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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코 증축 신관 ‘웨딩 대관’ 의혹

웨딩업계 “신관서 결혼식 예약받아 지역 예식·외식업 생계 위협”
세코측 “신관서는 예식 불허…증축시설은 전시·컨벤션에만 집중”

  • 기사입력 : 2017-06-12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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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 국제행사 개최는 저조한 반면 결혼식이 많아 공공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창원컨벤션센터(CECO·세코)가 오는 9월 증축이 완료되는 신관에서도 결혼식 예약을 받는다는 의혹이 창원지역 웨딩업계에서 제기됐다.(4월 4일 1면)

    세코는 이 같은 의혹에 대해 신관의 경우 결혼식을 불허하고, 경남의 마이스산업을 위해서만 가동할 것이라는 방침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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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컨벤션센터 증축 조감도.


    창원지역 웨딩업계 한 관계자는 12일 “세코가 신관에서도 결혼식 예약을 받고 있다”며 “공공재인 세코가 지역 호텔·예식·외식업체들의 생계를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낮은 출산율과 함께 결혼인구가 매년 15% 감소하는 등 경기가 악화되는 상황인 데다 인건비와 재료비 등의 인상으로 예식업체와 외식업체가 매년 20% 매출 감소를 겪고 있다”며 “이런데도 전시·컨벤션 산업 육성을 위해 지역민의 세금으로 건립된 세코에서 결혼식, 돌잔치 대관을 하는 것은 지역 연관 업체들의 존폐를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제행사 유치를 확대하기 위해 세코를 증축한다는 명분과 다르게 현재 세코에서 웨딩업을 하던 업체가 새로 증축하는 세코에서도 추가로 예약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며 “이는 창원시가 적극적으로 예식업·외식업계에 뛰어들어 지역업체들을 죽이려 하는 것”이라고 세코 운영방식에 불만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창원컨벤션센터는 세코 내부에서 웨딩업을 하고 있는 업체가 증축하는 신관에서도 결혼식을 유치하기 위해 가계약을 진행한 적이 있지만, 전시·컨벤션 산업을 중점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신관에는 결혼식 대관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성일 세코 부단장은 “세코 내부의 웨딩업체가 신관에서 결혼식을 하기 위해 가계약을 받는 것을 인지하고, 2~3개월 전부터 해당 계약을 다른 시설로 옮겨달라고 요청했다”며 “전시컨벤션 관람객들의 주차장 사용 불편 문제도 있을 뿐 아니라 증축하는 신관은 결혼식을 하기에 적합하지 않으며, 무엇보다 전시컨벤션산업 구축을 위한 증축이기에 결혼식 대관을 제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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