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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재료연구소 ‘원’ 승격이 급한 이유

  • 기사입력 : 2019-07-11 20: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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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 재료연구소의 ‘재료연구원’ 승격의 필요성은 이제 당위적이다. 일본의 반도체 등 핵심소재 한국 수출 규제가 가시화되면서 한시가 급하게 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0일 중소·중견기업 단체장과 만난 자리에서 “일본에 의존도가 높은 부품소재 장비의 국산화 개발을 위한 중장기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 재료연구소의 역할과 존재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해외 의존도를 줄이고 산업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소재분야 원천기술 확보와 전문인력 양성의 시급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창원상의 등 지역사회에서 ‘원’ 승격을 촉구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재료연구소가 ‘원’으로 승격돼야 하는 이유는 누차 거론돼 왔다. 다시 강조한다. 소재는 미래 산업생태계의 핵심요소일 뿐만 아니라 제품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열쇠나 다름없다. 그러나 연구소로는 인원 증원과 투자에 한계가 있다. 재료연구원으로 승격되면 연구 범위가 늘어나 융합연구가 가능하고 현재 전국으로 분산된 재료분야 연구 역량을 모을 수 있는 컨트롤타워 역할이 기대된다. 또 기존 완제품 조립 중심 산업구조를 첨단소재 중심으로 바꿀 수 있는 지렛대가 될 수 있다. 무엇보다 일본이 향후 규제품목을 추가하는 것에 대비해 정부와 국회가 ‘원’ 승격 사안을 만지작거릴 때가 아니다. 소재기술이 국가의 근간이 되는 산업이고, 미래 먹거리 산업이란 것은 재차 들먹이지 않아도 될 것이다.

    창원지역 국회의원들이 ‘원’ 승격 관련 법안을 지난 2017년 초에 냈지만 법안심사소위에 여태 계류 중이다. 앞뒤를 재보고 좌고우면할 정도로 한가롭지가 않다. 창원상의가 지난 6월 국회 여야 5개 정당에 ‘원’ 승격 법률안 심사 조속 재개 건의서를 발송한 바 있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도 재료연구소가 독립법인화 요건을 충족했다고 발표했다. 소재산업이 제품 부가 가치와 타 산업 성장에 미치는 영향이 갈수록 증대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현재의 연구소 수준으론 이에 부합하기엔 부족하다. 그렇다고 ‘원’ 승격이 창원만을 위한 것은 아니다. 4차 산업혁명은 핵심소재 개발에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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