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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3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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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유치 쟁점, 감정가 보상에 OK 논·밭 매입엔 이견

  • 기사입력 : 2011-02-28 09: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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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시 마산합포구 구산면 수정리 수정산업단지 조성을 둘러싸고 찬성-반대측 주민과 STX중공업이 점접을 찾지 못하는 가운데 시가 이주신청서를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그동안 수정산단 협상을 사실상 전담했던 공무원이 전격 교체되면서 ‘협상틀’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이주 보상의 핵심 쟁점으로 부상한 논·밭의 포함 여부, 보상가에 대한 찬반 주민의 입장을 살펴보면 감정가에 동의해야 하지 않느냐는 것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지만 보상금액을 높이려는데는 공감하는 것으로 보인다. 가옥 외에 논·밭을 보상에 포함하느냐에 대해서는 시각이 엇갈린다.

    ◆논·밭 매입= STX중공업 유치 찬성측인 이삼연 수정뉴타운추진위 사무국장은 지난 25일 오후 전화 통화에서 “찬성측 자체 조사에서 주민 17가구가 이주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논·밭에 대해서는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국장은 “논·밭에 대해서도 보상받고 싶은 것이 이주민의 기본 입장이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STX중공업 유치 반대측인 박석곤 대책위 위원장은 “이주가 아닌 이사가 돼선 안된다”면서 “가옥을 보상하면 논·밭은 반드시 따라가야 한다”고 했다. 박 위원장은 “해체된 민간조정위원회 때 대책위가 자체 조사한 것을 보면 전답은 33만㎡ 남짓되고 이주 대상은 239가구에 이른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보상에 대한 계획이 잡히면 일부를 뺀 주민 상당수는 떠날 것”이라면서 “비용도 추정치로 할 때 주민 보상이 550억원, 수녀원 이주가 250억원 정도로 본다”고 덧붙였다.

    창원시 관계자는 “24일 현재 6가구가 이주 신청서를 제출했다”면서 “마감일까지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보상가격= 찬-반 양측 모두 감정가 보상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STX중공업이 일정 부분을 보전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이삼연 사무국장은 “보상가격은 감정가를 기준으로 한다”면서 “솔직히 돈 더 준다는데 반대할 사람이 어디 있느냐”는 말로 속내를 표현했다.

    박석곤 위원장도 “법적으로 시가는 있을 수 없다”면서 “다만, 감정가를 반영하되 출퇴근하면서 홍합까는 일을 하는 세입자 40~50가구, 보상액이 5000만원 이하되는 주민 등을 위해 총 보상액의 10% 정도를 기업에서 부담하면 이 부분으로 세입자 등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병문기자 bmw@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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