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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3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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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학, 대선주조 인수 최종 승자 될까

25일 입찰 제안서 제출… 인수가격 1000억~2300억원으로 추정
무학, 동종업종-롯데, 자금-지역프리미엄 삼정·비엔그룹 이점

  • 기사입력 : 2011-02-28 09: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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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학이 대선주조 인수를 위한 입찰제안서를 제출한 가운데 롯데와 삼정-비엔그룹 컨소시엄이 입찰에 응함으로써 대선 인수전이 삼파전이 됐다.

    무학은 지난 25일 오후 대선주조 매각 주간사인 대우증권에 최종 입찰제안서를 제출했다.

    무학 관계자는 “향토기업이자 동종 업체로서의 시너지효과 극대화를 기대할 수 있어 인수에 참여했다. 채권단이 어떤 기준으로 평가할지는 모르겠지만 이 같은 점을 강조해 입찰제안서를 작성해 이날 오후 제출했다”고 밝혔다.

    무학은 규정상 인수가격을 정확히 밝히지는 않았지만 “대선주조의 적정 가치를 1000억원~1300억원 정도로 보고 있다”고 말해, 1000억원~1300억원 수준의 가격을 써낸 것으로 추정된다.

    대선 인수전에는 무학 외에 롯데, 삼정-비엔그룹 컨소시엄 등 3개사가 참여했다.

    참여 의사를 밝혔던 부산지역 컨테이너선사인 흥아해운은 마감 시한인 25일 오후 입찰에 불참키로 최종 결정했다.

    삼정과 비엔그룹은 당초 각각 대선주조 인수를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지난 24일 컨소시엄을 결성했다.

    삼정과 비엔그룹측은 “지역 경제 보호와 활성화를 요청하는 부산시민의 여론과 정서를 감안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들 양측은 50:50 비율로 투자하기로 하고, 컨소시엄 대표 주간사는 비엔그룹 계열사인 비엔스틸라㈜가 맡고 대선주조 근로자의 고용을 완전 승계 원칙으로 세웠다.

    주류업계에서는 이들 두 업체가 컨소시엄을 통해 자금력을 강화, 인수전의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인수가가 최소 1000억원에서 최대 23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중간쯤인 1600억~1700억원을 투입한다 해도 한 회사로서는 부담스러운 수준이라 자금력이 풍부한 롯데에 밀릴 수 있다”며 “하지만 컨소시엄 구성으로 인수가를 제시에 운신의 폭이 넓어져 롯데와 한판 붙어 볼만한 상황이 됐다”고 분석했다.

    무학으로서는 자금력이 풍부한 롯데에다 삼정-비엔그룹 컨소시엄까지 가세하자 상당히 부담스런 눈치다.

    삼정-비엔그룹의 자금력이 강화된 데다 근로자 고용승계, 지역경제 활성화 등 컨소시엄이 내놓은 내용들이 부산지역에서 호의적인 여론을 형성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채권단은 입찰 참여 업체들을 대상으로 인수 가격 등 심사를 거쳐 다음달 초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 대선주조에 대한 정밀 실사를 거쳐 채권단과 최종인수금액 등을 확정해 최종 계약을 하게 된다.

    이문재기자 mjle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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