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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석루] 변화하는 디지털 생존환경과 메타버스- 여성환(한국경영연구소 대표이사·경영학박사)

  • 기사입력 : 2023-12-13 19:4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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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성형 AI의 대명사처럼 되어버린 ChatGPT의 등장으로 인하여 디지털 생존환경은 쫓아가기 힘들 정도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디지털 환경은 TV처럼 다수의 대중에게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수준을 넘어 Naver, Google과 같은 포털에서 필요한 정보를 언제든지 검색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화상채팅을 통하여 수십, 수백 명의 사람이 동시에 참여하여 회의를 하거나, 콘서트를 열어 즐기는 시대로 발전했다.

    현재의 온라인 환경을 모니터를 통해서 보는 2차원의 평면적 시대로 표현한다면, 메타버스 세계는 아바타가 가상현실 속으로 들어가 다른 사람들을 만나 일하고 의견을 나누는 3차원의 입체적 시대로 표현할 수 있다. 예를 들자면 메타버스 쇼핑몰에서 친구와 아바타를 통해 만나고, 제품을 둘러보고, 서로 의견을 교환하는 것과 같은 일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먼 곳에 떨어진 사람과 실시간으로 동영상 통화를 하는 것이 자연스러워진 것처럼 이제 메타버스 공간에서 만나는 것이 자연스러운 시대로 변화하고 있고, 궁극적으로 가상세계와 현실 세계의 구분이 모호해지는 수준으로 발전을 하게 될 것이다. 이렇게 되면 지금까지 우리가 알고 있는 상식과 지식은 근본이 흔들리는 지경이 되고, 여기에 적응하지 못한 개인과 기업은 어느 날 갑자기 빙하기를 맞이한 공룡처럼 디지털 대멸종의 시기에 직면할지도 모른다. 급변하는 디지털 환경은, 준비되지 않은 자에게는 위기겠지만 차근차근 준비한 자에게는 새로운 도약의 기회가 될 것이다.

    경남은 조선, 기계, 자동차, 부품 등 제조업이 중심인 산업이다. 현재의 구조로는 발밑까지 바짝 다가온 메타버스 환경에서는 경쟁력이 약할 수밖에 없다.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당장이라도 대비를 해야만 한다.

    지금부터 차근차근 계획을 세우고, 실정에 맞는 메타버스 플랫폼을 도입해서 우리의 제품을 소개하고, 가상공간에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원격으로 기계장비 사용 훈련을 하고, 메타버스를 통해 산업현장의 기술자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엔지니어가 만나 원격 A/S를 하고, 사용자 경험을 공유하는 등의 시스템을 한시바삐 도입해야 한다.

    여성환(한국경영연구소 대표이사·경영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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