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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세계인에 큰선물하자", 김 "좋은 결과 만들자"

문대통령·김위원장, 오전 정상회담장에서 언론에 모두발언 공개
문 대통령 "통 큰 대화로 합의하자"… 김 "신호탄 쏜다는 마음, 수시로 만나자"

  • 기사입력 : 2018-04-27 13:3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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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7일 오전 정상회담에서 의미 있는 결실을 맺겠다는 강렬한 의지를 내비쳤다.

    두 정상은 이날 오전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회담에 들어가며 언론에 공개한 모두발언을 통해 이러한 입장을 내놓았다.

    먼저 발언에 나선 김 위원장은 "평화와 번영, 북남관계에서 새로운 역사를 쓰는 그런 순간에서, 출발선에서 신호탄을 쏜다는 그런 마음"이라며 "정말 진지하게 솔직하게 문 대통령과 좋은 이야기를 해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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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7일 경기 파주시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2018남북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어 "오늘 현안 문제와 관심사에 대해 툭 터놓고 얘기하고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겠다"고 거듭 강조한 뒤 "원점으로 돌아가고 이행하지 못하는 결과보다는 미래를 보며 지향성 있게 손잡고 걸어가는 계기가 되자"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역사적인 이런 자리에서 기대하는 분도 많고 아무리 좋은 합의나 글이 나와 발표돼도, 그게 제대로 이행되지 못하면 오히려 이런 만남을 갖고도 좋은 결과에 기대를 품었던 분들에게 더 낙심을 주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말 수시로 만나서 걸리는 문제를 풀어나가고 마음 합치고 의지 모아서 그런 의지를 갖고 나가면 우리가 잃어버린 11년이 아깝지 않게 우리가 좋게 나가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통 크게 대화를 나누고 합의에 이르러서 온 민족과 평화를 바라는 우리 세계의 사람들에게 큰 선물을 만들어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반도의 봄이 한창이다. 이 한반도의 봄, 온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전 세계의 눈과 귀가 여기 판문점에 쏠려 있다. 우리 남북의 국민, 또 해외동포들이 거는 기대도 아주 크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그만큼 우리 두 사람 어깨가 무겁다고 생각한다"면서 "우리 김 위원장이 사상 최초로 군사분계선을 넘어오는 순간 이 판문점은 분단의 상징이 아니라 평화의 상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과 또 전 세계의 기대가 큰데, 오늘의 이 상황을 만들어낸 우리 김 위원장의 용단에 대해 다시 한 번 경의를 표하고 싶다"면서 "오늘 종일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이 있는 만큼, 그동안 10년간 못다 한 이야기를 충분히 나눌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종구 기자 jgle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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