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08월 16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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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로 짧은 올여름 장마

기록적 폭염으로 이어질 듯
장마 14일… 평년보다 18일 짧아
기상청, 내달 말까지 높은 기온 예상

  • 기사입력 : 2018-07-2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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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여름 장마가 평년보다 18일이나 일찍 물러나면서 기상 관측 이래 두 번째로 짧은 장마로 기록됐다. 장마가 물러난 자리에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경남은 당분간 비 소식 없이 35도를 오르내리는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부산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남부지방의 장마는 지난달 26일 시작해 지난 9일 끝났다. 장마 일수는 14일로 평년값인 32일보다 18일이나 짧았다. 이번 장마는 지난 1973년 6월 장마 일수 6일을 기록한 이후 두 번째로 짧았다. 장마가 일찍 물러난 것은 6월 하순부터 티베트 고기압이 평년에 비해 강화되면서 한반도 주변 대기가 온난해지고, 북태평양 고기압 세력이 북서쪽으로 크게 확장해 장마전선이 북상했기 때문이다. 기상청은 장마전선이 한반도 북쪽으로 북상하거나 세력의 약화로 비가 내리지 않을 경우 장마가 끝났다고 판단한다.

    이번 장마는 예상보다 빨리 물러났지만 국지적으로 많은 비를 뿌렸다. 지난달 28일 거제에서는 1시간 동안 무려 48㎜의 집중 호우가 쏟아지면서 관측 이래 가장 많은 시간당 강수량을 기록했다. 거제에는 이날 하루 201.5㎜의 폭우가 쏟아졌다.


    장마가 물러나면서 연일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지난 12일 경남 6개 시군에 올여름 들어 첫 폭염경보가 발효된 이후 여타 시군으로 확대 발령됐고, 폭염 경보는 일주일 넘게 해제되지 않고 있다.

    경남지역에서 관측 이래 가장 많은 폭염 일수를 기록한 해는 1994년으로 무려 33.4일이었다. 지난 2016년에는 26일로 2위, 2013년에는 25.4일로 3위를 기록했다. 폭염이 가장 오랜 기간 지속된 곳은 합천으로 지난 2016년 7월 23일부터 8월 25일까지 34일 동안 33도가 넘는 무더운 날씨가 이어졌다.

    이번 폭염은 쉽게 물러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1개월 예보를 보면 내달 말까지 경남은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면서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은 기온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내주 주말까지는 비 소식 없이 대부분 지역에서 낮 최고기온이 35도 내외로 오르면서 무더위가 이어지겠다. 낮에 뜨겁게 달궈진 대기는 밤까지 이어지면서 열대야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박기원 기자 pkw@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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