여 전 세계의 내로라하는 IT 관련업체나 전문가들을 불러 모은다. 최첨단 IT 트렌드를 보여주는 전시회가 개최되기까지는 주최자인 CTA(미국가전협회)를 필두로 행사 개최 전부터 다양한 마케팅 활동과 전시회 기간 동안의 비즈니스 매칭, 홍보를 위한 마이스 업계의 빈틈없는 활동이 유기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웬만한 규모의 행사를 치러내기 위하여는 행사 유치, 기획 단계부터 개최 기간 중, 개최 후 단계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요소가 투입된다. 이처럼 다양한 이해관계자로 구성되어 있는 마이스(MICE) 산업이야말로 산업 생태계의 구축이 지속발전을 위한 핵심조건이다. 생태계 관련업체들은 상호 독립적이면서도 밀접하게 연결하여 전시, 컨벤션의 복합적 가치창조 활동을 하고 있다. 끊임없는 변화를 통해 선순환 고리를 형성함으로써 진화 발전을 유도하는 공진화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

    마이스 관련 기업들은 기술 및 소비자 욕구 변화뿐 아니라 각종 규제, 사회인식의 변화 등 외부 환경변화에 적응하며 생존해 가고 있다. 융복합화 특성이 강한 현대 세계경제는 개별 기업 간 경쟁보다 생태계 간 경쟁이 더 치열해지고 있다. 이런 특성 때문에 세계적 마이스 도시나 국가는 각자 차별화된 생태계를 구축하고자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아시아의 마이스 강국인 싱가포르는 세계적 마이스 복합단지 시설인 마리나베이 샌즈를 중심으로 분야별로 전문화된 자원 공급과 강력한 지원체계를 결합하여 아시아의 대표 도시로 부상하였다.

    마이스산업은 그 특성상 정부나 지자체가 대규모 시설투자를 하고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행사가 개최되어 직간접적 효과가 발생하는 고부가가치 전문 서비스 산업이다. 제대로 구축된 생태계를 바탕으로 마이스 관련 최상의 서비스로 참가자의 경험을 확대 제공하는 한편, 지역의 파급효과도 확대해 나가야 하겠다. 마이스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하여는 개최지의 지속적 관심과 투자를 바탕으로 생태계 확장을 위한 끊임없는 도전과 이를 위한 산관학의 유기적인 지원체계의 구축이 필수적이라 하겠다.

    황희곤(경남관광재단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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