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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6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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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친필로 ‘핵·미사일’ 대신 ‘평화’ 썼다

20∼30도 기울여 쓴 김정은 서체, 김일성 주석 ‘태양서체’ 연상

  • 기사입력 : 2018-04-27 18: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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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7일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 시작에 앞서 방명록에 ‘핵·미사일’ 대신 ‘평화’의 메시지를 남겼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회담 장소인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집에 도착해 1층에 마련된 방명록에 ‘새로운 력사(역사)는 이제부터. 평화의 시대, 력사(역사)의 출발점에서’라고 썼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과 기념촬영을 했다.

    메인이미지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7일 오후 판문점 평화의 집 앞에서 정상회담 합의문 발표 모습을 경기 일산 킨텍스 메인프레스센터에서 취재진이 시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위원장의 ‘평화’ 서명은 이번 정상회담에 임하는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메시지로 읽히고 있으며, 메시지 못지않게 방명록에 각도가 20∼30도 기울여 쓴 독특한 필체도 눈길을 끌었다.

    김 위원장의 필체는 오른쪽으로 비스듬히 올려 쓰는 할아버지 김일성 주석의 이른바 ‘태양서체’를 닮았다는 평이다. 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도 지난 2월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해 청와대 방명록에 비슷한 필체를 남겼다. 김 제1부부장의 글씨는 김 위원장의 필체보다 반듯하고 또박또박 알아보기 쉽도록 쓰는 것이 특징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평화의집 방명록에 남긴 필체로 지난해 11월 28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형’ 발사 명령을 하달한 바 있다. 또 같은 필체로 작년 9월 제6차 핵실험 단행을 지시하기도 했다.

    결국 김 위원장이 이날 평화의집 방명록에 남긴 글은 작년과 같은 필체지만, 메시지는 ‘핵·미사일’에서 ‘평화’로 바뀐 것이다.

    판문점 공동취재단=이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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