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말 소쿠리 (41) 갱물, 다부, 해나, 가당찮다△서울 : 지난 2014년 4월 16일 세월호가 진도 앞바다에서 침몰한 후 무려 1073일 만에 지난주 수면 위로 올라왔잖아. 녹슬고 부유물로 뒤덮인 처참한 선체의 모습에 마음이 아프더라.▲경남 : 우리가 이런데 가족들 맴(마음)은 어떻겄노. 세월호가 차갑은(차가운) 갱...허철호 기자 2017-03-30 22:00:00
- 경남말 소쿠리 (40) 얘비다, 꼬장캐이, 부석▲경남 : 봄이 오이(오니) 큰딸이 살 뺄 끼라고 집에서 스마트폰으로 걸그룹 뮤직비디오 봄시로(보면서) 춤을 따라 추더라꼬. 저래 쌓다 살이 너무 빠져 얘비기 보일까 걱정되더라 카이. 니는 새봄에 바라는 기 뭐꼬?△서울 : 나와 우리 가족이 건강하고 즐겁게 생활...허철호 기자 2017-03-24 07:00:00
- 경남말 소쿠리 (39) 끌빨, 또개다, 기꾸녕(기꾸중)△서울 : 사천시의회가 ‘의장 임기 나눠먹기 야합’이라는 비판에도 임기 쪼개기를 강행했더라. 작년에 네가 시군의회 의장 선거 과정을 두고 꾸룽내 데기 나서 게엑질(게악질) 난다고 했잖아. 꾸룽내가 나도 의장 자리가 좋기는 좋은 모양이지.▲경남 : 끌빨 있다 아이...허철호 기자 2017-03-16 22:00:00
- 경남말 소쿠리 (38) 사알디리, 시뿌보다, 지맛대로
△서울 : 요즘 사드 배치 추진에 대한 중국의 보복성 압박으로 국내 관광업계는 물론, 경남지역 기업들도 피해를 보고 있다더라. 중국의 경제적 압박이 장기화되면 피해가 크겠지.▲경남 : 중국의 ‘사드 보복’ 관련 기사가 신문에 사알디리 나오더라 아이가. 영업...허철호 기자 2017-03-10 07:00:00
- 경남말 소쿠리 (37) 칼클타, 에부, 닝닝하다△서울 : 아레 3월 1일은 경남신문이 창간한 지 71주년이 된 날이었지. 축하해! 그러고 보니 경남신문 정말 오래됐구나.
▲경남 : ‘그저께’라 안 카고 ‘아레’라 카네! 경남말 갤마주고 갈차준 보람이 있네.ㅎㅎ 경남신문은 해방 이듬해인 1946년 3월 1일에 3·1정...허철호 기자 2017-03-03 07:00:00
- 경남말 소쿠리 (36) 가아시(가아세), 돌까리, 이개다△서울 : 요새 모래 때문에 경남과 부산의 레미콘 업체들과 남해안 어민들이 갈등을 빚고 있잖아. 레미콘 업체들은 모래를 못 구해 공장 가동을 중단했고, 어민들은 “바닷모래 채취는 물고기 산란장을 파괴하는 것”이라며 해상 시위를 벌이고.▲경남 : 에전(예전)엔 강...허철호 기자 2017-02-23 22:00:00
- 경남말 소쿠리 (35) 벵(베이), 내삐리다△서울 : 정부가 빈 병 재사용률을 높이기 위해 빈 병 보증금을 지난 1월부터 소주병은 40원에서 100원으로, 맥주병은 50원에서 130원으로 올렸잖아. 그런데 소비자들이 보증금을 돌려받는 과정에 불편이 많다더라.▲경남 : 빈 벵도 올해 생산돼 팔린 거만 오른 금액...허철호 기자 2017-02-16 22:00:00
- 경남말 소쿠리 (34) 천지삐까리, 쌔빌다
▲경남 : 올해부터 연구핵교(학교)에서 교재로 사용될 중·고교 국정 역사 교과서를 두고 말이 데기 많더라꼬. 교육부가 국정 역사 교과서에는 ‘1948년 대한민국 수립’으로 적고, 내년부터 사용될 검정 역사 교과서엔 ‘대한민국 수립’과 ‘대한민국 정부 수립’을 ...허철호 기자 2017-02-09 22:00:00
- 경남말 소쿠리 (33) 박상, 맛베기, 칩다▲경남 : 저 점빵 앞에 깡정 봐라. 맛있겄다. 그 (곁)에 박상도 있네. 요새 칩다 아이가. 그라이 깡정 맨들어 파는 갑다.△서울 : 네가 ‘깡정’이라고 말한 ‘강정’이 담긴 봉다리가 있고 그 옆엔 쌀튀밥이 있네. 그렇다면 ‘튀밥’이 ‘박상’이야? ‘칩다’는 또 뭐야?
...허철호 기자 2017-02-03 07:00:00
- 경남말 소쿠리 (32) 쿠모(카모), 징키다, 심도움말= 김정대 경남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경남 : 부산 일본영사관 앞 소녀상 설치를 두고 일본 정부 하는 거 보이 얼매나 보골(성, 화)나더노. 소녀상 설치에 항의하는 뜻으로 주한대사를 귀국시키고, 아베 총리는 “지난 2015년 12월 한·일 위안부 합의에 따라 10억엔을 냈고, 한국이 성의를 보여야 한다”고...허철호 기자 2017-01-20 07:00:00
- 경남말 소쿠리 (31) 개구신, 우사, 추집다▲경남 : 지난주 모 그룹 회장 아들이 술집서 난동 부린 이바구 들었나? 술 취해 술집 종업원들을 때리고, 순찰차로 경찰서로 가는 중에 차문을 발로 차가 뿌사뿠다(부숴 버렸다) 카더라꼬. 완전 개구신인겉더라.△서울 : 경찰 조사에선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허철호 기자 2017-01-12 22:00:00
- 경남말 소쿠리 (30) 와그라노, 고마, 지질로, 가리늦가▲경남 : 니 강산에의 ‘와그라노’ 카는 노래 아나? ‘와그라노~ 니 또 와그라노 와그라노 니 또 와그라노~’ 카는 거 몬(못) 들어봤나?△서울 : 처음 듣는데. 왜 그러는데. ‘와그라노’는 경남말 같은데 무슨 뜻이야?
▲경남 : ‘뭐라케쌓노 니 우짤라꼬 그라노 니 ...허철호 기자 2017-01-05 22:00:00
- 경남말 소쿠리 (29) 달(닥), 꺼정, 새북, 여게(여어), 말키▲경남 : 벌시로 올개(올해)가 다 가뿠네. 내모레(그모레)부터는 붉은 달(닥)의 해라 카는 정유년(丁酉年)이네. 올개 겉은(같은) 해도 드물 끼다. 잇따른 지진에 조선·해운업 불황, 최순실 국정농단, 촛불집회, 대통령 탄핵, 거어다가 조류 인플루엔자(AI)꺼정 얼매나...허철호 기자 2016-12-29 22:00:00
- 경남말 소쿠리 (28) 어문 소리, 운신에, 싱카다, 게랄▲경남 : 최순실 국정농단 청문회 보이 속에 천불이 날라 카더라. 증인으로 나온 대기업 회장들과 전 대통령 비서실장, 전 대학 총장 등이 “모린다(모른다)”, “기억이 안난다” 캄시로(라고 하면서) 속 써언하이(시원하게) 답변을 안하더라 아이가. 묻는 말에 어문 소...허철호 기자 2016-12-22 22:00:00
- 경남말 소쿠리 (27) 욕보다, 데파다, 뜨시다, 벌시로▲경남 : 니 지난주 휴일에 혼자 사는 할매·할배들과 소년소녀가장들에게 노나(나눠) 줄 짐장 담는(김장 담그는) 거 도와 좄다메(도와줬다며)? “욕봤다!” 봉사 하이 기분 데기 좋제?△서울 : 회사 동료가 봉사단체 회원인데 이번에 김장봉사를 한다기에 함께 참여...허철호 기자 2016-12-15 22: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