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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하꼬] 1월 개장한 거제식물원 정글돔 가보니…

밀림여행 올 거제

  • 기사입력 : 2020-02-20 20: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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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최대 돔형 유리온실 ‘거제정글돔(이하 정글돔)’은 지난 1월 17일 정식개장했다. 정글돔 개장 후 하루 평균 3481명이 찾을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7540여 장의 삼각형 유리로 뒤덮인 정글돔은 외양부터 달걀 반쪽 모양으로 독특함을 과시한다. 정글돔은 2019년 10월 26일~11월 3일 제14회 거제섬꽃축제 기간 동안 사전공개돼 6만2000여명의 관광객들이 찾기도 했다. 정글돔은 280억원(국비 130억원, 도비 38억원, 시비 112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길이는 90m, 폭은 60m, 높이 30m에 이른다.


    뭐하꼬 취재팀이 거제정글돔을 찾은 지난 12일은 하루 종일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였다. 창원에서 출발하면서 평일에다 비도 내리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도 있어 관광객이 얼마 되지 않을 것이란 예상을 했다. 하지만 주차장에 진입하는 순간 우려는 깨졌다. 주차장에 100대는 훨씬 넘어 보이는 차량들이 있었고, 가족, 친구, 연인들로 보이는 관광객들의 행렬이 이어졌다. 쾌적한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입장객 수를 제한하기 때문에 주말에는 관광객이 많이 몰리면 입장 대기 시간은 다소 길어지기도 한다.

    입장권을 구매한 후 정글돔으로 들어서면 안경 쓴 관광객과 안 쓴 관광객의 차이는 명확하다. 열대식물원이라는 특성상 실내 온도를 평균 25~26도로 유지하기 때문에 안경 쓴 관광객들은 김 서림 제거에 바쁘다. 정글돔 내부의 실내 온도가 높은데다 습도도 높아서 겨울철에는 다소 실내가 덥게 느껴질 수도 있다. 겨울철에도 기온이 가장 낮은 새벽에도 실내 온도를 15도 이상으로 유지한다고 한다.

    정글돔 입구에서 입장권 확인을 받고 내부로 들어서면 ‘Welcome to the Jungle’라는 화초벽이 관광객들을 맞는다. 여느 관광지에서 볼 수 있는 팸플릿은 없으며, 입구 오른쪽에 점자 안내판이 있다. 에스컬레이터나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2층으로 올라서면 본격적으로 정글돔 탐방이 시작된다. 정글돔은 안내 동선을 따라 이동하면 1시간 남짓이면 관람을 마칠 수 있다. 곳곳에 있는 포토존에서 추억을 남기는 대기 줄이 길 경우 조금 더 시간이 소요될 수도 있다.

    탐방 시작 후 얼마 되지 않아 대기 줄이 길게 늘어진 곳이 새둥지 포토존이다. 커다란 새둥지 모양으로 된 공간에 여러 명이 들어가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이곳은 다양한 포토존 중에서도 인기가 높다. 정글계곡을 지날 때면 1층에서 쉴 새 없이 나오는 물 때문인지 습기가 많이 느껴진다. 빛의 동굴은 형형색색으로 변하는 빛이 인상적이다. 미디어 파사드를 활용한 야생의 동굴은 동물들이 지나가는 영상이 흘러나와 관람객, 특히 어린이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길이 105m의 스카이워크로 이뤄진 정글하늘길에서는 정글돔에 있는 300여 종 1만 그루의 열대식물들을 내려다볼 수 있다. 정글전망대 1층에서는 펜으로 소망 등 각종 사연을 남길 수 있다. 거울에도 추억의 메시지 문구들이 넘쳐나며 쉼터도 있다. 2층 전망대에 올라서면 정글돔 내부가 한눈에 들어온다.

    관람객들이 정글폭포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다.
    관람객들이 정글폭포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다.

    정글돔에는 현수막 4개가 걸려있다. 세계 10대 미녀라는 벌집징가, 깨달음의 아이콘 보리수, 정글돔의 맏형 흑판수, 화초의 카멜레온 란타나 등 4개가 그 주인공이다. 정글돔을 탐방하면서 이들 수목을 찾아보는 것도 좋을 듯싶다. 나이 300살로 정글돔 최고령 나무라는 흑판수는 10m 높이의 폭포 앞에 있다. 흑판수는 합판, 가구, 상자, 악기, 연필제조 등에 쓰이며, 식물 전체에 독성이 있다고 한다. 란타나는 꽃이 거의 피지 않고 녹색잎들이 가득했다. 하지만 취재팀은 벌집징가와 보리수는 어디에 있는지 정확히 확인하지 못했다. 보리수는 스쳐 지나가면서 본 듯하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다시 한 번 떠오른다.

    돌에서 피어나는 작은 자연 석부작도 볼거리다. 석부작은 식물과 자연석을 아름답게 조화시킨 작품으로 자연석에 뿌리내리는 모습은 세월의 깊이와 생명의 강인함을 느끼게 해 준다고 한다. 정글돔에는 석부작이 여러 개 있는데 능곡 이성보 선생의 작품은 석부작 앞에 설명 안내판도 있다.

    정글돔 입구에서부터 안내방송이 흘러나오는 스피커는 거제 장사도해상공원처럼 돌 모양이다. 곳곳에 있는 스피커를 찾아보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정글돔 옆에는 오는 7월 카페, 체험장, 열대과수전시장 등을 갖춘 식물문화센터가 착공할 예정이다. 또 키즈어드벤처에 어린이 놀이시설이 들어서면 즐길거리도 늘어난다.


    가족과 나들이를 다녀온 강대주(46·창원시 마산합포구 월영동)씨는 “겨울철 나들이할 곳을 찾다가 정글돔을 다녀왔다. 실내공간이라서 추위를 느끼지 않고 열대식물을 관람할 수 있어 좋았다. 거제가 다소 거리가 멀긴 했지만 입장료도 부담이 적었다. 다만 개장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그런지 외부 먹거리 시설이 다소 부족한 것이 아쉬웠다”고 전했다.

    정글돔 관계자는 “새둥지 포토존은 관람객들의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전망대에서는 정글숲 전체를 조망할 수 있다. 정글숲 1층은 정글을 걷는 듯한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봄에 꽃이 본격적으로 핀다면 정글돔을 찾는 관광객들의 발길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개장 1년 전부터 관리해온 흑판수, 바오밥나무, 고무나무 등 1만 그루의 열대식물, 각종 포토존, 인공폭포, 바위산과 같은 암석원 등을 살펴보고 나면 밀림 속에 여행 다녀온 느낌이 난다. 정글돔 바깥의 겨울과는 완전 다른 공간으로 떠나는 여행이다.


    ※이용 시 유의사항

    애완동물은 시각장애인 반려견을 제외하고 출입할 수 없다. 음식물(음료수)을 섭취할 수 없으며, 킥보드 등 놀이기구를 실내에서 탑승할 수 없다. 삼각대는 사용할 수 없다. 무엇보다 식물채취를 하면 안 된다.

    글= 권태영 기자·사진=성승건·김승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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