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누구나 행복을 원한다. 행복은 ‘생활에서 기쁨과 만족감을 느끼는 흐뭇한 상태’라고 부른다. 우리는 오늘도 자신과 가족의 행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면 언제 행복해야 할까?

행복의 시점(時點)에 대해 이야기 하기에 앞서 ‘진짜 미소’와 ‘가짜 미소’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정말 행복하고 기쁠 때 얼굴 전체가 활짝 웃는 진짜 미소를 사전적 용어로 ‘뒤센 미소’라 한다. 그리고 흔히 먹고살기 위해 입만 웃는 가짜 미소를 ‘팬암 미소’로 부르며 이는 항공 승무원들이 승객에게 훈련을 받은 미소를 짓는 것에서 시작된 용어이다.

이 두 가지 미소로 진행한 유명한 연구가 있다. 오래전 미국의 한 대학에 두 교수가 전문대학의 졸업앨범 속 사진을 보고 뒤센 미소와 팬암 미소로 두 그룹으로 나눈 뒤 그 졸업생을 대상으로 30년간 10년 안팎의 주기로 3회에 걸쳐 추적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내용은 그들의 건강 여부, 삶의 행복도 등이었고 그 결과는 ‘뒤센 미소’를 지은 그룹이 ‘팬암 미소’를 지은 그룹보다 대체로 삶의 만족도가 높았다는 것이다. 즉 졸업앨범을 찍을 당시 활짝 웃으며 진짜 미소를 지은 학생들이 가짜 미소를 지은 학생들보다 행복한 생을 살았다는 연구이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행복의 시점이다. 여러분은 요즘 얼마나 진짜 미소를 짓고 웃어보았는가? 아마 미소보다는 무표정, 심지어 화를 더 내지 않았는가? 우리가 아등바등 사는 이유는 행복하기 위해서라지만 지금 우리는 과연 행복해하고 주변에 그 행복이 담긴 미소와 여유를 나누고 있는 걸까?

졸업앨범을 찍을 때 ‘뒤센 미소’를 지은 학생들은 그 당시에 행복했고 그 미소가 사진에 담긴 것이다. 즉 행복의 시점은 ‘지금’이라는 말이다. 지금은 영어로 ‘present’이며 ‘현재’와 ‘선물’이라는 두 가지 뜻이 담겨 있다.

현재의 시간이 소중한 선물이라고 생각하며 가진 것에 감사한 사람이, 현재에 만족하지 못하고 남과 비교하며 불행하다고 여기는 사람보다 더 행복하다고 한다. 우리가 행복해야 할 시간은 바로 지금이고 가장 소중한 사람은 지금 우리 곁에 있는 사람과 가족이다.

홍성호(경남건강가정지원센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