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플러스 (5) 사진, 사랑을 담다
- 기사입력 : 2015-04-29 10: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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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마트폰 카메라의 보급으로 전 국민이 사진가인 시대가 됐다. 자칭 사진가는 넘쳐나고 사진도 그만큼 흔해졌다. 왜 이토록 열광적이라 할 만큼 사진을 찍는 것일까?
사진은 기억이고 증거이다. 또한 소중한 추억이다. 중요한 순간에 대한 기억을 불러내는 상자이다. 사진의 기본 속성에서 일정 부분 해답을 찾을 수 있다.
우연히 결정적 순간을 포착하거나, 어떤 대상을 자신의 것으로 소화한 후 담은 사진도 결국은 대상에 대한 관심이 없으면 셔터를 누르진 않을 것이다. 대상에 대한 관심은 사랑이다. 사진을 찍는 것은 사랑을 담는다는 것이 아닐까? 김승권 기자 skkim@knnews.co.kr
▲아내와 딸
사랑스럽다. 똑딱이(자동카메라)로 찍어 화질은 좋지 않아도 가장 소중한 사진이다. 둘째가 태어난 날. 2007.7.19.
▲새끼 사랑
꼬마물떼새 어미가 비가 내리자 새끼를 품에 앉고 있다.
▲손에는 봄이, 등에는 사랑이···
창원시 의창구 동읍 용잠마을에서 백발이 성성한 할머니가 봄내음 가득한 민들레를 한 움큼 쥔 채 손녀를 등에 태우고 봄나들이를 하고 있다.
▲내 비옷 어때요?
창원시 성산구 반지동에서 이칠현 할머니가 마트 비닐봉지로 손수 만든 비옷을 강아지 슬기에게 입혀 산책을 하고 있다.
▲아들과 딸.
가장 사랑스런 사진이다. 2008.11.9.
▲장인과 장모.
사진의 구성이 아무래도 괜찮다. 엉성해도 소중하다. 2011.6.5.
▲딸과 아버지.
사진의 짜임새보다 가족을 담는 것이 먼저이다. 2012.6.12.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