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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3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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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 중앙시장 공용주차장 소방도로 무단 점유

주민 5명 “생활 불편”…시에 주차장 입구 이전 요구 진정서 제출
시 "시장 활성화 위해 임시 사용…문제 있다면 도시계획 변경"

  • 기사입력 : 2011-02-28 09: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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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시 진해구에 있는 중앙시장 내 공용주차장이 소방도로로 계획된 도로를 무단 점용하고 있다.

    중앙시장 공용주차장과 담 하나를 경계로 맞닿아 사는 진해구 제황산동 주민 5명은 지난 15일 공용주차장 입구 이전을 요구하는 진정서를 창원시에 제출했다.

    이들은 공용주차장 입구와 주차장 일부가 주민들의 주출입로인 데다, 소방도로로 계획된 도로인데 공용주차장이 무단 점유해 바리케이드를 치고 진출입로로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소방도로로 계획된 도로인 진해 중앙시장 주차장 출입구에 바리케이드가 쳐져 있다.

    토지이용계획확인서를 보면 공용주차장 입구에서부터 주민들이 거주하는 집까지 폭 4m, 길이 30m 가량이 도시계획도로로 돼 있다.

    주민들은 주택의 보수와 유지를 위한 차량 통행에 불편을 겪고 있고, 화재가 날 경우 소방차가 진입 못해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다며 공용주차장 입구를 이전하라고 요구했다.

    또한 24시간 운영되는 주차장에서 발생하는 매연과 소음으로 여름철에 창문을 열지 못할 정도로 생활 불편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주민 A씨는 “8년째 주차장과 연접해 생활하면서 고통을 받고 있으며, 생활여건이 나빠 집 매매가 안된다”며 시에서 5가구 주택을 매입하고 이주비용을 지급하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창원시 관계자는 “소방도로로 계획된 도로지만 중앙시장 활성화를 위해 임시로 주차장으로 사용되고 있다”며 “문제가 있다면 도시계획을 변경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중앙시장 공용주차장은 중앙시장번영회의 요청에 따라 옛 진해시가 지난 2003년 진해구 제황산동 29 일원 주택 13채를 매입, 76면 규모로 조성했다. 현재 이 공용주차장은 중앙시장을 찾는 고객들의 주차 불편을 해소하고 접근성을 높이는데 한몫하고 있다.

    글·사진=양영석기자 yys@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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