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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6월 16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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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지사 선거, 4대 변수가 승부 가른다

·드루킹 특검법 … 특검법 의결·야당서 관련 의혹 지속 제기할 듯
·창원시장 보수후보 단일화 … 인구 가장 많아 가늠자 역할 예상
·투표율 … 북미정상회담 등 외적 변수로 지방선거 관심 하락 가능성

  • 기사입력 : 2018-05-3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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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1일부터 6·13 지방선거 본격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가운데 전국적 관심이 집중된 경남도지사 선거의 막판 판세에 영향을 미칠 변수가 주목받고 있다.

    정치권과 지역여론 등을 종합하면 ‘드루킹 특검’과 창원시장 보수후보 단일화 여부, 투표율, 그리고 외적변수인 북미정상회담 등 4가지가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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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도청 전경./경남신문 DB/

    무엇보다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후보 연루 의혹이 제기된 ‘드루킹 특검’이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다. 29일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됐지만 특검법 통과여부를 놓고 여야 간 치열한 논쟁을 벌일 때처럼 폭발력을 발휘하지는 못할 것이란 전망이다. 물론 정치권이 관련 의혹 등을 계속 제기하는 만큼 판세를 흔들 변수가 될 소지는 있다.

    여기에 창원시장 선거판세가 경남지사 선거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데 이견이 없다. 창원시는 경남 전체 인구의 30% 수준인 107만명이다. 민주당은 동부경남, 한국당은 서부경남에서 상대적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추정하는 만큼 경남지사 승부는 중간지점이면서 인구가 가장 많은 창원에서 갈릴 것으로 본다. 이에 각 당에서는 경남 선거의 ‘바로미터’격인 창원시장 선거 지지율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후보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한국당에서 보수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려는 움직임이 있어 주목한다. 급기야 지난 25일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창원을 방문해 한국당 조진래 후보와 한국당을 탈당한 무소속 안상수 후보를 개별적으로 만나 단일화 가능성을 타진했으나 불발했다. 만약 창원시장 보수 후보 간 단일화가 이뤄진다면 지사 선거에게도 파급효과가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투표율도 지방선거 승패에 영향을 주는 변수가 될 수 있다. 중앙 정치권 대형 이슈가 산재해 지방선거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지방선거 전날 예정인 북미정상회담 이슈로 지방선거도 상당한 영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다. 천안함 폭침과 세월호 사고가 발생한 지난 2010년과 2014년 지방선거 경남지역 투표율은 각각 61.8%와 59.8%다.

    이에 6월 8~9일 실시되는 사전투표제 투표율에 주목한다.

    특히 야당인 한국당은 전통 지지층을 투표장으로 최대한 끌어내기 위한 전략 마련에 분주하다. 한국당 입장에서는 ‘북미정상회담 변수’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해 회담 개최 예정일인 6월 12일과 시간적으로 앞선 사전투표에 큰 기대를 하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지난해 대선 패배 여파로 상당수 보수 유권자가 의중을 숨기고 있다고 판단, ‘숨은 보수’ 표심의 참여를 바탕으로 표를 결집한다는 복안이다.

    민주당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보이는 지지도가 투표장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는 반면, 한국당은 현장에서 체감하는 지지도는 여론조사와 현격한 차이가 있다고 분석한다.

    이상권 기자 sk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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